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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은 최고의 선물 ‘능이버섯’
6가지 ‘향’에 ‘건강’까지 챙겨주는 일석이조 음식
맛집 탐방 - 능이버섯요리 전문점 ‘우묵배미’
2012년 01월 20일 (금) 17:41:12 유길상 kilsangyoo@hanmail.net

연말연시 온갖 모임에다 신년설계를 하느라 우리들 몸은 피곤하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더욱 더 몸은 움츠려들고 저항력이 떨어진 육체는 감기 몸살로 고통 받기 십상이다. 이럴 때 우리들 몸은 무언가 특별한 것을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과 발품을 팔아 온갖 맛있는 집을 찾아 나서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좋은 음식은 기력이 떨어진 우리 몸에 보약 한 첩 먹는 것 이상 기력을 되찾아준다.

   
▲ 안동서부초등학교 옆 후미진 곳에 자리잡은 '우묵배미'. 참 정감이 가는 상호다.

 약용가치가 뛰어난 능이버섯, 일반음식으로 서민 곁으로
능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는 버섯으로 ‘일(一) 능이, 이(二) 송이, 삼(三) 표고’라 불릴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난 귀한 버섯이다. 10월 한 달 동안 집중 채취되는 이 버섯은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는데, 건조시키면 향기가 더욱 진해져 ‘향이버섯’이라고도 불린다.
“송이는 줘도 능이는 주지 않는다”는 말 그대로 맛과 향이 뛰어나고 암 예방, 기관지천식, 콜레스테롤 감소의 효능이 있는 귀한 버섯으로 대접받고 있는 능이버섯. 뒷맛이 깨끗하고 향기가 진해 예전부터 진귀한 채소로 대접받았으며 민간약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추출물은 화장품으로 이용되기도 할 정도로 항산화효과와 암세포를 억제시키는 약용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흙향기, 풀향기, 꽃향기, 나무향기, 고기향기, 우유향기를 함께 느끼게 하는 능이버섯은 항산화 효과와 폐암, 자궁암, 위암, 간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엇이든 능하게 한다는 의미인 능이버섯은 기관지 천식, 감기에 효능이 있으며 육류와 함께 섭취했을 때 지방을 분해해주는 효과가 있다.

   
▲ 우묵배미의 주인장 이영국(50) 부부. 부드러운 인상에 음식 솜씨 또한 일품이다.

안동서부초등학교 옆 움푹한 곳에 위치한 능이버섯 전문점 ‘우묵배미’.
음식점 상호치고는 참 독특하다는 말에 이 음식점의 주인장인 이영국(50)사장은 상호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우묵배미’라고 하는 것은 특별하게 드러나지 않는 보통 이웃의 삶의 의미와 도시나 중심이 아닌 약간 후미진 곳, 뒷동네, 도시와 농촌의 경계쯤에 있는 서민들의 곳이라는 사회학적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어원으로, 배미는 논의 사투리이며 우묵배미는 우묵한 곳에 있는 논을 이릅니다. 즉 모나지 않게 함께 더불어 살기를 희망하며, 남을 밟고 일어서기보다 아래의 사람들과 아픔을 같이하며 다 같이 행복에 이르는 삶을 희망한다는 그런 마음에서 '우묵배미'라는 상호를 지었죠.”
작년 10월 서부초등학교 옆 아늑한 곳에 음식점을 연 지 4개월 째. 벌써 소리 소문 없이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안동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능이버섯으로 요리로 만들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아늑한 실내와 따뜻한 방바닥은 요즘 같은 날씨에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먼저 물대신 따뜻한 능이버섯차가 나온다. ‘버섯에 이런 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향이 일품이다. 이 사장은 “특히 능이버섯은 하루 종일 입안에서 향이 떠나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20대부터 요리사로 활동해 오던 그는 약 4년 동안 설악산, 오대산, 팔공산 등지에서 스님들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때 스님들과 함께 하면서 우연히 능이버섯요리를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버섯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는 급기야 능이버섯요리 전문점까지 낼 정도로 마니아가 되었다.

   
▲ 아늑한 실내 전경. 음식맛은 깨끗한 환경에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 맛보면 능이버섯 마니아로 변해
이곳의 대표메뉴는 바로 ‘능이버섯해장국’과 ‘능이버섯전골’.
큼지막한 그릇에 주인장의 정성이 가득 담긴 해장국이 나오는데 버섯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다. 여기에 화학 첨가제를 가미한다는 것은 버섯에 대한 예의가 아닐 터. 버섯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진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그 양과 음식 맛을 과히 짐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능이버섯전골’을 좋아한다는 이 사장은 “술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에는 그만입니다. 속을 편안히 해주는 능이버섯의 특성과 함께 소고기와는 궁합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음식입니다. 소금과 직접 담근 간장만으로 간을 해 능이버섯 고유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버섯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메뉴입니다”라고 말한다.

   
▲ '능이버섯해장국'과 '송이버섯순두부'. 깔끔한 반찬에 향긋한 버섯의 향이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퇴근길, 동료 및 지인과 함께 소주 한잔이 그리울 땐 능이버섯전골과 함께 ‘능이버섯육회’와 ‘능이버섯무침’ 한 접시면 술안주로는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다. 능이버섯을 살짝 데쳐 잘게 썬 소고기 육회를 버무려 만든 ‘능이버섯육회’는 소주의 쓴 맛을 능이의 강한 버섯향이 중화를 시켜 입 안을 향긋하게 만들고, 특히 술이 잘 취하지 않아 애주가들에게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과일에 능이버섯을 양념에 버무린 ‘능이버섯무침’이 더해지면 오늘 술자리는 끝.

   
▲ 주인장이 적극 추천한 '능이버섯전골'. 애주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이곳을 찾는다는 김기일(48.옥동)씨는 “안동에서 능이버섯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깔끔한 실내분위기에 반찬 및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어 손님 접대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해장에는 꼭 여기를 찾는다”고 말할 정도로 능이버섯 마니아를 자처했다.
능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1년에 10월 한 달 집중적으로 채취하기 때문에 전문으로 취급하기 위해서는 1년 사용할 재료를 확보해 냉동 창고에 급속 냉각시켜 보관해야 한다. 그래서 사실 능이버섯전문 음식점을 차리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그 만큼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 능이버섯전문점이다.
“우리 몸에는 제철음식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서민들이 가을철 제철음식으로 능이버섯을 많이 먹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냉동시설이 많이 발달돼 수분이 빠지지 않고 능이버섯 고유의 성질을 그대로 간직해 제철에 먹는 것과 별 차이가 없죠”라고 말하는 이 사장은 ‘우묵배미’를 찾는 손님들께서 한 끼의 식사보다는 ‘건강 한 그릇’을 먹는 기분으로 이곳을 찾아주시면 고맙다고 했다.

<예약전화> 054-856-2092
<메뉴> 능이버섯해장국 - 7,000원, 능이버섯전골(1인분) - 12,000원, 능이버섯육회 - 30,000원, 능이버섯무침 - 20,000원, 능이버섯전 - 20,000원, 송이버섯(한접시) - 20,000원, 송이버섯순두부 - 7,000원, 송이버섯불고기(1인분)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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