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콘텐츠산업 현황과 과제
경북 문화콘텐츠산업 현황과 과제
  • 성종현
  • 승인 2012.02.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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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산업은 21C를 대표하는 최첨단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창조력이 경쟁력이 되는 경제시대이다. 문화적 요소가 채화되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콘텐츠산업이 각광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특히 그동안 외국의 문화콘텐츠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간주되었던 한국의 콘텐츠 상품들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리면서 한국문화콘텐츠의 상품화를 통한 콘텐츠 산업발전에 정부 및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문화콘텐츠 시장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나, 향후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몇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현재 한국 문화콘텐츠시장의 성장과 관련하여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콘텐츠생산이 편중되어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가 수도권에서 만들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인 한류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 비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인적, 지식적 자원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못하다.
한국 문화콘텐츠시장이 성장하려면 세계적인 시장에 나아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콘텐츠화 하여야 하며, 지역과 연계․융합되는 전략적 스토리텔링 클럽을 통해서 여러 가지의 소재들이 발굴되어야 한다.

경북의 문화콘텐츠산업은 더욱 더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곧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전국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안동에 설립되어 후발주자로서의 부담을 갖고 출발을 해야 하는 실정에 놓여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경뮤지컬과 공연산업을 활발하게 진행한 안동시를 보면, 산재해 있는 이야기(스토리텔링)로 있는 사람들(지역민)이 자생적으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여건과 문화적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둔 한 해였다. 자연경관과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소재를 개발하여 제작한 실경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콘텐츠화 하는 작업은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콘텐츠산업은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특화된 상품일수록 성공 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 의지하지 않는 자생적 기반의 생산지향적인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적 일자리 또한 일시적인 일자리가 아니라 장기적인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전략을 짜야한다.
또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크게 제작과 배급/마케팅으로 볼 때, 제작부문에 비해 마케팅 부문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는 점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콘텐츠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부분의 인력들은 제작과 관련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며, 최근 이 시장 쪽으로 유입된 마케팅 인력 또한 광고나 홍보, 이벤트 관련사들로부터 유입된 인력이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정한 문화마케팅 기능이 아닌 관심을 끌기위한 홍보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Hollywood의 주요 영화사들의 경우 일찍부터 이러한 홍보위주 마케팅의 위험을 인식하고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영화의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첨단 마케팅 기법들을 개발, 활용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관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미국의 주요 영화사들은 관객 만족을 위한 첨단 마케팅 기법을 흥행을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 이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경북의 문화콘텐츠산업의 일자리 창출 방향 역시 제작중심의 사고로부터 과감히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제작된 콘텐츠가 진정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이들이 관객의 입장에서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려면 당연히 콘텐츠 제품의 제작기획 단계부터 소비자들의 욕구가 체계적으로 제작에 반영되도록 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적절한 목표소비자의 선정, 이들의 욕구에 상응하는 콘텐츠 제품개발, 가격, 마케팅 믹스 결정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최첨단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향후 경상북도 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주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경북의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유치 되고, 그에 따른 마케팅 전문 인력들이 융합 되어, 콘텐츠 소비도시가 아닌 콘텐츠상품의 기획, 조사, 제작, 유통, 홍보를 전문적으로 시행 할 수 있을 때, 경북 문화콘텐츠 산업은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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