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교육비 21조...양극화도 심각
작년 사교육비 21조...양극화도 심각
  • 경북in뉴스
  • 승인 2009.02.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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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1인당 23만원으로 고소득층 8.8배 더 써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쏟아부은 돈이 무려 21조원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은 월평균 23만여원이고, 서울지역과 읍면지역을 비롯 소득구간별 격차도 두드러져 사교육의 양극화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8년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사교육 총지출은 20조9천억으로 전년대비 4.3%가 증가했고,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5% 증가한 23만3천원이었다.

'영어몰입 교육' 반영한 듯 영어과목 11.8% 증가

총사교육비 중 초등학교가 10조4천억, 중학교 5조8천억, 고등학교 4조7천억으로 초등학교의 사교육이 과열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고등학교가 가장 높았다. 교과별로는 영어가 전년대비 11.8% 증가를 보여 ‘영어몰입교육’ 정책의 시장 반영을 보여주었다. 수학이 8.8% 증가했고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들은 오히려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사교육비 분석을 보면 서울지역이 읍면지역에 비해 2.4배 가량 높았고, 부모의 소득 수준별로는 월평균 700만원 이상 계층은 100만원 미만 계층에 비해 무려 8.8나 많았다.

또한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 지출과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많이 배우고 많이 버는 부모들이 사교육 열풍의 주역이라는 의미다. 특히 부모의 학력 중에서도 어머니의 학력 수준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부터 과열되는 우리의 교육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여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남학생보다 많았으며, 사교육에 참여하는 이유와 관련 일반교과의 선행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60%로 가장 높았고 학교수업보충은 52%였다. 이어 부모들의 불안심리가 사교육의 원인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학생 1인당 방과후 학교 비용은 월 1만1천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이 제도의 실효성 논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 학교 참여율(유상)은 3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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