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함께' 행복 찾는 새로운 기업의 길
'이웃이 함께' 행복 찾는 새로운 기업의 길
  • 유경상
  • 승인 2012.08.1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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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 - (1) 수자원공사 공익 출자에, 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자활도움 준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에서도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거나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로컬단위에서의 사회적 기업에 관한 요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안동지역 대표적인 (예비)사회적 기업인『돌봄사회서비스센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몇 차례에 걸쳐 기획 기사를 싣는다. <편집자주>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
한국전쟁이 끝난 시점의 한국사회는 학정과 가난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나라였다. 그러나 반세기 만에 여러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산업화를 이루어 낸 성공한 나라로 변모했다. 세계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별로 큰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다. 178개국 중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02등을 차지하고 있다. 돈이 많아졌는데도 아직도 절대적 소득수준에 못 미치는 계층이 많다는 반증인 동시에 상대적 소득수준의 차이 즉 양극화현상도 크게 벌어져 있다는 것 때문이다.

그간의 행복의 기준은 ‘내가 먼저 행복해야 된다’는 가치기준이 절대다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공존과 배려의 사회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국민 개개인들이 자기 혼자 뒤쳐졌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려는 살림의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국민들이 한 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이런 대표적 정책이 복지분야이다.
그러나 1회적 복지다, 배분형 복지다 하는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우리의 현재실정이기도 하다. 배분과 집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은 없을까? 이 과정에서 생산적 복지가 탄생했고, 순환적이고 사회생태적인 복지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기업이 도입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도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또는 조직을 일컫는다. 취약계층(저소득자, 고령자, 장애인, 장기실업자,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과 공익을 증진시키며 민주적 의사결정구조(서비스 수혜자, 근로자,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참여), 수입 및 이윤이 발생하면 사회적 목적실현을 위해 재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일자리제공형(조직의 주된 목적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 ▶사회서비스 제공형(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제공) ▶혼합형(일자리 제공형+사회서비스 제공형) ▶기타형(사회적 목적의 실현여부를 고용비율과 사회서비스 제공비율 등으로 판단하기 곤란한 사회적기업) ▶지역사회공헌형(지역사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등으로 분류된다.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활성화와 사회서비스 확충, 윤리적 시장 확대 등을 추구해 지속가능한 경제ㆍ사회통합을 구현한다는 것이 그 목적에 있다.

이에 통상 사회적 기업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기업으로 정의된다. 시장과 사회의 경계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목적을 추진하기 위해 시장기능을 도입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사회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의 공익실현을 염두에 두고 운영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이런 태동이유 때문에 그동안 정부의 사업영역에 주로 참여했던 종교기구나 NGO의 역할이 이제 사회적 기업으로 이동이 진행 중이다.
사회적 기업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뭔가 확실히 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남들과 경쟁해 승리했다거나 또는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과는 분명 다른 유형의 보람이라는 것이다. 이를 ‘공감과 공유의 정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안동·임하댐 주변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사례
지난 7월31일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단장 안종서)과 돌봄사회서비스센터(대표 박명배)가 저소득층의 주거환경개선을 사업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수급자들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도 포함되기 어려운 지역 저소득층 84가구의 주택수리를 돌봄사회서비스센터가 위탁 담당하게 된 것이다.

지역사회의 대표적 공공기관인 수자원공사는 지역내 저소득층의 주건환경개선에 일정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써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된다. 동시에 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차상위계층 10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나아가 지역차원에서는 예비사회적기업을 정식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된다. 저소득 주민들의 주택을 고쳐 준다는 사회복지사업이면서도, 취약한 노동자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순환적 일자리창출사업이 되는 것이다. 실제 주거환경개선 사업장에는 안동시가 인증한 집수리자활공동체팀이 참가하게 된다.

실제 집수리 과정을 보면, 주택의 상태조사와 평가는 안동시와 수자원공사가 맡게 되고, 수선계획은 지역자활기관이, 사업실시에는 집수리팀이 투입된다. 사후관리까지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초 예비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지역내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기관이다. 수급자들에게 일자리를 창출시켜 내어 차상위계층으로 올라서게끔, 즉 자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열성적이다. 그간 어르신돌보미 분야에 약 5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고, 주차장 관리분야에도 2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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