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위한 봉사, 큰 보람으로 느껴”
“주민 위한 봉사, 큰 보람으로 느껴”
  • 유길상
  • 승인 2012.08.31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년 최장수 이장 퇴임한 권대중 전 가곡1리 이장

“아내 내조 덕분에 15년을 주민과 함께 해왔다” “처음에는 3년인 이장 임기를 두 번만 하려고 했었는데 주민들의 권유로 연임을 하다 보니 벌써 15년이나 지났네요. 지난 15년 동안 가곡리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이장직을 수행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지난 22일 금년 상반기 퇴임한 안동시 이?통장 26명 중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을 위한 봉사자 역할을 15년 동안 충실히 수행하다가 퇴임한 가곡1리 권대중 전 이장(61)은 주민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장직을 수행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60대 초반에 최장수 이장을 역임하며 퇴임한 권 전 이장의 마을은 안동권씨의 집성촌으로 약 550년의 역사를 이어온 영남 8명지 중 하나로 유명한 일명 가일마을이다.

권 전 이장은 “100여 가구 중 평균 60대 이상으로 대부분 논농사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적인 시골마을이다. 처음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이장을 맡았다. 각자 다른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럴 때마다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다. 주민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이장은 절대적으로 주민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이 없으면 그 직을 수행하기 힘들다”고 지난 15년의 이장직 수행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마을 이장직을 퇴임하면서 조금은 섭섭한 감이 없지는 않았으나 나보다 능력 있는 분이 새롭게 이장을 맡아 주민을 위해 봉사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라고 말하면서 신임 이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지난 15년 동안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도움이 컸다. 특히 농사를 짓고 있는 입장에서 사적인 일보다 공적인 일을 우선시 했다. 그럴 때마다 혼자서 묵묵히 농사일을 해 주었던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면서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부터라도 아내에게 지난 15년 동안 못해주었던 것을 해주고 싶다. 우선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면서 지난 15년 동안 아내의 내조에 대해 미안함과 감사함을 함께 나타냈다.

한편 권 전 이장은 “가일마을은 전통과 역사가 잘 보존된 마을이면서 전혀 때가 묻지 않은 곳이다. 향후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인구유입에 대한 기대가 예상되기도 한다”면서 그와 더불어 “현재까지는 많지 않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지만 앞으로 행정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협조가 동반돼 누구나 애용가능한 관광지로서 그리고 젊음이 생동하는 활기찬 마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