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갈등은 이제 그만
소모적 갈등은 이제 그만
  • 김용준
  • 승인 2012.09.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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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용준 기자

최근 안동중앙신시장상인회가 홈플러스와 상생발전기금 협약에 관한 합의과정과 향후 기금 사용계획에 대해 일부 상인회원들의 의혹제기에 또다시 갈등 양상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갈등의 핵심은 올 4월로 거슬러 올라가 양측이 작성한 합의서 중 부속합의서 제1항과 4항을 근거로, 인근의 타 전통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삼 억원)으로 합의한 것과 합의된 내용을 7월 20일까지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문제 삼아 일부 상인회원의 집단 반발로 시작되었다.

이에 상인회장은 ‘상인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일부 상인들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배포하는 등 민?형사상의 조취를 취할 수 도 있음을 밝혀 양측의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양상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상인회를 취재해온 바 있는 입장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갈등은 다분히 소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 싶다.

이 시점에서 상인회원 각자가 고민해야할 점이 분명 있어 보인다.
안동시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제14조에 근거한 홈플러스와 합의한 금액은 상인회원을 위한 보너스 개념이 아니며 회원들이 나누어 가지는 성격의 합의금은 더더욱 아니라는 점이다.

상생발전기금은 전통시장 상권활성화를 위한 공적자금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동시는 이번 합의금을 중앙신시장 상권활성화를 위한 예산 편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바람을 말해두고 싶다.

이는 주차장 증축을 시작으로 중앙신시장 컨벤션 센터 건립을 통해 안동시 상인 교육장 활용 및 경상북도 상인교육장 유치,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제활동을 조직화하는 협동조합의 설립 여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소통의 장 마련이 장기적인 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상인회 또한 당장 공공기관차량의 장기임대유치로 적자상태인 주차장 활성화, 고객선 지키기, 노년층 상인들의 카드결재방법에 대한 교육 등이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시 강조하자면 안동시와 시장경영진흥원, 중소기업청 등과 협의하여 상가시설현대화, 상권 활성화 등에 활용 되어야 하는 공적자금임을 상인회원들이 공감하길 바라고 싶다.

홈플러스 개점에 따른 합의금의 성격과 향후 사용에 대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은 종식 되어야 할 것이다. 안동중앙신시장 상인회가 전국 전통시장 중 가장 으뜸가는 “화합의 모범시장” 이 되길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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