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 타운을 가보다~
안동포 타운을 가보다~
  • 김선남
  • 승인 2009.03.17 12: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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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in] 엉뚱나미의 심심한 동네

봄이라 말할수 있지만...
아직은 봄기운 보다 찬 바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날이 많다.
이런 날에는 바깥에서 서성이는 것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그래서 실내에서 볼수 있는 꺼리를 찾게 된다.
그래서 찾아가 본곳이 안동포 타운이다.


바람만 고요해 준다면 햇살이 아주 그만인 오후다.
안동포 타운은 안동시 금소리에 자리 하고 있다.
첫 인상은 아주 깔끔하면서도 웅장하다.



안동포 타운에 들어서면서 만난 마을 할머니께서
"어디서 왔어?"
다정하게 물어 오신다.
"할머니께서는 어디 가세요?"
"점심 먹고 삼째러 가지.."
"삼을 짼다고요?"
"궁금하면 따라와~"
그래서 할머니를 따라 안동포 짜기 시연장으로 들어갔다.



이 마을 할머니들께서 모여서 삼을 째고 계신 모습을 볼수 있었다.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 주시고...
빼짜는 노래도 불러주셨다...
"사진은 많이 찍어도 괜찮아~
요즘 많이들 와서 사진 찍어가고 그러는데 뭐~"
마을 공동 작업으로 이곳에서 시연도 하신다고 하셨다.



이곳은 안동포 공예관이다.
안동포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동포로 참 많은 것을 만들수 있다는걸 나도 처음 알았다.
안동포가 그저 어르신들 여름옷이나 장례식 옷 정도로 생각했던
나의 편협함을 깨워 준다.
너무 이쁘고 맘에 드는 것이 많아 욕심이 한껏 부풀어지기만 했다.



이 건물 2층 휴식 공간이다.
흔들 의자에 앉아 산과 강을 내려다 보니 그 풍경이 아주 멋지다.
여름에 이곳에 오면 분명 발목을 잡히게 될것 같다.


전시관을 가기전 보이는 이곳은 야회 시연장이라고 한다.
겨울에 바깥에서 시연을 할수 있도록 조금의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안동포 전시관이다.
초록의 잔디가 그립긴 하지만...
자연의 시간은 내가 기다려야 할일~
오늘의 이모습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초록의 그림을 상상하면서 가본다...

 

안동포는 천년을 이어 왔다고 한다.
이것은 안동의 기후 조건이 질 좋은 마를 재배할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안동포를 짜는
안동 여인들의 솜씨가 또 뛰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안동포를 짜는데 쓰이는 도구들과 그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

 


베틀을 가끔 보기는 했지만
자세한 명칭은 나도 오늘 처음이다.

 

안동포를 만드는 과정들이다.
수많은 손길과 시간을 거쳐 안동포가 만들어 진다.

 



안동포로 만들어진 옷을 보니
그저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곧잘 감탄하지만~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낸 이 아름다움에도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전시관 옆에는 특산품 매장도 있었다.
안동포로 만들어진 여름옷 하나 꼭 갖고 싶어진다.

 

이곳에서 우연히 안동포로 작품을 만드시는 분을 만나기도 했다.
이날 관장님의 친절한 안내로 아주 즐거운 관람이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마을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내가 제일 놀라고 감동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전시장이 그저 나같은 구경꾼이 둘러보고 지나가게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니라...
마을 주민과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 좋다.
안동의 또하나 자랑
안동포를 제대로 만난 오후 였다. 

[엉뚱나미의 심심한 동네 http://blog.naver.com/snk8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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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숙 2009-03-21 11:20:00
아이들이랑 한 번 꼭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