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과 관객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 다할 터”
“작품과 관객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 다할 터”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3.05.08 12: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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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in>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공연기획팀 김창수

“다양하고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발굴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야 말로 공연기획가로서 가장 보람된 일이죠.”

5월초! 봄의 기운을 만끽해야만 하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듯 초여름의 더위를 느끼게 하는 오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개관과 함께 지금까지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밤낮 없이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김창수(40)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가를 만났다.

그가 처음부터 공연기획가의 길을 걸어온 건 아니다. 고등학생 시절 ‘사물놀이’ 동아리를 시작으로 이 바닥(?)과 인연을 맺었지만, 지금은 국내외 굵직한 오페라를 비롯해 콘서트, 발레, 연극 등을 지역에 선보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당시 안동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누릿쟁기’라는 풍물모임이 있었어요. 아마 그때부터 사물놀이에 빠져들었고, 대학시절인 93년 쯤 ‘참넋’이라는 풍물굿패가 창단되었는데, 가끔 이 모임에서 활동을 하다가 아마도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으로 오기 전까지니까 아마 13년 정도 ‘참넋’에서 활동을 했죠”라는 그는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놀이꾼(?)이었다. 하지만 그는 풍물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안동탈춤페스티벌의 멤버로 참여하면서 공연기획가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현재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1년 전부터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해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기획자는 공연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작품의 선정부터 홍보 및 마케팅까지 일련의 과정을 기획합니다. 국내·외 공연시장동향, 대중의 기호 및 성향 등을 조사해 뮤지컬, 오페라, 연극, 콘서트 등 공연할 작품을 선정하죠. 이렇게 기획하고 만든 공연에 수많은 관객들이 와서 보고 감동하고 행복해 할 때, 공연장에 들어올 때 무표정하던 얼굴이 공연을 보고 나갈 때는 발갛게 상기된 것을 보면 스스로 만족과 함께 보람을 느끼죠”라는 그에게서 이젠 연주자가 아닌 공연기획가로서의 열정과 사랑이 느껴진다.

그가 일하고 있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2010년 9월 개관 이후 지금까지 약 250여 작품이 기획을 통해 무대에 올려졌다. 개관 당시 뮤지컬 ‘맘마미아’, ‘명성황후’, ‘나비부인’ 등 국내외 유명한 뮤지컬이 지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으며, 송승환 작품의 퍼포먼스 ‘탈’을 비롯해 발레 ‘백조의 호수’ 및 ‘조수미 콘서트’, ‘호두까기인형’, ‘점프’ 등 중소도시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대형작 공연들이 이어졌다.

“공연문화에 대한 경험이 아직까지는 부족해 지역관객들의 수준을 평가하기에는 이릅니다. 수준이라는 것은 경험을 통해 자연적으로 스스로 체득되어지는 것이지 딱히 ‘이것이다’라는 규정을 지을 수는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 만큼 공연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경험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라고 말하는 그는 향후 어린이들이 관람하고 즐기는 공연을 기획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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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기철 2013-05-08 13:40:16
누릿쟁기 2기 김창수....... 좋아하는 형님!! . 누릿쟁기 3기 김신기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