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원 수두룩한 경북이 만세 부를 기회 왔다”
“문화자원 수두룩한 경북이 만세 부를 기회 왔다”
  • 유경상
  • 승인 2013.05.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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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김준한 원장

경상북도에 숨겨진 문화자원의 진수를 발굴하고 지역 23개 시·군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목적을 지닌 (재)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25일 개원했다. 그 선두에 김준한 원장이 서 있다. 5월6일 오후2시에는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의원단의 진흥원 현장방문이 있었고, 이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중 김 원장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문화산업이 되는 시대다’, ‘경북은 문화자원과 정신문화의 보물곳간이다’, ‘문화자원을 차별화하고 고급화시켜 글로벌시장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첨단IT기술이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대문화권 차별화가 살 길, 3년 준비로 7년 이내 전통문화자원 고급화 단지 조성해야

- 2009년 9월경 인터뷰 후 처음인 것 같다. 그때 문화경제학, 즉 컬쳐노믹스 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그때 문화를 경제적 측면으로 전환시켜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적극 제기했었다.
“한마디로 얘기할께요. 만약에 안동지역이 문화산업화에 일찍이 눈을 떴다면 하는 생각이다. 권정생 선생의 시리즈는 백만 부 밑으로가 없다. 다른 지역은 출판이 사양사업이라고 한다. 출판을 기획이라고 하는데, 왜 서울에서만 하는가? 이곳이야말로 괜찮은 샘(泉)이다. 권정생 선생의 꼬부랑할머니는 백이십만 부가 나갔다. 그는 아동출판계에서 신적 존재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서 우리스스로가 할 수 있는 자생력이 필요하다. 출판 쪽은 한 두 명도 가능하지 않나.

안동이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브랜드파워가 있는 곳이다. 나는 이것을 엔터테이먼트가 아니라 에듀테인먼트라고 보고 있다. 오락, 쇼, 게임이 아니면서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것이 에듀테인먼트이다. 교육적 내용이 있고 재미가 있는 것이다. 내가 끝내 정말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고속도로 안동휴게소를 에듀파크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지금의 안동휴게소는 전국에서 꼴찌다. 덕평휴게소가 최고휴게소가 된 걸 봐라. 안동휴게소에서 1km 걸으면 조탑동이다. 엄마까투리휴게소 라고 부를 수 있어야 한다. 몽실언니휴게소, 황소아저씨휴게소도 괜찮다. 휴게소에 안동의 콘텐츠를 전시해 놓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하는 거다. 그러는 사이에 엄마들은 맨발로 조탑동까지 걸어가는 거다. 삶을 반추하면서 걷는다. 이런 문화적 발상이 필요하다.”

- 지역에서도 약 5년 전부터 ‘콘텐츠’, ‘스토리텔링’, ‘문화산업화’ 등의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또 자주 듣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수 시민들은 이 용어에 대해 다소 낯선 감을 가지고 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기도 한다. 아직 문화를 향유하는 시대가 전면적으로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문화와 경제가 분리돼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좋은 의미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하나가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세상이다. 세계시장을 점유하는 게임신화, 뽀로로 캐릭터 하나가 세계를 강타하는 것을 보라. 창조적 소수자 즉 꼴통같이 보이는 튀는 천재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세상이 문화콘텐츠 전쟁을 하고 있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방향 가운데 핵심이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문화융성을 시키겠다는 것이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가운데 유무형 문화자원과 정신문화자원을 문화기술(ICT) 즉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고급화 시키면 문화콘텐츠 산업이 되고 이를 창조경제로 견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통문화자원이 가장 많은 안동은 만세를 부를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다만 보혜미언지수(교육, 문화, 예술을 즐기는 지수)가 높은 안동문화권이 이 전통문화자원의 산업화 보다는 보존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새로운 도청시대는 문화가 옮겨오는 것인 만큼 최근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바뀌어 가고 있다.”

- 그래도 일하는 사람들은 문화가 곧 돈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재빠른 전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미 전환이 돼 있다. 단지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이다. 알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오년 째 교육을 시켜온 게 보람된 일이었다. 그동안 오백여 명이 배출됐다. 만만치 않은 숫자이다. 결국 도청소재지가 왔을 때 이들이 문화주역이 될 것이다. 왜냐 문화를 인식하고 훈련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도청이 왔을 때 요식업은 위험해질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문화주도권을 빼앗기면 곤란해진다. 안동은 고유의 색채, 고유한 DNA를 가져가야 한다.”

- 예를 들어 문화콘텐츠산업의 발굴, 개발,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경북은 문화의 보물창고이다 라고 말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의 명칭에서 보듯, 향후 역할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지역에서도 문화콘텐츠가 고급화 될 수 있고 지역자생력을 기치로 해 낼 수 있다는 실험을 해 왔다고 본다. 이제 안동문화산업진흥지구 중심부에 경북 문화콘텐츠 중심센터 역할을 할 진흥원이 개원됐다. 23개 시군으로 동해의 진주 독도까지 광활한 경상북도 문화자원을 하나씩 발굴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산업화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보면 된다. 3년 내에 기반조성 향후 7년 내에 우리나라 전통문화자원의 고급화 단지로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 다른 광역시도에 비교해 봤을 때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개원이 뒤늦은 감이 있다고 한다. 다른 시도와의 차별성이 있을까요? 또한 경북은 23개 시군으로 준광역단위별로 넓게 분포돼 있다. 경북 내부의 다양한 역사 및 문화성을 어떻게 특화시키고 통합시켜 낼 수 있을까?
“전국 최후발이다. 그것이 약점도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강점도 될 수 있다. 시행착오를 적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차별화 시키겠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문화자원의 성격과 내용이 다르다. 원자재가 다르다는 말이다. 우리 경상북도만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만드는 방법을 확산시키겠다. 지적한대로 워낙 넓고 문화자원의 성격이 다른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3대문화권은 자기칼라가 다르다. 경주는 신라칼라가 있고, 고령 쪽은 다른 가야칼라이다. 신라문화권과 가야문화권, 유교문화권 그리고 중서부의 문화권, 동부 해양문화권이 다르다.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다르다. 그러나 결국은 차별화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차라리 낫다. 똑같은 게 뭐가 다르겠느냐. 이게 가능성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고민되는 것은 이런 것이다. 경주사람들이 안동에 와 회의를 한 후에 왜 안동에서 하느냐고 묻는다. 그럼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는 경주를 40년 다녔는데요 라고 말하면 다들 웃는다.
솔직히 말해서 몇 년 안에 콘텐츠진흥원 같은 산업화기관이 몇 개는 더 만들어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드시 나올 것이다. 성과에 따라서... 그래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문화콘텐츠산업은 차별화 되는 소재의 성격이 최대의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러한 강점이 경상북도의 자랑이라고 본다.”

- 지난달 4월25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개원을 했다. 경상북도 차원에서 진흥원이 개원할 때까지 약 3여 년의 시간동안 유무형의 재원과 인력, 지식이 직간접적으로 투여됐다. 문화콘텐츠산업육성조례 제정(2010.7.8), 포럼 운영, 수많은 세미나개최, 진흥원 신축 등이 진행돼 왔다. 이러한 과정을 비추어볼 때 경북콘텐츠산업의 장기적 전략(마스트플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무엇보다 문화콘텐츠 전문인력을 발굴하고 모으고 키워내는 기반조성 작업을 향후 3년간 집중시켜야 한다. 그리고 글로벌 콘텐츠시장에 경북의 콘텐츠가 진출하는 역사를 보여줄 때는 아마 2020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 도청이 옮겨오면 더 가속이 붙을 것이고 그 동안 산학관연에서 양성되고 자극된 인재들이 융혼합되는 과정을 거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다. 더디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양성된 오백여 명이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킬러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2년간 작업으로 방송 시리즈물 엄마까투리 26편과 청도 소싸움 애니메이션 작업을 시작했다.”

- 문화콘텐츠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관이나 분야와의 협력 및 융합이라는 과제가 당면해 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려면 행정, 문화, 산업 간의 칸막이가 사라져야 생존을 할 수 있다. 튀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는 융복합을 넘어 혼합사회다. 이사장이신 김관용 지사님은 [문화로 불판을 바꾸고 천지개벽을 시키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도정 전 분야에 문화적 발상을 대입시키고 전이시키라는 뜻이다. 진흥원은 무조건 다 연다. 융합 협력은 기본이다. 기관 간에 전략적 연대나 협약, 프로젝트별 혼합의 모범을 보이고 싶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지만 이미 도 진흥원은 경쟁상대가 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집행, 수행기관이 아닌 지원, 후원기관이기 때문이다.”

- 지난 2009년 고향으로 귀환을 한 지 약 4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진흥원 개원 전까지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많이 성사시켜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가지 정도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해 달라.
“망망대해 떠돌다 태어난 고향 냇가로 돌아온 연어의 귀천이라고 봐 달라. 고생보다 보람이 더 많다. 밤낮 가리지 않고 지역문화 자생력을 키워보고자 합심해 만들었던 히스토리텔링, 고향의 역사자원을 있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보였다는 사실은 보람이다. 김관용 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과 시청의 공직자들의 결단과 지원, 함께 한 선후배들 정말 고맙고 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450년 사랑(현재는 사모), 락, 왕의나라 그리고 엄마까투리, 웅부안동전 등은 아직 많이 다듬어 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사랑해 주시니 너무나 고맙다. 올해는 영주 무섬 에듀필름페스티벌이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지역별 인재들을 키워내는 것이 더 바쁘다. 안동시가 위탁한 사업들 가운데 아카데미 사업의 목적이 그것이다.”

- 원장님께서는 전통문화 속에 숨어있는 콘텐츠의 원형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평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얘깃거리 속에서 현대인들이 무감각하게 느끼고 있는 사안을 끄집어내어 감상과 체험을 수반하는 스토리텔링화에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장에서 일을 해 왔던 경험을 조금 가졌다는 것으로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역할 즉 전령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에서 월등한 핵심 인재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역문화자원의 성격을 가장 확실히 알고 디지털로 무장된 신진세력들이 겁 없이 자라나고 있다. 특히 영상산업 쪽에서 기대되는 준재들이 많이 있다.
거의 모든 업무가 스토리텔링 즉 모든 것에 이야기를 결부시킨 산업화를 통해 지역이 보다 실속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 그것 가운데 가장 주목하는 것이 문화원형의 산업화다. 가장 관심이 큰 것은 실은 농수산 특산품 직거래 시스템, 1차 산업에 문화적 스토리의 옷을 입혀 중간유통과정을 없애는 혁명적 방법을 만들어 보이고 싶다. 창조경제의 모델을 하나라도 지역에서 만들어야 한다.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스튜디오가 몇 년 이내에 일자리창출과 경상도스타일의 유통구조 혁신을 가져오는 상상을 하고 있다. 될 때까지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해 보일 것이다.”

- 지금까지 일자리라고 하면, 1·2차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 생산, 판매하는 직종이 중심이었다. 문화 및 콘텐츠산업에 적합한 청년들의 심성이나 재능,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궁금하다.
“일자리의 통념이 바뀌게 될 것이다. 디지털의 역기능이 이미 사회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력을 컴퓨터가 해 내는 시스템으로 가속화 될 것이고 적게 일하고 재미나는 일만 해도 행복한 시대 즉 멀티잡 시대가 온다. 이제는 적당히 즐기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대로 진입이 되었다. 문화, 콘텐츠 산업의 속성이 바로 자기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만들어 내면서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분야다.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분야가 문화콘텐츠 분야라는 것을 보면 안다.
다양한 실험은 5년 동안 다했다. 이제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다. 아마 창조적 고통들은 지금의 이십대 중후반 세대에서 나올 것이다. 창의적 천재들이 많다. 그런데 청년세대들이 계속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그런데 공장이 이전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문화산업은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 이곳이 명색이 전통문화를 고급화하는 곳인데 안동은 자격이 있다. 결국은 전통문화의 고급화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기차역을 문화산업단지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직접 단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이제는 건물이 아니고 콘텐츠로 전이되어야 한다. 내용으로 가야한다. 지금 근본적인 문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다. 문화산업이 더디고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은 세 시간을 와야 된다는 점이다. 세종시에서 30분, 서울에서 1시간이 단축되면 옮겨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음(Daum)이 제주도로 간 걸 보자. 서울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게 힐링도 되고, 생활비도 적게 들고, 웰빙이 된다. 이곳은 이야기(스토리)가 많은 보물단지이다.”

- 다음(Daum)이 제주도로 간 것은 비행기만 타면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문화적 발상으로 볼 때 예천공항의 재개항이 필생의 마지막 과제이다. 경북신도청도 국제성 즉 인터내셔널이 붙지 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북부권 13개 시군이 추로지향이라는 자산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오지라는 결정적 제약이 강점이 되도록 만들면 된다. 예를 들어 동해안을 보자. 중국인들이 이곳에 와서 자기문화가 르네상스로 꽃핀 것을 보며, 자기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거다. 문화가 매우 중요하다. 쇼핑도 결국은 문화로 전이되어 갈 것이다. 동해안의 울진, 영덕코스가 전국에서 최고다. 중국인들은 대륙에 살다보니 동해안벨트가 엄청 매력적일 것이다. 그리고 포항에 가 산업화현장을 보고, 경주의 역사를 보고, 다시 이시아폴리스에서 쇼핑하고, 동촌, 예천에서 비행기로 출발하면 된다. 좋아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 개미 한 마리도 없던 양양공항에 3만9천명이 와서 돈을 뿌리고 갔다. 우리는 그곳보다 낫다. 중국인 자기조상들의 문화가 꽃을 피운 곳이 이곳이다. 우리가 르네상스로 만들고 국제화시켰다. 영양, 봉화도 좋은 곳이다. 예로써 청송교도소에서 오만원을 받고 일일체험을 시키는 코스를 만드는 것이다. 감호소는 빠삐용이다. 문화적으로 보면 된다. 재소자들에게도 문화적 충격을 주면 교육이 된다. 역할을 바꿔보는 것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

- 현재 우리사회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이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사회서비스 시장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들 해 왔다. 사회서비스 안에는 사회문화와 사회예술관련 일자리가 잠복해 있을 것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문화예술이나 콘텐츠서비스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한다면 어떤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자리를 나누어야 한다. 경상북도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경우 조상님들의 은덕으로 수 백년은 먹고 살 수 있다. 그것은 문화적 발상으로만 가능하다고 본다. 도청이 들어서는 것을 넘어 도청을 중심으로 한 문화자원을 고급화 시키면 북부경북의 르네상스가 올 것이다. 북부경북의 문화를 차별화 고급화만 시켜두면 중국의 눈은 이쪽으로 집중될 것이다. 추로지향을 거쳐 동해안을 휘감아 내려가 포항 경주 그리고 대구 이시아폴리스를 거쳐 동촌비행장에서 출국하는 문화투어 그리고 메디투어는 가능한 일이다. 사람만 키워내면 반드시 그런 시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을 개원했다. 그러나 대형 문화산업체들이 전부 포기하고 돌아갔다. 지금보다 열배정도도 실은 좁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위력을 아직까지는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이 비교되지 않는 강원도 진흥원의 성공사례를 보면 안다. 전국 최초로 전통문화자원 고급 콘텐츠화 산업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안동시 연구용역 사업으로 우리가 그 실체적인 방법을 만들어 내겠다. 전통문화 자원이 가장 많은 지역에는 이야기가 많다. 그 이야기가 보물이다. 권정생 선생의 작품은 그 중 가장 소중한 원석이다. 향후 100년을 먹여 살릴 자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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