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체험형 정신문화 수련장 확충
안동, 체험형 정신문화 수련장 확충
  • 유길상
  • 승인 2013.08.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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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래학자 허먼 칸(1922~1983)과 존 나이스비트(JohnNaisbitt)를 비롯한 많은 미래 학자들이 21세기는 서구적 자본주의가 몰락하고‘유교적 자본주의’가 대신할 것이라 예언했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각 기업체에서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군대문화(조직활성화, 극기훈련 등)를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선비수련을 통해 정신문화를 다지는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정신문화를 이끌고 있는 안동은 유교문화와 독립운동을 바탕으로 한 정신문화수련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정신문화수련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과 병산서원, 한국국학진흥원,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청소년수련원 등이 맡아 왔었다.

이들 교육기관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배출한 수련생이 6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도 지금까지 선비수련원에서만 22,000명이 넘어서는 등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편승해 안동시가 보다 다양한 체험형 정신문화 수련장 확충에 나선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제2원사를 건립하고, 청소년들과 고택체험객을 겨냥한 한자마을 조성한다.

또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시켜 다양한 체험시설 확충하고, 임란 의병장의 역사관과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안동충의역사체험장도 조성한다. 또 서애선생과 학봉선생과 등 선현들의 애국충절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임란호국역사기념관 건립도 추진한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제2원사 건립
최고의 정신문화수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산선비문화수련원이 몰려드는 연수생 수용을 위해 제2원사 건립을 추진한다. 도산서원선비수련원에는 2011년 제1원사 건립 후 지난해 2만명이 넘는 교육생 배출에 이어 올 들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제 2원사는 8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강의실과 다목적 체험실, 숙소 등이 마련된다.

▶ 안동민속촌에「한자마을 조성」
‘한자’라는 테마를 활용한 교육적 요소 접목으로 단순 방문에서 교육과 위락, 쇼핑기능까지 제공하는 오감체험 유교문화 체험공간인「한자마을」이 조성된다. 한자마을 조성사업은 성곡동 야외민속촌 일원 17,659㎡ 부지에 100억 원을 들여 2015년까지 한옥서당 7동을 비롯해 산책로가 조성된다. 기존 고택 8동을 고택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계남고택과 까치구멍집 등 기존 8동은 다음 달부터 개보수에 들어가 내년 7월부터 고택체험장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한자마을은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에서 고택체험과 함께 운영한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조성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하고 주변에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하면 천전리 일원 136,483㎡ 부지에 2015년까지 296억원을 들여 전시관과 교육문화관을 비롯해 백서농장과 청산리훈련장 등 독립운동야외체험관이 마련된다. 독립운동테마공원은 선열들의 혼을 되새기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안동충의역사 체험장」조성
안동지역 임란 의병장의 역사관과 업적을 재조명해 항일투쟁으로 이어지는 안동의 역사성과 의병활동을 통한 충효의 실천적 모습을 통해 안동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안동충의역사체험장」이 조성된다. 35억원을 들여 임동면 수곡리 산 62번지 일원 5,000㎡부지에 조성되는 충의역사체험장에는 강당과 체험교육관, 충의역사관, 역사체험시설이 들어서며 내년 말 준공한다.

▶ 임란 역사기념관 건립추진
임진왜란 극복의 주역인 서애와 학봉 임란 역사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서애 류성룡 기념관은 도청신도시 부지내 33,000㎡부지에 조성하고, 학봉 김성일 임란 역사기념관은 학봉종택 인근 20,000㎡부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각각 100억 원이 들어 갈 임란 역사기념관에는 역사관과 기념관, 구국정신교육관, 추모관, 임란전쟁 무기고, 야외광장 등이 한옥형태로 마련된다. 올 9월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2015년까지 추진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정신문화수련시설 확충을 통해 기존 정신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세대와 직종을 망라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21세기 실질적으로 정신문화를 이끌어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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