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조합장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사퇴함으로써 치러지는 북안동농협 조합장 보궐선거 후보자가 2명으로 압축됐다. 안동시선관위는 오는 11월12일을 보궐선거일로 공고했고, 합동연설회는 오는 11월9일 산약테마공원에서 실시된다.

제15대 북안동농협조합장 최종후보는 기호1번 강병도(전 조합장)씨와 기호2번 권영구(현 농협이사)씨 이다. 현재 북안동농협 조합원은 북후면 1천557명과 녹전면 976명으로 총 2천533명이다.

지난 10월23일 보궐선거 공고가 시작된  당시에는 다수의 후보자가 거론됐다. 북후면에서 3명, 녹전면에서 1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후면 강 某씨는 문중의 단일화 요구에, 녹전면 이 某씨는 다자선거구도에 밀려 최종단계에서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이에 녹전면 출신 후보가 없는 가운데 선거가 치러져 이 지역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다.  

전직 시의원과 재선 조합장 경력 강병도 후보
- 조합원에 귀를 기울이겠다!

기호1번 강병도 후보는 “안동시의원과, 재선 농협조합장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소통의 북안동 농협건설을 위해 조합장에 출마했다. 북안동농협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과 경쟁력강화, 조합원요구 맞춤형사업 실행, 마을 단위 농산물 현장순회 수매, 젊은 조합원들의 농외수익 창출을 위한 영농조합법인과 소규모 가공사업 운영, 노년조합원들을 위한 경로대학, 부녀회의 주부대학 운영을, 반드시 실천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병도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산약특구의 명성을 활용 침체된 안동산약 경기 활성화 △옹천역사 주변부지 관광자원화, 이를 활용한 안동산약(마), 사과, 고추, 농산물 다양한 판로개척, △북안동농협이 안동의 얼굴로 대표5일장 견인차 역할 기여 △도농교류를 통한 조합원 생산 농산물 우리먹거리 우수성홍보 △지역농산물 판로개척과 농가소득 증대 기여 △친환경 안동사과, 판매기반 구축과 시장개척 △녹전면지역에 단호박 가공시설 건립 △홍고추 경매방식 보완을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강 후보는 <희망찬 북안동농협건설, 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 조합원님께 귀 기울이겠습니다>면서 조합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38년 농협경력 간부 권영구 후보
- 땀과 정성으로 일하고 싶다!

기호2번 권영구 후보는 “40여 년 농협에서 재직한 전문성과 성실성을 살려 으뜸농협을 만들고 싶다, 얼마 전까지 농협상무로 재직하다 퇴임하고 조합장 선거에 도전한다. 그간 오랜 농협 실무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북안동농협 발전에 기여 하고 싶다. 북안동농협의 투명경영을 통해 절약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한 조합원들의 실익 증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조합원의 지지를 부탁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권영구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산약가공공장 증설 및 신제품개발, 유통판매망 확대 개척 △조합원 생산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및 활성화 △경제사업(농약,농자재,마트) 주기적 시장조사 및 거래처 확보 △농협의 사회복지 사업실시 조합원 노후 생활 보장 기반 조성 △ 귀농, 귀촌, 다문화 가정에 대한 영농 교육 및 농촌 공동체 건설 등을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권 후보는 <깨끗한 사람, 흙냄새를 아는 사람, 농촌을 지키는 사람, 북안동농협의 발전, 땀과 정성으로 일하고 싶다> 며 조합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합장 선거 때 마다 금품선거
- 이번만은 정책선거 돼야 여론 높다

북안동농협협동조합은 1969년 설립되어 성장했고 지난 2004년에는 녹전농협과 합병을, 2006년에 현재의 북안동농협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임직원 65명, 본점 외 1개 지점, 1개지소, 하나로마트, 농협주유소, 산약가공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북안동농협은 500여 농가에서 한국산약의 70%를 생산하는 산약재배 대표농협이다.

김연기 안동시 선관위 사무국장은 “금품선거로 인해 보궐선거가 실시돼 안타깝다. 북안동농협 이외 지역의 현 조합장이 대법원판결로 보궐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북안동농협 보궐선거를 계기로 안동지역 농협 조합장 선거가 농협의 미래와 비전에 관한 내용의 정책 선거가 되길 바란다. 금품선거가 아닌 공명선거가 되길 조합원들에게 호소한다”고 전했다.

두 후보자 경력사항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