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 중심도시 안동, 우뚝 세운 시장으로 남고 싶다’
‘신도청 중심도시 안동, 우뚝 세운 시장으로 남고 싶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4.01.29 10: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 극복해 낸 부드러운 카리스마, 인정받을 수 있다
집중인터뷰 - 권영세 안동시장


김휘동 전임 시장 때 사업들 모두 완결시켜
재신임 기회 오면 ‘권영세 式’ 천지개벽 평가 자신


2010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공천후보로 당선된 후 안동시정을 이끌어 온 권영세(1953년 생) 현 안동시장. 2014년 시정업무에 여념이 없었지만, 재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시점에서 4년간의 주요 시정현안과 향후 비전을 중심으로 1월20일 한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 2010년 7월 안동시장으로 취임 직전 본지와의 인터뷰(2010.6.18) 당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에 집중하겠다’,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일자리에 신경을 더 기울이겠다’는 얘기를 했다. 청년일자리 창출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청년일자리 부문 평가에 대해선 긍정적이든 비판적이든 주요 평가대상이 될 것 같다.

“다른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는데 청년일자리는 우리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다. SK케미컬 백신공장을 유치했다. 지역의 청년들이 들어갈 생산직이 조금 있지만, 사실 자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어쨌든 SK케미컬 제2바이오 공장도 2천250억을 투자해 올해 착공한다.
지역대학이 교육을 제대로 시키면 대기업에서도 지역인재를 뽑겠다고 한다. 가장 큰 고민은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대도시로 많이 유출되고 있는데, 나머지 부분들에 있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지역 차원에서 청년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분야는 관광서비스나 문화일자리이다. 지금의 문화일자리는 지속가능한 게 아니라서 애로사항이 있다. 몇몇 문화예술 공연 또한 아직은 일시적인 일자리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앞으로 문화융성으로 가는 길과 맞닿아 있다. 지금 문화융성이 주목받고 있고 지난번 대통령이 안동을 방문해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화융성이 되면 관광 분야도 같이 결합되어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번 주에도 전국수학여행단 220여명이 지역을 방문한다. 이처럼 연간 500만 명 조금 넘는 관광객이 1천만 명이 넘어서고 체류형으로 전환되면 사실 청년일자리는 많이 늘 것이다. 어째든 우리지역에는 민속이나 문화관련 학과가 많다.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을 이유가 없다. Daum 같은 경우 제주도로 옮기고 직원들이 이동을 하면서 청년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다시 상경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런 부분들이 고민이다. 관광, 문화와 결합된 산업들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예비적 준비기간, 준비문화가 좀 있었으면 좋을 듯하다. 청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일자리준비 문화풍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올해 가칭 ‘정신문화재단’을 구상하고 있다. 적어도 도나 국가차원의 재단인 인문중심의 포럼을 구성하려고 한다. 우리의 정신가치를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만들어 경영하고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리게 하겠다는 그런 취지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이 그쪽밖에 없다. 유교라는 것 보다 좀 더 넓은 범위, 인문정신이라든지 하는 그런 쪽으로 접근을 하자는 것이다.
매년 이뤄지는 행사이기에 준비하는 과정도 많아질 것이다. 끼와 소양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취직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기지 않을까 한다. 대규모의 재단과 포럼이 조직되면 해외의 저명인사를 초청하는 부분과 함께 사무와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 매년 약 1만 명의 외지인들이 4일간 방문하게 되면 청년일자리가 꽤 창출될 것이다. 포럼이 연례적으로 개최를 하게 되면 일 년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전 세계의 지도자급들을 초청하려면 일 년 내내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와 관련된 숙박, 투어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20~30대들이 일을 해야 될 부분들이 많이 생기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 2010년 출마 당시 제시한 공약 사업(6대 분야 38개 항목)의 진행과정과 결과는 어떤가? 시민생활에 도움이 되고 피부에 가 닿았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애착 공약은 무엇인가?

“제가 38건 공약을 했는데 22건은 완료되고 16건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다. 90% 공약 추진율을 보였다. 물론 완료가 되었지만 지속화시켜야 하는 것도 있다. 하회슬로시티 조성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건립, 백신공장 유치,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건립, 도시공간재창조 프로젝트, 동부시외버스 정차지 설치는 마무리됐다. 지난해 5월에 중소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열어 경제파급 효과가 130억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도청 청사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교육청도 내년 6,7월 개청을 할 예정이다. 도청이전이 안동과 북부권의 낙후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가장 아픈 기억은 구제역 때다. 모두가 몸살을 앓았다. 사실은 구제역 때 식당들이 많이 망했다. 그 분들에게 2천 만원 범위 내에서 신용보증재단에서 빌려주고 시에서 이자를 부담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내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안동사람들의 단합이었다. 평소에는 갈등이 있다고 하지만, 극복해 나가는 대단한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힘이 들었지만 읍면 지역까지 상수도 문제를 조기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냥 놔두면 삼십년 걸리는 사업이었다. 또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는 공약이다. 재원이 부족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도내에서는 가장 범위를 확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께서 피부로 느끼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부분이 있다. 사실 김휘동 전 시장 때부터 연결돼 오던 사업들이 많았다. 시장이 바뀌었다고 사업을 단절시키면 안 된다고 봤다. 단절시키면 전체의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재원을 투입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 재원이라는 것은 한정돼 있지만, 전임자의 사업을 마무리하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쪽에 적게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 기초자치단체장은 소속 공무원의 업무를 독려하고 인사를 통해 평가, 지휘하는 책임자이다. 최근 시정과 관련해 몇몇 공무원들에 대한 잡음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권 시장님의 업무스타일이 너무 부드럽기 때문에 소속 공무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듣고 있다. 하지만 외유내강으로 봐 달라. 예를 들어보자.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할 때 그것을 총체적으로 해결한 분들은 그 시대의 외교가들이다. 외교가들이 강하면 안 된다. 임란을 극복한 서애 유성룡 대감 등이 주역을 맡았는데, 성품이 강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나칠 정도로 부드럽게 된 계기는 내가 성장과정에서 집안 어른이 일찍 돌아가셨다. 절대로 남에게 욕을 먹거나 손가락질을 받지 않아야겠다는 것이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 있다. 젊은 층 입장에서는 무언가 눈에 보이는 변화를 바라고 있고, 앞장서서 따라오라는 요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이 최종 책임을 져야하지만 모든 일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국장, 과장, 계장 등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구제역이 터졌을 때 하루도 빠지지 않고 회의를 주재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하나 일을 챙겼다. 당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 이런 일하는 모습 속에서 악착같은 모습을 보아주셔야 하지 않나 싶다. 이런 걸 봐 달라. 성품은 천성이니까, 내가 최고로 성내는 게 얼굴 찌푸리는 정도다. 그러나 신상필벌은 확실하게 한다. 그런데 일은 여러 사람들이 협력해서 끌고 나가야 한다. 자칫 잘못 강하게 끌고 가게 되면 직원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게 된다. 그런 업무추진은 안된다고 본다.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큰 줄기를 알고 제시하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거나 있거나 사심이 끼었다면 분명한 신상필벌은 한다. 인사도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 지난 1995년부터 지역사회를 되돌아보면 ‘문화와 관광의 도시 만들기’다, ‘유교문화관광개발이나 탈춤축제를 통해 먹고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심지어 탈춤축제 한 가지를 보더라도 축제가 열리는 10일 동안 시내의 자영업자나 가게, 식당들이 축제와 결합되어 동반자적 활성화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참 고민이다. 축제는 시민이 같이 동참해야 한다. 외국의 축제도 보면 전 시민들이 그 축제를 기다리고 시작하면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중간 중간 프렌지공연도 하고 있지만 부족하다. 기본적으로 축제장 내의 상주인력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 필요한 만큼만 남겨놓고 음식점은 없애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식당이 너무 많다. 축제장만 붐비고 시내전체가 텅 비어 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한 번 변혁은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시민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면 결합을 해보고 싶다. 보고 즐기는 체험은 축제장에서 하고, 시내 전체가 축제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한다. 축제장 수익금 중 일부 손해가 발생하는 비용 부분은 시에서 일부 지원하는 한이 있더라도 실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식권도 시내 전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터이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변화를 줘야 한다.”

- 구도심 재생과 활성화 차원에서 구시장, 신시장, 문화의거리, 서부시장, 용상시장, 옥동시장 등에서는 소규모 무대를 설치해 행사를 진행하면 축제와 상권의 경제적 결합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내 문화공간, 전통시장 등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무대설치가 문제가 되겠지만, 분산해 시도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 경북신도청 시대가 다가와 있다. 당장 예천과의 협력체계를 세우는 게 시급해졌다. 협력의 다양화, 동반성장 계획, 통합을 위한 전략에 대한 시민의 궁금증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는 권 시장님의 독자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야 할 때라는 의견이 있다.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화두를 내놓을 것인가?

“야심차게 예천․안동의 상생포럼을 해봤는데 첫 단추부터 삐거덕 거리는 난리가 났었다. 그래도 양쪽 지역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선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문화단체 등의 민간교류가 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 시급한 것은 내년부터 사람들이 살기위해 들어가야 하는데, 균일한 체계가 구축되어 동일한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상하수도, 대중교통, 요금체계 등이 그런 서비스이다. 부시장과 부군수를 중심으로 위원회가 구성되어 예측범위 내의 모든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상당부분 진척이 되고 있다.
시군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대번에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겠냐? 하지만 예천지역에서 극렬 반대층이 있다. 아마 대등한 자치단체가 아니다보니 그런 것 같다. 상생포럼에서는 통합문제를 꺼내지 않는다. 그러나 외면적이지만 적어도 이번 선거후에는 자연스럽게 돌출될 것이다. 표현을 못하고 있지만, (예천 쪽으로부터) 나름의 감이 온다. (선거) 끝나고 보자는....
양 지역의 형편이 많이 다르다.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 건만 보더라도, 양쪽 지역이 함께 신청을 하면 국비 40%를 지원받는다. 제안을 했지만 그쪽 재정에 손 댈 틈이 없었다. 안동지역만 구축하는데 30억 넘는다. 먼저 안동지역만 하려고 했지만 국가가 제시한 복지예산이 1백억 늘어 3백억 부담이 되어 돌아왔다. 나머지 2백억을 줄이다 보니까 지역의 SOC, 문화, 토목건설 등을 줄이게 된다. 그래서 BIS는 설계부터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준비가 되는 대로 신도청지역과 예천을 함께 할 것 같다.”

- 임기동안 여러 계층의 시민과 소통자리를 만들었다. 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30~40대의 사회적 진출이 높아져 있지만 50~60대에 비해 지역사회 의사결정구조에서 소외된다는 여론이 있다.

“3,40대가 한창 기반을 잡고 활동하는 세대인데, 그들이 모여 있는 그룹이 잘 보이지 않는다.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여기에 비해 연세 드신 분 그룹이 많다.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소통은 한계가 있어, 그룹별로 소통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임기시작하면서부터 열린행정을 하기 위해 시장실 문을 개방했다.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 행정서비스 수요조사가 작년부터 새로 시작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분야별 요구사항 부분이 잘 없어 참으로 안타깝다. 대화의 통로를 만들어 보겠다. 우선 직업군부터 만날 수밖에 없다. 정동호 전 시장 임기가 끝나던 2002년경 안동지역 65세 이상인구가 13%였는데, 지금은 19%이다. 우리지역 자체가 늙어가고 있다.

- 안동은 수변적 공간이 풍부한 지역이다. 강을 중심에 놓고 보면 물의 도시이다. 수변문화공간을 개발하기 위해 이론적 고민을 해 왔다고 들었다.

“낙동강변 둔치는 잘 꾸며 놨다. 물은 그냥 흘러가는데 이걸 이용해 레저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게 없다. 일단 연구용역을 발주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우선은 강물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레저여가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강에 접안시설을 만들 것이다. 물론 시민의견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 강 중간 버들섬을 연결하는 강남북 출렁다리를 설치해 보면 어떨까? 섬에도 들어가고 한 바퀴 도는데 이십분 쯤 걸릴 거다. 홍수기를 감안해야겠지만 인도교 다리 밑 교각에 수변공간을 설치도 생각 중이다. 그리고 안동댐 보조댐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전국조정대회를 유치한다. 보조댐에 수백 척이 떠다닐 수 있을 것이다. 수질보존 때문에 동력위주가 아닌 무동력 중심으로 가야 할 것이다. 강 중간에는 큰 배를 하나 고정시켜 카페나 결혼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산이 문제인데.... 민자로 한다면 수십 억을 투자할 회사가 있다. 강은 국가가 관리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협의할 점은 하고, 제한은 풀고, 강물을 이용해 시민이 휴식과 레저를 즐길 문화공간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 지난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곧 6.4지방선거가 다가온다. 재선 출마는 당연시되고 있다. 경쟁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은 ‘4년 시정에 대한 평가’를 준비할 것이다. 일차적으로 시정평가에 대한 성과와 한계에 대해 솔직히 말해 달라.

“안동예산 1조 시대 타당성이 있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대규모 국가국책사업이 지역 내에 포함되어 있다. 안동의 연간 예산이 추경예산까지 합치면 8천500억에서 9천억 사이이다. 하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내는 시세와 세외수입은 700~800억 정도밖에 안 된다. 특별교부세는 약 60억씩 내려온다. 나머지는 보통교부세인데 약 3천300억 정도이다. 이제부터는 재정자립도가 아닌 재정자주도로 봐야 한다. 우리가 쓸 수 있는 건 약 60%인데, 앞으로의 재정운용이 더 걱정이다. 국가가 시행하는 복지예산이 자꾸 늘어난다. 국가 복지예산이 내려오면 시비를 일정부분 투입해야 한다. 다른 사업의 여력이 적어진다. 주민복지과의 경우를 보더라도 예산규모가 1천280억원 이다. 몇십 명 직원이 현장에 나가야 하는데 지출서류 만드는데 매달려야 하는 형편이다. 지역이 애를 먹고 있다.”

- 4년 전 취임하며 공직사회가 일하는 조직문화로 가겠다고 했다. 시정 책임자로서 칭찬도 있었고 질책도 받았다. 모든 일을 앞에서 감수해 왔을 것이다. 시정운영에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안동시장에 선출되기 이전 공직생활에서도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 보단, 장기적으로 신경을 써 왔다. 그 사람이 지나가고 난 뒤에 그 사람이 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누군가는 묻기도 한다. 지난 4년간 전임 김휘동 시장 시절에 추진되던 사업은 다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런 일을 마무리했구나 하는 보람을 가지게 됐고, 아직 추진이 부족한 일에는 뒷받침하는 신경을 썼다.
지금부터는 구체화된 수치를 갖고 일을 준비할 작정이다. 다음에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자리 몇 개를 만들겠다는 수치를 내놓겠다. 정동호 시장 땐 강변고수부지를 반듯하게 다듬고 강변 육사로를 개설했다, 김휘동 시장 땐 한국정신문화수도 안동이라는 위상을 드높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 권영세는 무엇을 남길 것이냐고 묻는다. 지금껏 안동을 변화시킬 사회적 인프라를 놓는데 주력했다. 시민들이 가려운 곳, 어려움에 처한 부분을 시원하게 만족하도록 변화시킬 것이다. 정말 이건 분명히 할 작정이다. 어느 정도 안동사회가 천지개벽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왜 SK케미컬 백신공장이냐고 묻는다. 안동지역에도 대기업 하나 정도는 들어와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뭔지 알아 달라. 안동댐 쪽 호반나들이 길을 개설하니 시민들이 매우 좋아한다. 왜 이제 했느냐고. 하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시간이 곧 올 것이다. 믿어 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비전 2014-02-18 16:49:16
시민들은 비전을 보면 꿈을 꾸고 희망을 얻는다. 그 꿈은 바로 미래에 대한 불씨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정치인에게 그 불씨를 지피는 자에게 믿음과 희망을 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