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의 돌담길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의 돌담길
  • 김동수 작가
  • 승인 2009.03.2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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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석굴암을 찾는 길에 펼쳐진 돌담길은 옛스러움을 간직한 이채로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1930년 대홍수에 떠내려온 돌들로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그 기원은 중요치 않다.

바람조차도 파고들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요즘의 높고 견고한 담벼락과는 달리 빈틈이 많고 키보다 낮은 돌담은 벌레와 작은 동물들의 안식처도 허락하고 바람의 소통도 허용한다.

혹여 허물어지면 느릿느릿 자리에 맞는 돌들로 다시 쌓으면 그만이고, 어쩔 수 없는 빈틈은 생명과 소통의 공간으로 허락하면 느긋하다. 누구도 경계하지 않는 돌담의 관용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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