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대결구도에
새누리 성향 面지역 표심 누구에게
전·현직 의원 대결구도에
새누리 성향 面지역 표심 누구에게
  • 유길상
  • 승인 2014.02.1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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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農복합 기초의원선거구 분석
⑴ 안동시<가>선거구(송하동·북후면·서후면)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안동시기초의원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17일 경상북도의회가 ‘경북도 시·군의회의원 선거구 및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로 여겼던 현역 의원 및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都 ·農복합도시인 지역의 특수성을 무시하면서까지 선거구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그동안 지역구 표밭을 관리해 온 현역 의원들과 출마예정자들은 새로운 지역구 주민들에 대한 얼굴 알리기에 곤혹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송하동·북후·서후면이 한 지역구가 된 <가>선거구와 강남동·임하·남선면의 <마>선거구는 인구편차가 상당히 커 농촌 지역 출마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시내 출신 후보자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송하동, 북후·서후면보다 인구수 2배 많아
정훈선 의원, 북후·서후면 표심 잡기 힘들면 옥동으로 출마 할 수도
지난 5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기초의회에 입성한 정훈선 의원은 지난 4년간 의정활동에 있어 송하동과 옥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의 40대 초반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안사업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능력은 다선 후보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정 의원은 지난 2012년 2월 ‘지역에서 횡행되는 일인일당(一人一黨) 중심의 비민주적 정치행태에 안주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정치적 소신과 결단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그 동안 지역구 바닥 민심을 닦아 온 정 의원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비교적 새누리당이라는 정치적 성향에 크게 좌지우지되지 않는 옥동 지역이 분리되고, 새누리당이라는 특정 정당에 충성도가 강한 서후·북후면이 한 선거구가 되면서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재선가도에 다소 빨간불이 켜지게 되었다. 비록 인구수에 있어 2배가 많은 송하동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지만, 면단위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정 의원 입장에서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당 공천을 통해 의회에 입성한 정 의원이 당을 버리고 등 뒤에서 칼을 꽂았다는 배신(?)에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낙선 대상 0순위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정 의원 입장에서는 송하동 주민들이 다소 섭섭함을 주더라도 옥동으로 출마를 저울질 할 수도 있다. 향후 정 의원이 어떤 결심을 할 지 양 지역 출마예상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음은 분명 틀림없다.

김성진 안동축제관광조직위집행위원장, 5선고지에 시의회 의장 노려
지역에서 4선 의원을 역임했던 김성진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일찌감치 새누리당 공천을 내천 받고 지역구에 얼굴을 부지런히 알리고 있다. 특히 김 집행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불출마를 선언하고, 2010년 권영세 시장과 2012년 김광림 국회의원의 재선 과정에서 캠프 내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일찌감치 지역 정치권의 눈도장을 맡았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선거구 새누리당 공천자 0순위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선거구 조정 전 송하·옥동 지역구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현역의원의 아성에 다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던 김 집행위원장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일정 송하동의 득표와 함께 새누리당의 절대적인 지원에 따른 북후·서후면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최대의 수혜자임에 틀림없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 대한 절대적인 헌신에 따른 보상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이후 차기 시의회 의장에 강한 욕심을 내고 있는 김 집행위원장에게는 최근 불거진 안동시축제관광조직위원회의 불미스러운 일이 다소 발목을 잡고 있다.

나머지 한 장의 새누리당 카드 누구에게로
풍산읍·북후·서후면이 한 지역구였던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된 김백현 의원과 박원호 의원 입장에서는 주로 풍산을 정치적 기반으로 활동을 해 이번 선거구 조정안에 따라 <가>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 동안 출마설이 회자되기도 했던 김철수 새누리당안동시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또한 최근 출마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선거구 조정 전 이미 출마의사를 표명했던 다수 출마예상자들도 관망세를 지켜보는 형국이다.

그러나 정당공천이 유지될 경우 공천권 2장을 행사하게 될 새누리당에서는 면 지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송하동에 김성진 축조위집행위원장, 그리고 북후·서후 출신에게 나머지 1장의 공천권을 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한 서후·북후면을 대표할 새로운 인물을 찾을 수도 있지만 2석 모두 당선을 염두에 둘 경우 기존 선거구(풍산·서후·북후)에 이름이 알려진 현역 의원 중 한 명을 선택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송하동인 시내지역과 북후·서후면이 한 지역구로 형성될 <가>선거구는 오는 3월 2일부터 시작될 예비후보 등록에 따라 대결 구도 및 유권자들의 후보에 대한 판단이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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