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즐겁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4.04.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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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고 그늘진 곳, 봉사가 내 운명이다’
[후보탐방]안동시 ‘나’선거구(옥동) 이귀분 예비후보(무소속)

6.4안동시 기초의원 선거에서 특이한 사안 중 하나.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정당추천 비례대표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해 온 2명의 여성의원이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출마를 위해 유권자 접촉에 활발하다. 천진숙 시의원(새누리당)과 이귀분(무소속) 시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재선의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예비후보를 만났다. <편집자 주>

<후보탐방> 안동시 ‘나’선거구(옥동) 이귀분 예비후보(무소속)


2010년 6월 안동시의회 비례대표 당선에 이변이 일어났다. 당시 한나라당이 2석의 비례의원을 획득할 것이라는 예상을 비껴나가 ‘친박연합’ 이귀분 후보가 당선되었다. 하지만 의정활동 내내 비례대표 시의원으로서의 비애를 느꼈다고 토로하고 있는 이귀분(51) 시의원은 3년 전 쯤부터 지역구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현재는 무소속 예비후보로 새벽부터 밤늦도록 옥동지역의 사회복지시설부터 노인정, 봉사모임에 참석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소부터 주민봉사에 몸으로 부대끼는 건 자신이 있었어요. 딸처럼 며느리처럼 스스럼없이 봉사하는 활동이 즐거워 후보로 뛰는 것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요.” 거리인사에서부터 복지관 교양강좌에 이르기까지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며 함박웃음을 던지는 이귀분 후보는 소외받고 그늘진 곳에서의 봉사활동이 체질인 것처럼 보인다.

‘원조 친박’이라는 점을 은근히 내보이고 있다. 비록 현재의 새누리당 소속 후보는 아니지만 과거 친박연합 후보로 당선됐던 이력이 중장년과 노년층에게 어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지금부터는 여성시의원이 장식용 꽃이 아니라, 당당한 일꾼으로서 승부를 걸었다는 비장한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옥동 동네와의 오랜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 송현동에서 10년, 옥동에서 13년을 합쳐 23년을 살아왔으니 지역연고는 튼튼한 게 틀림이 없다. “옥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구성을 보면 부자와 빈자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에요. 그리고 이곳은 복지기관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고 지역특징을 열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옥동지역에선 장사가 시원찮다고 상인들이 아우성이라고 대신 전했다. 젊은이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놀이문화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행사조차 없다보니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공동주택단지에 살고 있는 젊은 주부들의 맞춤형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어린아이들을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고 난 후부터 여가시간이 남는 주부를 위한 일자리프로그램을 꼭 만들고 싶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10년 앞을 예측하지 못하다보니 갑작스러운 유입인구의 증가 때문에 도로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시행정당국에게 근본대책을 요구해야 할 처지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의정활동 과정에서 주부의 눈으로 생명과 먹거리를 바라보며 조례안을 발의했다. ‘안동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안’과 ‘안동시 식생활교육지원 조례안’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안동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부조리와 예산문제를 꼼꼼하게 따져 큰 반향을 불러냈다. 그 결과 안동시가 축제조직위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하게 만드는데 회초리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늙었다는 이유로 소외당하는 사람이 줄어들어야 해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나 청소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삶의 문화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고 싶어요.” 이귀분 예부후보의 바람이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소박하면서도 동시에 절박한 우리시대의 과제이기도 하다.

<학력 및 이력>
-가톨릭상지대학교 졸업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사 표창
-안동시의회 후반기 예결산특위 부위원장(현)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중앙위본부 지역균형발전특별본부 안동시 부본부장(전)
-안동시 학교급식심의위원회 위원
-식생활교육 안동네트워크 고문
-사단법인 나섬 식생활교육기관 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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