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VS 이' 양측, 본선거 앞두고 일촉즉발 조짐
'권 VS 이' 양측, 본선거 앞두고 일촉즉발 조짐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4.05.21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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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주창
이삼걸-'시장다운 시장,안동다운 안동' 호소
안동시장 두 후보, 21일 개소식 열고 전열정비

안동지역 ‘동시’지방선거의 꽃은 단연 안동시장을 선출하는 과정이다. 예비후보단계에서부터 정식후보단계를 지나 5월22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총 4명이 후보로 등록한 안동시장선거의 기호는 △기호1 새누리당 권영세 △기호3 통합진보당 박종규 △기호4 무소속 이삼걸 △기호5 무소속 권혁구 순이다.

21일 권영세 후보와 이삼걸 후보가 동시에 선거캠프 개소식을 가졌다. 무소속 권혁구 후보와 통합진보당 박종규 후보는 22일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거캠프 개소식은 지금까지 다져온 지지세력을 한꺼번에 초청해 세(勢)를 과시하는 성격을 가진다. 참석한 다수의 지지자들은 서로 얼굴을 확인하며 지지후보의 당선을 갈구하기도 한다.

권영세 -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만들겠다

△ 기호1번 새누리당 권영세 안동시장 후보

권영세 후보의 캐치프라이즈는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이다. 권 후보는 개소식에서 “지난 4년간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그리고 권위 있는 단체에서 안동시와 안동시민의 헌신을 높이 평가해 주셨다. 안동시를 최고의 명품도시, 역사도시, 문화도시, 교육도시로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있어 안동시민들께서 압승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권영세 선거캠프를 이끌어 갈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김규현(안동향교 전교), 박원갑(예안향교 전교), 정창근(시온재단 이사장), 신현수(복주병원 원장), 김일래(안동시농어민단체회장) 등이다.

이삼걸 - ‘시장다운 시장, 안동다운 안동’ 만들겠다

△ 기호4번 무소속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

이삼걸 후보의 캐치프라이즈는 “시장다운 시장, 안동다운 안동”이다. 이 후보는 개소식에서 “지금의 안동은 도청소재지 안동의 위상정립과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시장의 책임 있는 역할과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민선5기는 시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면서 행복안동의 틀에 갇혀 있었다. 또한 권력의 그늘에서 시장이 시장답지 못하고 안동이 안동답지 않는 정체성 없는 도시로 안동을 전락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안동정치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안동이 한사람의 생각으로 좌지우지되어서는 경쟁력이 없다.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지방자치의 의미를 회복하고 경상북도의 수도로 우뚝서는 안동에서 시민이 주인되어 권력을 길들일 수 있도록 시민의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 권영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 이삼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권 VS 이' 양측, 본선거 앞두고 일촉즉발 대결 조짐

이번 안동시장 선거전에서는 몇 가지 새로운 양상과 특징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권영세와 이삼걸을 자발적으로 지지하는 열성 자원봉사자들이 스마트폰에서 ‘밴드’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슈와 쟁점을 만들어 유포시킬 뿐만 아니라, 평소의 인적네트워크를 사이버공간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을 활용한 선전홍보전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공간에서의 선거전이 실제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인지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지난 2010년 안동 동시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에 맞서 활동했던 ‘무소속연대’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던 몇몇 기초 및 광역의원 예비후보자가 비공식적으로 이삼걸 시장후보에게 무소속후보 진영의 연대를 요청했지만,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이삼걸 후보가 인위적인 후보연대 보다는 자연스러운 가치연대를 더 선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본선거 등록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여성 기초의원 예비후보가 사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동시에 제1선거구 장대진 도의원 후보부인과 통장이 선관위에 의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장대진 후보는 이삼걸 후보측 3명과 언론인 1명을 고발했다. 압승을 공언하던 새누리당 후보진영으로서는 시민단체의 항의성명서 발표와 상호고발 사건이 선거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책과 공약중심의 대결과 시민여론의 활성화보다는 상호 고발사태가 먼저 발생한 것이 일촉즉발의 난타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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