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 옛 명성 되살아나나
안동간고등어, 옛 명성 되살아나나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4.08.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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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방사능 사태 이후 국내 유통질서 정돈
추석 특수 현상 되살아 나면서 수출 재개로 매출 반등 뚜렷

서민생선의 대표격인 간고등어 업계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매출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그 동안 간고등어 업계는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사태와 세월호 침몰 참사 등 잇따른 시장 악재로 국내 생선시장이 꽁꽁 얼어 붙는 바람에 업체마다 심각한 운영난을 겪어 왔다.

국내 간고등어 업계의 선두주자인 (주)안동간고등어의 경우 올들어 지난 2월 6억원에 불과하던 월매출이 3월 6억3천, 4월 6억8천, 5월 7억, 6월 7억7천, 7월 8억여원으로 집계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추석을 앞둔 이달 들어서는 15일현재 매출이 8억여원에 육박, 특별한 판촉과 영업활동이 없었음에도 특수가 일어나는 등 월말까지 평소 두배인 1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전 방사능 사태이후 거래가 끊어졌던 홈쇼핑 판매상황도 1회당 매출이 3억원에 육박하는 등 연일 매진 행진이 이어질 정도로 이전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그 동안 국내 관련업체의 난립과 과잉생산, 과당경쟁 등으로 인해 시장 마진체계 붕괴 등의 후유증을 겪어 왔으나 일본 방사능 사태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유사업체 등 영세업체가 퇴출되면서 도리어 국내 유통질서가 다시 정돈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정부의 내수시장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진다는 기대심리가 나타나면서 서민들의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등 국내 생선 경기가 풀리는 조짐으로 봐야 되지 않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최근 생선매출 신장 현상은 울릉도 오징어와 제주 은갈치, 영광굴비 등 국내 특산생선 업계도 공히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동간고등어 업계는 지난 2011년까지 연간 평균 총매출 32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2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터지면서 국내 수산물시장에 얼어붙는 바람에 연평균 매출에 1/3 이하인 연 매출 100억원으로 추락, 대부분의 업체가 문을 닫고 (주)안동간고등어(연매출 70억원) 등 극히 일부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 왔다.

(주)안동간고등어 김재문 대표는 “지난해 말을 깃점으로 추락하던 매출이 멈춰 일단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추석 선물용 상품주문이 밀리는 등 추석특수 현상도 되살아 나고 경북통상을 통한 수출도 재개돼 매출 반등의 기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동간고등어 업계는 이번 추석 특수를 계기로 모처럼 나타난 좋은 징후를 추석 이후에도 매출 반등 가속화로 이어가기 위해 홍보와 영업 등 전방위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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