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터전 위에 세계평화 꽃피다
6‧25전쟁 터전 위에 세계평화 꽃피다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4.09.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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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 25일부터 열려

경북도와 칠곡군은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의 칠곡보 생태공원에서‘평화의 땅 칠곡으로! 희망의 꿈 미래로!’를 기치로‘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로서 국군과 연합군의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정착의 계기가 된 낙동강 전투 제64주년을 기념해 역사·안보의식이 희박해져 가는 전후(戰後)세대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세계에 한반도와 지구촌의 평화 정착 메시지 전파를 위해 마련됐다.

9월 25일 오후 6시 칠곡보 생태공원 평화의 무대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장대진 경상북도의회 의장,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 백선기 칠곡군수, 보훈단체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되며,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어린이 돕기‘평화의 동전밭’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참가자 모두가 참여해 꽃씨 풍선을 날리는‘평화의 큰물결 인간띠 잇기’그리고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진행된‘낙동강 세계평화 UN모의회의’에서는 칠곡군 관내 고등학생들이 참여해‘전쟁의 무서움을 전후세대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다.

25일 개막식 후에는‘평화의 큰 물결 인간띠 잇기’가 거행되는데 낙동강방어선 격전지였던 칠곡보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이 다 함께 평화를 기원하며 꽃씨 풍선을 날린다.

이후‘평화의 무대’와‘문화의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뮤지컬 공연, 콘서트,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내 최초 돔형 야외 전시장인‘피스돔’을 구축해 6‧25전쟁과 평화를 소재로 미디어 인터렉티브관, 모큐멘터리관, 영상·전시관 등을 구성함으로써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6·25 격전지를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하는‘호국성지순례’,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낙동강 방어선 체험’ 등이 마련되어 학생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6·25 그때 그 시절’, 에티오피아 ‘맨발의 아이들’, ‘미래평화 수비대’, 평화 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동요제, 장기자랑, 평화백일장도 진행된다.

문화공연프로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25일・26일은 라디오 공개방송을 함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며 블락비, 소년공화국, 소찬휘, 박보람, 박현빈 등 인기가수가 다수 출연한다. 마지막 28일은 최현우 마술쇼와 다비치, 울랄라세션, 남진 등이 출연하는 평화통일 희망콘서트로 휘날레를 장식한다.

또한, 연계행사로 낙동강전투전승행사(9. 25~26), 경상북도평생학습박람회(9. 25~28), 낙동강 자전거 호국순례(9. 28), 38km 호국로 걷기체험(9. 27) 등이 대대적으로 개최되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6․25를 교훈삼아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평화를 있게 한 참전유공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호국안보의식을 굳건히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칠곡은 6·25전쟁 당시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졌으며, 전세 역전의 계기가 된 ‘낙동강방어선전투’로 유명한 지역이다. 또 낙동강 인도교 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 등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음을 증명하는 전쟁의 역사가 아직까지 곳곳에 스며 있는 호국의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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