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서도 朴 대통령 지지율 흔들’
‘TK에서도 朴 대통령 지지율 흔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4.12.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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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에 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져
대구경북-50대:60%중반에서 49%, 60대이상:80%에서 64%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 지지율로 떨어진 가운데 가장 단단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TK(대구·경북)지역에서 조차 지지율 하락세가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정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레임덕 수준’인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인가에 대한 이해득실 분석에 들어가 있다.

리얼미터가 8~12일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 응답이 39.7%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52.1%로 상승했고, 지난 대선때 지지자 중에서도 지지율이 66.7%에 그쳤다. 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지지응답이 41%에 불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현상은 TK지역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1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민 여론분석센터> 윤희웅 센타장은 “청와대 문건누출 논란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파장이 지속되면서 핵심 지지기반이라고 할 TK지역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왔는데, 한국갤럽 조사에서 50대가 49%까지, 60대 이상에서 64%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50대에서 지지율이  60% 중반대 였으며, 60대 이상은 80%선까지 지지율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지율이 3주 전보다 약 15% 포인트씩 하락했다는 것이다.

전국적인 지지율과 함께 영남권에서 조차 동반하락하고 있는 흐름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기반이 50대 이상 고령층과 영남의 지역기반이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분석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하락 현상이 지속될 것인가, 일시적인 데에 그칠 것인가 하는 전망 또한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 문건누출과 비선실세 국정개입 정국에 대처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가 구태의연한 모습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불신폭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전면적인 쇄신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내의 탈박(탈박근혜) 흐름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도 등장했다. 현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해 온 유승민 의원이  내년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표방했고,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인 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또한 전략상으로 청와대와 일정한 선긋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일찌감치 비선실세 문제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진영 의원의 행보까지 보태진다면 수도권 의원들까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집단적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점을 치기도 한다.

다시말해 여당인 새누리당이 차별화 전략을 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기 2년차에서 역대 정부의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 그리 낮은 지지율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윤희웅 센타장은 인터뷰에서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40% 지지율이 아직 유지돼 왔기에 50대 이상의 층이 이번 정윤회 비선실세 논란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가 관건” 이라고 전망했다. 즉 박 대통령의 정국 대처에 따라 지지율이 소폭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30% 후반대로 더 하락할 것인지 그 전환점에 서 있다는 해석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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