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닥터헬기, 5백번째 임무 성공
경북닥터헬기, 5백번째 임무 성공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4.12.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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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항공의료팀, 하루 1회이상 출동, 응급의료안전망 강화

12월29일 14시09분. 119소방본부에서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으로 닥터헬기를 요청하는 벨이 울렸다. 경북 청송군에 거주하는 A씨(남.75세)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넘어지면서 머리,얼굴 등에 2차손상이 예상돼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이성훈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가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닥터헬기 출동을 결정하고 13분만에 40km 떨어진 현장에 도착했다.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 후 헬기내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병원에 응급검사준비를 요청했으며, 환자는 병원도착 즉시 응급정밀검사를 받고 현재 신경외과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작년 7월5일 도입한 경북닥터헬기가 1년6개월만에 5백회 출동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125회 출동해 1.4일당 1회 임무를 수행했고, 올해는 375회 출동 해 매일 1회이상 경북하늘을 날며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임무를 수행했다.

경북닥터헬기는 그동안 656회 출동요청을 접수받아 500회 출동했으며, 임무중단 39건, 기각 156건을 기록했다. 임무중단 및 가각사유는 기상여건, 임무수행 중 중복요청, 의학적요인, 요청자 취소 등이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462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162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111명(25%), 심장질환 58명(13%),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응급환자가 128명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영주 144건(31%), 의성 58건(13%), 청송 53건(12%), 영양 51건(11%), 봉화 43건(9%), 문경 33건(7%), 예천 29건(6%), 울진 22건(5%) 등 순으로 나타나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북북부지역에서 수요가 많았다. 

헬기이송 시간은 평균 16분28초 소요된 가운데 예천, 군위, 의성지역이 10분으로 짧았으며, 영주, 청송, 영양, 봉화지역이 13분대, 상주와 충북 단양은 18분, 울진이 24분25초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분포는 남자가 301명(65%)으로 여자환자 161명(35%)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122명(26%)로 가장 많았고, 50대 95명(21%), 60대 85명(18%)순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김병철 팀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닥터헬기운항으로 고속도로, 산간지역 등 교통이 나쁘고 응급의료취약지역의 환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심장, 뇌혈관, 외상 등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제공으로 경북지역의 응급의료안전망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닥터헬기는 총 4대로 경상북도(안동병원), 인천광역시(가천대학 길병원), 전라남도(목포한국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각각 1대씩 배치 운용 중이며, 올해 충남(단국대병원)이 추가지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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