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성과 내려면 서둘러야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성과 내려면 서둘러야
  • 유경상 발행인
  • 승인 2015.07.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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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민선6기 1년 - “선도적 리더쉽으로 기동성 발휘해야 한다”

안동시 민선6기 시정목표로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내걸고 지난 1년 간 안동시정을 이끌어 온 권영세 시장은 2년차 시작을 기념행사 대신 공무원 정례조회로 대체하고 새벽부터 전통시장을 찾았다. 오전 6시30분부터 간부공무원과 함께 신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며 상인들의 얘기를 들었다. 정례조회에서는 직원들에게 지난 1년 성과와 비전을 제시하며 신도청시대를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한다.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의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선 1년 의미는 시정운영의 연속선상으로 볼 때 사실 지나온 4년을 보태면 총 5년이라는 시간적 흐름위에서 진행돼 온 만큼, 지금부터는 핵심 현안사업에서 어느 정도의 행정적 축적과 성과로 보여줄 수 있을까로 관심이 모아질 듯하다.

권 시장은 재선 시기 공약을 크게 ‘7대 분야 50개 주력사업’으로 제시했다. 7대 분야 주요사업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및 신소재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 발전 ▲어르신이 편안하고 교육이 살아나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실현 등을 시민에게 약속했다. 이에 시정의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부턴 좀 더 치밀한 전략수립과 동시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주문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도청이전과 신도시 건설, 실질적 광역도시로서의 위상 확보 과정에 숱한 난관과 변수가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난제(難題) 대처에 기동성있는 행정력 요구

우선 안동시의 입장에서 도청신도시는 총면적이 10.966㎢에 총2조1천 여 억원이 투자되는대역사로 2027년까지 3단계 공사로 추진되고 있어 안동현대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절호의 발전기회인 것만은 확실해졌다.

이에 부응해 안동시도 ‘신도청시대가 완성되는 2030년 전후에는 광역적 도시의 위상 제고와 균형발전을 통해 안동 인구 35만 명을 목표로 한다’는 도시기본계획 중간보고를 제시했다. 미래 안동인구 35만 명 시대를 설정했는 데에 따라 그 추진전략과 실현방안 더 구체적이고 정교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직 단체장 출신 인사들이 ‘도청신도시 명칭 제정반대와 안동·예천 통합운동’을 긴급하게 제기하게 된 이면에는 도청신도시라는 기회요소 속에 엄청난 위기적 요소도 함께 잠복해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상급 광역자치단체의 관할구역 안에 있는 만큼 행정적 제약과 부담이 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처방식이 미약했다는 비판여론이 일었지만, 현 단계에서는 전시민적 단합과 민관협치가 우선이라는 점이 중시되었다. 경북중심도시를 향해 지역적 명운을 걸어야 할 국면에서는 지역의 인적, 물적 역량을 다 모아내는 통합마인드의 확산이 절실해지고 있다.

또한 도청이전과 신도시건설 과정에서 그 배후에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또는 이를 대체할 신성장동력 산업단지가 개발되어야 대규모 인구유입과 경제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장의 시민 더 참여해야 ‘더 큰, 더 좋은 안동’ 앞당긴다

글로벌 역사문화도시 건설을 통해 1000만 관광객 시대가 곧 도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에 이어 도산서원·병산서원·봉정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동시에 국학진흥원 6만1천장 목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까지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3대 유산을 지난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여기에 국제탈춤페스티벌에 이어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통해 정신과 인문의 현대적 전형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 인문정신이라는 도시브랜드가 높아가지만 관광객이 실제로 머물고 느끼고 다시 회귀할 수 있는 관광정책은 수립돼 있는지, 컨트롤 타워 기능은 어디인지를 되묻고 있다. 외지관광객 방문에 대응하는 허술한 시스템과 주먹구구식 로드맵을 재구축해 실질적인 지역수익과 주민소득으로 선순환시켜 낼 소프트웨어적 과제까지 제출되고 있다.

한편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를 향한 기존의 정책과 프로젝트가 현 단계에서도 최선인가를 다시한번 점검해 보자는 여론이 있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이미 쇠락한 구도심에 어느 정도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수상동 공업단지의 이전, 송현동 70사단 옛 부지의 개발, 안동댐 문화관광단지의 획기적 활성화 등을 포함해 쇠퇴일로에 접어든 기존도심 전체의 재건을 위해 도시재개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시민요구도 점증하고 있다.

권영세 시장은 그동안 유지해 온 ‘부드러운 소통, 따뜻한 리더십’의 이미지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 옮겨오고 신도시 건설이 가속화 될 올 하반기부터는 안동지역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더 빨리 변화하고, 이에 따른 해결과제도 더 복잡한 난제로 다가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때 그간 권 시장이 보여준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와 특성이 ‘더 큰, 더 좋은 안동’ 건설이라는 기동성 있게 달성해야 할 공약컨셉과 어떻게 매칭될 것인가에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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