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 위에 서서 저녁노을 품을 수 있는 곳
바람 불어오는 강둑에 서서 자연의 기운 온몸으로
흐르는 강 위에 서서 저녁노을 품을 수 있는 곳
바람 불어오는 강둑에 서서 자연의 기운 온몸으로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5.08.2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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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탐방:길&강] - 안동시 풍산읍 회곡 ‘강노을 펜션&카페’

큰 강물은 그냥 흐르는 것이 아니다. 이 쪽 저 쪽 물이 호호탕탕 한곳으로 모여들어 큰 물길을 이루면 대세(大勢)를 이루어 흐르기 시작한다. 높은 산을 만나면 산허리를 치면서 살짝 방향을 뒤틀어 주고, 완만한 구릉을 지날 땐 하얀 모래사장을 친구삼아 쉬엄쉬엄 흘러간다.

△강물은 그냥 흐르지 않는다. 안동시 풍산면 회곡리에서 바라본 단호 강변.

△"흐르는 강과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펜션" - 안동강노을펜션.

지금 우리가 찾아가는 안동시 풍산읍 회곡리는 대세를 이룬 낙동강 물줄기가 산과 구릉을 만나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듯 펼쳐진 곳이다.

그 대지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곳은 옥토(沃土)로 되살아난다. 그리고 옥토에는 시간을 품은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져 있다. 기원 전 3~4만 년 전 후기 구석기 유물이 튀어나왔고, 가까이는 고려후기의 명상이자 명장인 김방경의 출생과 성장이 깃들어져 있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강 물줄기가 더 내려가면 넓은 풍산 들을 만나게 되고, 새천년의 역사를 품게 될 도청신도시 지역을 비켜 흘러가게 된다.

△강건너 단호에는 생태학습관이 지어져 있다.

△올해 3월 문을 열자마자 찾아오는 가족, 연인, 동창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안동IC와 안동시외버스터미널으로부터 5분 거리에 새롭게 들어선 [강노을 펜션]을 가는 길. (Homepage:안동강노을펜션). 나지막한 야산에 막혀 답답해지던 시야가 널찍하게 흐르는 강물과 만나니 갑자기 안목이 확 뚫리고 시원하게 펼쳐진다. 강 건너 단호 절벽은 아득한 옛날이야기를 홀로 품고 서 있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켜 준다.

일명, “흐르는 강과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펜션‘이며, ”강과 노을이 만나는 힐링공간“으로 충분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광일지라도 젊은 날에는 무심코 스쳐 지나가고 만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곳에 꼭 터를 잡고 쓸모 있는 집을 짓고야 말겠다고 맘을 먹는다. 마침 강 건너 단호에는 생태학습관이 지어져 있었고 김방경이 호연지기를 연마했던 상락대(上洛臺)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절경이 펼쳐져 있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휴식공간. 

올해 3월부터 문을 열자마자 대도시에서 찾아오는 가족, 동창,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침대 위에서 이른 아침 눈을 떴을 때 휘돌아 가는 흰모래 위 강물과 절경을 바라본 방문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내 고요해지는 나만의 관조를 통해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잠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강둑 길을 달려보는 것도 좋다.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족구, 농구를 할 수도 있다. 깊은 밤엔 강 건너에 펼쳐진 단호샌드파크캠핑장 불빛이 아기자기한 야경으로 다가온다. 환상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강가를 걷는 것도 괜찮다. 카페에 앉아 못 다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면 금상첨화이다.

△흐르는 강물과 강바람, 강노을의 느낌은 온몸을 파고 들어온다.

△카페에서는 아름다운 강가를 바라보며 못 다한 일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강과 둑에 서서 자연의 기운을 흠뻑 들이키는 힐링의 시간이 꼭 필요해지는 가족, 연인들에게 적극 추천해 본다. 잠시 머물다 떠날지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자연의 힐링을 느껴주면 그냥 즐겁다는 장석규(49) 주인장. 흐르는 강물과 강바람, 저녁 즈음 강 노을의 희한한 느낌이 온몸으로 파고 들어온다.

펜션 & 반신욕 카페 ‘강노을’(장석규)
안동시 풍산읍 풍산태사로 1796
홈페이지 : 안동강노을펜션
054-852-3031, 856-3031. 010-8585-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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