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임란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 주민투표로 결정하자’
‘안동시 임란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 주민투표로 결정하자’
  • 권기상 기자(FMTV표준방송 보도부 부장)
  • 승인 2015.09.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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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반추, 주민투표는 민주주의의 실천의 장이며 훈련의 장
 

임란역사문화공원사업반대 주민투표추진위원회(이하 임반추)가 9월 16일 오전 10시 안동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청구인대표자증명서 교부신청서를 시 민원실에 접수시킴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임반추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지난 8월 25일 첫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안동시가 진행하는 학봉 김성일과 서애 류성룡 선생의 임진왜란기념관조성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결성됐다.

회견에서 임반추는 “사업을 위한 200억 원이라는 적잖은 예산은 낙하산예산이라는 지적과 특정문중을 위한 특혜사업이라는 논란을 일으켰으며, 시의회에서도 예산삭감과 통과를 반복, 파행을 거듭하다 비밀투표로 결정됐다”고 언급한 후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심각한 내홍과 민심이반은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막대한 시비가 소요되는 사업임에도 제대로 시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 법적 효력이 없는 문중과의 운영비 협약서로 시의회와 시민을 기만(欺瞞)한 점,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결된 안이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힘의 논리에 의해 수정안이 통과된 점은 시민으로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지금에 와서 안동시나 시의원들을 탓하고자 함은 아니다” 며 “다만 안동시와 시의원, 문중과 시민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 보고 관행처럼 행해지던 특혜 예산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시민이 직접 중대한 일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함으로써 사회를 보다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소중한 기회로 삼기 위함”이라고 주민투표 취지를 설명했다.

▲임반추는 기자회견 이후 청구인대표자증명서 교부신청서를, 시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그리고 “일반시민 200명으로 발기인을 구성하고 주민투표 청구권자 13만9천82명의 1/10인 1만3천909명의 서명 작업에 돌입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란역사문화공원 사업의 진행 여부는 시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안동시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읍소하는 심정으로 이 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투표 과정은 안동시청 민원실에 접수된 ‘청구인대표자증명서교부신청서'를 통해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가 교부되면, 교부일로부터 90일 이내 주민투표청구권자 총수(139,082명)의 1/10인 1만3천909명의 청구 서명을 받아 안동시에 전달하게 된다. 임반추는 오는 24일 이후부터 청구인서명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전했다.

 이후 안동시장은 주민투표에 대해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투표를 실시할 경우 안동시의 총 유권자의 1/3 이상(46,360명)이 투표에 참여하여야 하며,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로 확정되고 찬반 결과에 따라 임란역사문화공원 사업의 추진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 위 기사는 안동지역청년기자연합 회원사 제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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