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열린 종손, 종부 길사(吉祀) 취임식’
‘40년만에 열린 종손, 종부 길사(吉祀) 취임식’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5.10.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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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토] 하회마을 충효당(忠孝堂) 새 종손 고유제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15세손인 류창해(柳昌海, 58)씨가 서애(西厓)와 4대 선조에게 차례로 충효당의 새 종손이 되었음을 고유(告由)하는 길사제례가 10월 30일 오전 11시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의 종택(宗宅)인 충효당에서 봉행되었다.

 
 

충효당은 지난 1975년에 당시의 종손 영하(寧夏)공의 길사가 있었다. 공이 졸(卒)하고 그의 아들 창해(昌海)씨가 새종손이 된다는 길사가 40년 만에 다시 봉행 된 것이다. 길사(吉祀)는 평생 동안 한번 보면 다행이라고 할 만큼 매우 귀한 제사이다.

 
 
 

길사에는 前 류돈우 국회의원, 前 정동호·김휘동 안동시장, 이재춘 안동문화원장 등 내빈과 많은 후손 및 문중원 그리고 선조의 세의(世誼)를 앞세운 후예(後裔)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길사(吉祀)에 소요되는 경비는 문중에서 부담했다.

 
 
 

길사를 지내게 되는 가장 큰 목적은 종가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안동에서는 “종손은 지손을 먹여 살리지 못하지만 지손들은 종손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종손에 대한 향념이 그 어느 지방보다 크다. 이러한 종가를 지키는 종손과 종부의 권위와 책임을 다하게 하는 의례가 길사이고, 항간에서는 종손․종부의 취임식이라고 할 만큼 종손․종부의 책임과 문중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의례이다.

길사는 출주례(出主禮)를 시작으로 강신례, 아헌례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순서로 길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종부(宗婦)가 잔을 올리는 순서), 종헌례, 첨작례(添酌禮), 유식례(侑食禮), 진다례(進茶禮), 낙시저(落匙箸), 합독(闔櫝), 신주(神主)복위(復位), 축문 불태우기, 제관과 친척빈객(親戚賓客)이 재배(再拜), 철상(撤床), 음복례(飮福禮) 순으로 진행 되었다. 길사가 종료되고 종손과 종부는 공식적으로 문중을 대표하는 대표성과 권위, 나아가 책임과 의무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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