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 개설해야’
‘안동대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 개설해야’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5.11.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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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경북도의원, 2중언어 세계인과 공존문화 필요

김명호 경북도의원(문화환경위, 안동)은 11월 6일 열린 제281회 경상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립안동대학교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다문화된 한국사회에서 해외이주민들과 그들 자녀들이 자부심이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응과 취업을 위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적 고려는 현 시기 한국사회가 미뤄서는 안될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5년도 경북도의 다문화예산중 순수도비는 17억 원으로,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문화적 사회경제적 인구사회학적 비중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문화가족의 교육문제에 접근하는 대구시의 모델을 원용하여 경상북도와 안동대, 지방고용노동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4자간에 협약을 체결하여 국립안동대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자고 주장했다.

학비는 경북도가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대학에서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며, 졸업시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이중언어(二重言語) 강사로 취업할 수 있는 한국어교원 2급자격증을 부여하고, 고용노동청과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에서는 취업을 적극 알선해주는 관학간의 유기적인 협업시스템이다.

김 의원은 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은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게 돼 힘을 얻게 될 것이고, 특히 자녀들은 전문성을 갖춘 어머니의 모습에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2중 언어를 사용하는 세계인이 학교내에 공존하는 자산으로 자래매김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2015년 1월 현재 국내 결혼이주민들은 약 24만명이고, 경북도내에도 약 1만3천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명호 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국립안동대학교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자”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안동출신 김명호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장대진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본 의원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본의원은 다문화된 경북의 미래를 위해 도내 유일의 국립대학인 안동대학교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자는 제안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10년 10월 16일자 동아일보는 “국민 74.7%가 한국을 다문화사회로 생각한다.”고 보도한바 있습니다. 2015년 1월 현재 결혼이주민은 약 24만 명이고, 경북도내에도 약 만3천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가족구성원을 감안하면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여기에다 장차 다문화적 통일한국사회로 이행하게 된다면 미래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약 40년의 편차가 엄존하는 비동시적인 문화현상이 동시적으로 공존하는 상황이 됨으로써 사회통합문제가 심각한 과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따라서 해외이주민들과 그들 자녀들이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응과 취업을 위한 고등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적 고려는 현 시기 한국사회가 미뤄서는 안될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다문화가족지원법>과 <경상북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에는 ‘한국어교육, 직업교육·훈련 및 일자리 연계’ 등에 대한 지원근거를 명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우리 도에서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고, 큰 성과를 산출해왔습니다.

다만 2015년도 경상북도의 다문화예산을 보게 되면, 총액 103억원 중 국비가 53억원이고 시군비가 33억원이며 도비는 17억원으로,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문화적, 사회경제적, 인구사회학적 비중에 비하면 그리 많은 예산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본의원은 다문화가족의 교육문제에 접근하는 대구시의 모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4년 12월, 대구시는 대구한의대학교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다문화가족거점센터 등 4자간에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3월 대구한의대학교에 학사과정으로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여 신입생 20명을 입학시켰습니다.

학비는 대구시가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대학에서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이분들이 소정의 이수학점을 취득하여 졸업하게 되면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이중언어(二重言語) 강사로 취업할 수 있는 ‘한국어교원 2급자격증’을 부여하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에서는 취업을 적극 알선한다는 것입니다.

지방정부는 교육비를 지원하고 대학은 장학금과 교육을 전담하며, 지방고용노동청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고용을 보장하는 관·학간의 이러한 유기적인 협업시스템은 다문화가족과 대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좋은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은 한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게 됨으로써 큰 힘을 얻게 될 것이고, 특히 자녀들은 전문성을 갖춘 어머니의 모습에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대학으로서도 베트남과 필리핀, 중국, 우즈베키스탄,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지에서 온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이른바 ‘세계인’들이 학내에 공존함으로써, 학생들이 다문화를 공유하고 다언어를 접하는 유용한 마당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김관용 지사님!

국립대학교의 등록금 수준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도 않습니다.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다문화정책 중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경상북도와 국립안동대학교, 지방고용노동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4자간에 협약을 체결하여, 2016년 봄학기부터 안동대학교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함으로써, 경북의 다문화가족이 당당한 도민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본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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