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이사한다”
“경북의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이사한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6.02.12 14: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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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경북도청 이삿짐 5톤 트럭 156대가 움직인다
산격동 이전 50년, 대구 분리 35년! 더부살이 종료

경상북도가 대구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미래 천년 신도청 시대를 개막했다.

경북도가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에 걸쳐 안동․예천 신도시 안에 마련된 신청사로 이전한다. 경상북도라는 이름이 붙은 지 120년 만이고, 1966년 산격동으로 이전한 지 50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돼 분리된 지 35년 만의 일이다.

이사 첫날인 12일 오전 10시 도청 앞마당에서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는 직원과 이사차량을 환송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12일 도민안전실을 시작으로 문화관광체육국, 농축산유통국, 14일에는 경제부지사실, 18일에는 도지사실, 20일 행정부지사실, 자치행정국을 마지막으로 16개 실국단, 55개실과의 행정장비 및 문서 등 5톤 트럭 156대 분량의 물품과 1,556명(본청 1,319, 의회 107, 소방본부 130)의 직원이 신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이사완료 후 신도청 업무를 시작하는 22일부터는 대구와 신도청간에 16대의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구내식당, 매점, 의무실, 건강증진센터 및 테마휴게실 등 시설을 운영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

한편, 경북도는 도지사실이 옮겨가는 18일을 즈음해 환송 행사 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8일 오후 3시 산격동 도청 강당에서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장대진 경상북도의회 의장, 이동희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주요기관단체장과 산격동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산격동 도청사를 떠나고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는 경북도청 이전 환송행사가 열린다.

19일 오전 9시50분 신청사 대동마당에서 열리는 이사기념 행사는 김관용 도지사, 장대진 도의회의장, 시장․군수,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게양식, 신도청이전 입주고유제 등 신도청 시대 서막을 여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도는 신도시가 문화와 생태 행정도시기능을 갖춘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조기정착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 인구유입 촉진이 중요하다고 보고 도청이전과 함께 신도시내 유관기관․단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청신도시 이전 대상기관에 대한 기초자료 등을 토대로 총 130개 기관을 유치대상 목표로 정하고 해당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경북도청사와 함께 이전하는 경상북도의회를 필두로 지난해 7월에 준공한 경상북도 교육청은 2월말 이전하고, 2017년 4월 준공예정인 경상북도경찰청은 내년 상반기 중 이전예정이다.

현재 이전 대상기관 130개 중 81%인 105개 기관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32개소가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경상북도는 도청이전을 단순한 청사 이전이나 공무원들의 사무공간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함께 옮겨가는 정신의 문제다고 밝혔다.

도청이 제 자리를 찾아감으로써 도청소재지와 행정 관할구역이 일치됐고, 한국정신문화의 본향인 안동‧예천으로 옮겨감으로써 새로운 정신문화를 꽃피울 좋은 기반이 마련됐다.

무엇보다 신도청을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 축이 만들어져 낙후되어 있던 경북 북부지역에 성장 동력이 하나 더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대구, 구미, 포항에 더해 신도청 축이 새롭게 가동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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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2016-03-31 21: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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