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과 울진의료원의 긴밀한 공조가 복강 내 출혈로 생사기로에 선 50대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안동병원에 따르면 경북 울진에 사는 K씨는 5월2일 오전 복부를 심하게 다쳐 지혈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11시11분에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을 호출했고 지호진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이 즉시 닥터헬기를 타고 울진으로 날아갔다.
그 시각,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울진의료원 응급실 의료진이 원격화상네트워크로 환자의 CT영상과 검사결과를 공유했다.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김효윤 권역외상센터장은 닥터헬기에 상황을 전달하고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에게 즉시 수술준비를 요청했다.
12시27분, 닥터헬기가 안동병원 옥상에 내리고, 대기하던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수술 집도를 시작했다. 복부출혈은 1초라도 빨리 잡아 소생확률일 높일 수 있다.
김효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의학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이 실제 현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우리 응급의료 수준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말한다.
먼저 닥터헬기에 응급의학과 의사가 탑승, 100km를 27분 만에 날아가 이송함으로써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켰다. 또한 병원 간 화상시스템으로 환자정보를 공유해 낸 원격화상협진시스템은 환자 치료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의료진은 평가했다. 환자이송 중에 환자의 CT영상과 기록을 모두 공유해 환자도착 전에 모든 치료준비를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 병원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외상센터 의료진은 원격화상으로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수술준비를 마쳤고, 병원 옥상 헬기장에서 환자를 인계받아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 치료를 시작했다.
김효수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 과장(외상외과 전문의)은 “환자가 도착하기 전에 CT영상자료 등 검사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를 수술실로 바로 옮겨 치료가 가능했다. 외상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 후 현재 일반병실에서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