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철도 ‘경북본부’로 승격
영주 철도 ‘경북본부’로 승격
  • 경북인
  • 승인 2009.08.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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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점촌, 상주 등 7개 역 편입시켜 조직과 위상 강화

▲국회의원 장윤석
철도공사는 지난 3일, 17개 지사체제를 12개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2006년 7월 이후 3년만에 단행된 이번 지사체제 개편에 따라 영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경북북부지사는 경북남부지사 소속이던 문경, 주평, 점촌, 백원, 상주, 청리, 옥산 등 7개 역을 새로 편입시키면서 경북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김천에 본부를 두었던 경북남부지사는 관할역을 경북본부, 대구본부, 대전본부 등에 넘기고 폐지됐다. 이번 개편에서는 경북남부지사를 비롯해 경남지사(마산), 충남지사(천안), 수도권 남부지사(수원), 수도권 북부지사(성북) 등 총 5개 지사가 폐지됐다.

장윤석 의원은 이번 지사체제 개편과 관련해 두 가지 원칙을 분명히 한 가운데 허준영 사장 등 철도공사 경영진을 접촉해왔다.

첫째는 지난 2005년의 공사 전환과 2006년 조직개편을 거치면서 조직과 위상이 약화돼온 영주 철도가 더 이상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둘째는 철도 발전을 위해서도 경북북부지사는 조직과 위상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마땅하다는 점이었다.
장 의원은 지난 3월19일 오후, 취임식을 마친 직후인 허준영 사장과 통화하면서 ‘영주 철도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또한 지난 4월22일에는 허 사장 앞으로 “경북북부지사가 더 이상 조직 통폐합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주고, 나아가 영주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이 이루어져 영주 시민들의 철도에 대한 자긍심을 되살릴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송부했다.

지사체제 개편 문제를 놓고 경북북부지사 노조 지부장들과도 수시로 협의를 해 온 장윤석 의원은, 6월 초에는 허준영 사장을 직접 만나 ‘경북북부지사의 경북지사 승격을 위한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지난 5월8일 철도 조직개편의 실무를 담당하는 ‘경영혁신단’이 출범한 후로는 심혁윤 부사장, 이천세 여객사업본부장, 박춘선 광역철도본부장, 최한주 물류사업본부장, 김종섭 사업개발본부장, 박재근 기술본부장, 유재영 기획조정실장 등 철도공사 상임 이사진을 개별 접촉하기 시작했다.

‘영주 철도 지키기’에 나선 장윤석 의원이 철도공사 경영진에게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철도와 영주의 인연’이었다. 영주시는 전체 인구의 35%가 철도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철도 도시로,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철도에 대한 자긍심과 연고 의식이 각별함을 거듭 설명했다.

영주지방철도청이 공사 전환, 조직 개편 등을 거치면서 주된 수익원이었던 노선을 강원지사와 충북지사로 넘긴채, 인력 등 비용 부분만 집중적으로 떠안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경북북부지사를 통폐합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것이었다.

오는 2014년 동해중부선이 완공되면 경북 관내에만 10개 역(강구, 영덕, 영해, 병곡, 후포, 평해, 기성, 원남, 울진, 죽변)이 신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경북북부지사의 역할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 장윤석 의원은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될 예정임을 지적하면서 “철도 행정의 중심지는 지방 행정의 중심지와 함께 가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설명으로 거듭 경북북부지사의 확대 개편을 건의했다.

철도공사 경영진 접촉과 설득은 지사체제 개편안이 공사 이사회에 상정된 7월31일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장 의원은 철도공사 경영진으로 부터 “이번 지사개편과 관련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지역 철도를 챙긴 국회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지사체제 개편 결과에 대해 장 의원은 “과거 영주 철도 관할이었던 이웃 지사까지 끌어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볼 때 경북본부는 현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성과였다고 본다”면서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조직과 위상이 축소되기만 했던 영주 철도가 관할 역을 늘이면서 확대, 승격됐다는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이제는 중앙선 도담~영주~영천 구간 복선화 조기 추진, 관광 열차 활성화를 통한 경영 환경 개선 등 경북본부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철도 종사자들을 포함한 영주 시민 모두가 힘과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사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철도공사 경영진과 우의를 다지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한 신뢰 관계도 경북본부의 발전을 도모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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