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공천하겠다”
시장공천, 안동 미래구상 담아낼 수 있어야
“지방선거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공천하겠다”
시장공천, 안동 미래구상 담아낼 수 있어야
  • 유경상 기자
  • 승인 2009.10.01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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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의원 단독 인터뷰
선수(選數) 쌓아 국회의원 오래하는 것 목적 아니다
힘과 에너지가 있을 때 안동 바꿔내는 것 목적

▲ 김광림 의원은 안동이 먹고 살 미래구상을 위해 안동인의 단합을 호소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2010년 6월 실시 예정인 지방선거 공천은 “철두철미하게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기준을 세우고 일정한 시스템에 따라 2~3배수 추천받아 이중에서 최종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과정(추천과정)에 직접 다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며, 공천과정에서 ‘거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동시장 후보 공천에 대한 주요한 원칙론을 내 놓았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11일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치에 뛰어든 지 21개월. 김 의원은 “정치라는 것은 여론(輿論)과 중론(衆論)을 조금 빠른 속도로 정론(正論)에 수렴시켜 나아가는 예술”이며, “정론인 국가경쟁력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동인들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로 등 SOC 인프라 구축 주력
김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안동지역의 SOC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선 도로가 잘 닦여야 사람과 정보가 오고 결국 돈이 와 새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서6축 고속도로의 내년도 예산액은 2천억 이상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대강살리기 사업은 “시멘트로 높게 올린 천방둑을 걷어내고 ‘흙’ ‘돌’ ‘나무’ ‘잔디’ 등으로 바꿔 사람과 물이 친해지는 생태공간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동지역의 낙동강 선도지구사업은 올해 11월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끝날 것”이고, “4대강살리기 사업은 2011년 말까지 약 90% 마무리가 된다”고 전망했다.

신도청과 신도시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산격동에 위치한 현 도청부지를 비싸게 팔아 신도청 청사를 짓는 것”이라며, “신도청 예정지 땅값이 오를수록 도청이전은 조금씩 늦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예천지역과 ‘나눔’으로써 도청유치를 한 만큼 유관기관 이전 등 후속 작업 가운데서도 “나눔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기준을 세우고 일정한 시스템에 따라 2~3배수를 추천받아 이 중에서 최종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과정(추천과정)에 직접 다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며, 공천과정에서 ‘거래’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공천원칙 제시
김 의원은 안동시장 후보 공천에 대해 몇 가지 원칙론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지금까지 시장후보 공천과 관련해 누구를 독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많은 설왕설래가 다 억측이다”고 밝히며, “문화와 생태 쪽으로 확 바꿔갈 마인드가 있고 안동을 더 반듯하게 올려놓을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시의 CEO는 시청의 우수한 인재들이 더 반듯한 안동건설을 위해 뛰어 다니게끔 프로젝트를 상상하고 계획해야 한다”며 “안동의 미래를 위한 구상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넣을 것”을 주문했다. 한마디로 말해 “안동이 먹고 살 미래구상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에 앞서 김광림 국회의원은 조금 피곤해 보였다. 9월 11일 오전 11시에는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의 안동문화관광조성 단지 방문, 오후 2시부턴 와룡면사무소에서의 이장간담회에 참석 등 지역구 일정 간격이 촘촘했기 때문이다. 본지와의 인터뷰는 오후 5시부터 6시 20분까지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 김 의원이 정치에 뛰어든 지 21개월이다. 당선직후부터 중앙과 지역정치 영역에서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활동 철학이 어떤지 궁금하다.

“정치를 해 보니까 표를 중시하는 여론(輿論)과 중론(衆論)을 무리하지 않게 좀 빠른 속도로 정론(正論)에 수렴시켜 나아가는 예술인 것 같다. 정론은 국가 경쟁력, 안동 경쟁력을 향상 시켜가는 비전과 가치창출이다. 일을 실컷 하고도 악수 안하면 선거에서 떨어진다. 그러니 악수만 하러 다닌다. 행사하고 축사하는 걸 줄이면서 정론으로 가자는 것이 나의 정치과정이다. 그러다보니 힘이 든다.

신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의 예를 들겠다. 도청 빨리 오게 하는 요체는 현 도청을 비싸게 팔아 그 돈으로 땅을 싸게 사 집 짓는 것이다. 대구 쪽에서는 현 도청자리 묶어서 그냥 먹으려고 한다. 분명한 것은 땅값이 오르면 그만큼 도청이 오는 속도는 늦어진다.

이게 정론이다. 여론에 따르자면 이런 말 하면 안된다고 말린다. 대개 정치인들은 일을 만들고 성사시켜내는 것 보다 홍보에 신경 쓰는 것 같다.

그리고 실사구시(實事求是), 실용(實用)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인심은 잃겠지만 시민들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는 안 될 일에, 될 확률이 적은 일을 홍보하지는 못한다. 다 될 것처럼 하고 들여다보면 하나도 된 것이 없으면 그건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또 하나 예를 들자. LNG 배관망 놓자고 많은 시민들께서 서명했지만 경제성이 없어 불가능한 것이었다. 서명을 해서 들고 온 시민들께서는 국회의원이 나서면 다 되는 줄 아시더라. 그래서 그분들 모시고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장관, 차관, 담당실장, 국장, 과장 등 다 만났다. 결과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시청 홍보자료를 보니 번듯하게 사진까지 실려 곧 될 것처럼 되어있고, 실제 된 것은 없고, 시민들은 당연히 될 줄로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이 캄캄하더라. 그러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겨우겨우 배관망 성사되고 발전소도 유치하게 됐다.”

- 안동지역을 포함한 북부권은 지역발전에 목말라 있었다. 김 의원께서는 다가올 미래, 안동지역의 신성장과 지역발전을 여러 분야에 걸쳐 모색하는 공청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 9월 '경북 북부지역 발전 대토론회', 지난 3월 '낙동강 살리기 정책토론회', 5월에는 '안동 농업의 현재와 나아갈 길' 등을 개최하였다. 의욕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지금까지 안동은 낙후돼 있었다. 그래서 먼저 ‘SOC를 바꿔야겠다’ 생각했다. 길, 강, 산, 발전소 등이다. 안동 인근으로 도로가 잘 닦이면 사람과 정보가 오고 돈이 오게 된다. 그러면 문화가 형성된다. 길이 뚫리면 모든 것이 뚫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서6축 고속도로에 지난해 1천138억을 확보했다. 내년에 2천억이 넘게 들어간다. 상주-영덕간 4차선이 되면 안동-영덕 30~40분이면 갈 수 있다. 또 안동외곽순환도로인 교리-신석-수상은 내년도에 절반이 완공된다. 안동-포항간 도로도 예비타당성이 인정돼 곧 시작한다. 안동-영주간 도로는 내년에 다 된다. 서안동-봉화 길도 시작된다. 이런 도로를 먼저 놔야 한다.

그리고 안동에 오시는 분들이 그냥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배워 가도록 해야 한다. 3대문화권 사업이 그런 사업이다. 유교·선비문화권에 불교, 가야권 넣어 국가 30대 선도사업프로젝트로 발표되었다. 하회에서 서후, 도산서원, 청량산 가는 길에 세계유교박물관, 유교공원, 컨벤션 건물, 종택을 잇는 트래킹코스, 도산구곡 길을 제주 올레길처럼 만들어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과 함께 지금 고민하고 신경 쓰는 문제가 다문화가정, 장애인문제, 새벽인력시장 등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의사결정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인적네트워크가 살아 있을 때 해야 한다. 내 정치목적은 선수를 쌓아 국회의원 오래하는 것이 아니다. 나한테 힘과 에너지가 있을 때 안동을 반듯하게 빨리 바꿔야겠다는 생각이다.”

- 4대강살리기 사업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과 관련이 있겠지만, 지역차원에서 그 의의를 설명해 달라.

“‘4대강 살리기’라는 명칭을 붙이고 싶지 않다. 산업화과정에서 파괴된 생태계를 되돌려 ‘친수’를 하자는 것이다. 용상에서 구담까지 다 다녀 보았다. 하상이 9미터 높아져 있다. 홍수 대비한다고 제방둑을 높이고 물과 사람을 떼어 놨다. 제방터널 열어두면 물이 잘 빠졌는데 이젠 역류되고 있다. 그래서 강둑길 밖에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강변쪽 집값도 떨어졌다. 독일은 친수공간화시켜 강변 집값이 제일 비싸다. 시멘트 천방둑을 걷어내고 흙ㆍ돌ㆍ나무ㆍ잔디로 다져 넣으며 3미터 정도 준설해서 얻은 흙으로 둑을 넓혀야 한다. 그곳에 꽃길ㆍ자전거길ㆍ승마길ㆍ여가ㆍ문화ㆍ체육시설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 사업에 드는 총 비용이 2012년까지 15조4천억이 든다.

박정희대통령은 산을 바꿨다. 물은 그렇게 못했다. 1975년도 낙동강 사진을 봐라. 우리어머니가 결혼했을 당시 용상에서 배타고 찍은 사진을 보면 미루나무도 있고, 소풍도 가고 했다. 다행히 4대강살리기에 앞서 안동시장님께서 먼저 하천정비계획 한 것이 있어서 지난해 12월 29일 선도지구로 선정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낙동강 법흥교에서 예천까지 표고차가 25미터이다. 오는 2012년부터 물 부족국가가 된다는데, 3개 정도 보로 5미터 정도씩 막으면 천천히 흐르며 (물을) 더 많이 가둬 둘 수 있다. 그런데 부산국토관리청에서 난데없이 하회마을 앞 보를 꺼내서 말썽이 났다. 우리와 안동시에서는 광덕 쯤 이었는데 문화재청에서 또 문제가 있다고 해 다른 곳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예전에 소금배가 안동으로 드나들 듯 뱃길이 열리도록 하라는 것이 우리 요구다. 내 홈페이지에 보면 국회 본회의 대정부 발언록이 있다.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구상이 담겨 있다. 참고해 달라.”

- 이 사업은 언제까지 끝내려고 하는지.

“(안동시내를 관통하는 구역은) 원래 홍수예방, 하천정비 등이 목적이었다. 이건 스톱 중이다. 실시설계로 규모를 키워 올 11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끝날 것이다. 그리고 낙동강살리기 전체 사업은 ‘11년에 90% 끝난다.”

- 철도 및 기차역과 관련된 몇 가지 계획을 상상력을 보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서울에서 원주, 또 단양까지 복선화 계획이 돼 있는데, 단양에서 안동, 영천까지 연장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단양-안동 구간에 전철화 1조원, 복선화 1조원이 든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 먼저 안동의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영주-서후-일직으로 철로가 지나가야 하는데 ‘임청각’의 맥을 끊기 위해 빙 둘러 가도록 해 놨다.

기차역이 옮겨진 후 대책이 중요하다. 기존 기차역 부지는 안동댐 물과 연결 지어 수변공간, 수변문화로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철길도 그대로 놔두고 문경처럼 철도 자전거길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철교 같은 건 통나무로 바닥 깔고 유리로 덮으면 좋은 카페가 되고, 그곳에서 시민들이 차 마시며 낙동강과 분수대를 내려 본다는 상상을 해본다. 물론 시민들의 생각이 어떨지 중요하다.”

- 최근 기초자치단체들 간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에 대한 의미와 긍정적인 부분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에 대한 의견은.

“개인적으로 행정구역개편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나? 그런데 예천에도 안동에도 같은 기능의 조직이 있다. 이런 게 맞는지 모르겠다. 문제는 무엇을 중심으로 통합되어야 하는가이다.

살아온 역사적 배경, 문화중심으로 되어야 한다고 본다. 유교 선비문화 중심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예천과 안동은 도청을 공동으로 유치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겠지만 다른 지역은 국회의원 선거구 등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을 거다. 영주 봉화 영양 청송 의성 등 경북북부지역들은 옛날에 같은 문화권이었다. 하지만 안동이 선뜻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 인근도시들이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다.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 안동은 주위 시·군의 맏형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주변에서 피해 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뭔가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을 하고 지혜롭게 풀어나갔으면 좋을 듯하다.

“좀 베풀어 가며 풀어가야 한다. 도청도 나눔으로써 유치했고 배려함으로써 성공시켜야 한다. 80개 되는 기관이 도청 따라 오는데 안동이 여러 가지 배려해야 할 부분이 있을 거다. 시장님께 자축하는 행사나 꽹과리 치는 일은 되도록 자제하시도록 부탁드렸다. 그리고 도청이전과 행정구역개편은 별개의 문제이다. 도청이전은 그대로 추진하면서 또 행정구역개편은 그 틀 속에서 추진하면 된다.”

- 현재 한나라당 내에서 여러 가지 중책을 맡고 있다. 지역발전과 바로 연결 되는 점이 많을듯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고충도 많을 것 같다.

“제3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역할은 기획재정위, 정무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조율하는 곳이다. 내 상임위는 기획재정위원회이고, 다음에 남북관계개선특별위, 그 다음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다. 주호영 의원이 특임장관으로 간 후 내 전문성을 살려 국회 예결위 간사를 맡으라고 한 거다. (계속 고사하던 김 의원은 지난 9월 16일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로 정식 임명되었다.)”

- 지난 6월 30일 한나라당 안동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그 때 “앞으로 안동 경제를 살리고 흐트러진 안동인의 마음을 모으며 안동인이 가꾸어야 할 시대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흐트러진 안동'에 대한 현실적 진단이 있었을 것 같다. 또 공당의 책임자로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고민하고 있다면 원칙이나 기준을 말해 달라.

“‘안동경제 살리겠다. 흩어진 민심 하나로 모으겠다’고 공약했다. 경제 살리는 건 이대로 가면 될 것 같다. 흩어진 민심은 (하나로 모으는 건) 철두철미하게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재경부에 있으며 인사를 하기도 했는데, 경쟁력이 있지만 다 안하려는 사람을 모셨다. 그런데 간혹 좀 부족한 사람이 하려는 경우가 있다.

국학진흥원 원장님의 경우, 꼭 필요하신 분이다. 안하려고 하는 분 모셔서 지금 하고 있다. 그런 기준으로 의원님들을 모시겠다. 그 과정도 일정한 시스템을 갖추어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2~3배수로 추천받아 결정하겠다. 다만 공천 이후에 금전과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가 한 번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그런 요인은 공천(과정)에 절대 발을 못들여 놓도록 하겠다.”

- 기초지자체의 꽃은 단체장이다. 현재는 정당정치이고 책임정치이다. 한나라당의 시장 후보를 앞으로 고심해 나가야 할 텐데,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고민이다. 정론(正論)이고 안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억측이 있는 것 같다.

현 안동시장님은 우리 족친이고 너무 잘 아는 분이다. 또 한 분이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듣고 있는데, 그 쪽으로 뭐 정해졌다는 애기도 들리더라. 그러나 별도로 만나본 적이 없는 분이다. 여러 사람이 같이 만날 땐 얼굴을 봤지만 공천 주자고 만난 적은 없다.

어떻게 하면 안동을 반듯하게 올려놓을 것인가? 생각이 제조업ㆍ토목 중심에서 문화와 생태 중심으로, 안동시가 가지고 있는 돈과 프로젝트, 시청 인력들을 문화나 생태 쪽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열심히 살펴보겠다.

안동의 CEO는 하루에 2시간 정도 사무실에 앉아 안동을 위한 구상을 해야 한다. 도산구곡 올레길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 번 걸어봐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속 직원에게) “당신이 한 번 갔다 오세요” 해서 보고도 받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안동이 먹고 살 미래구상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편하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영남신문은 정론지로서 그 판단 기준이 서 있어야 된다고 본다. 조금 모자란다 싶으면 비판하고, 잘했다 싶으면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해야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사론(社論)이 바뀌면 안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안동인들이 많아져야 한다. 독일에 베를린위원회라는 게 있다. 도시색깔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녹지공간은 몇%로 할지, 강은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를 시에 건의한다. 그 안이 거의 받아 들여 진다.

고향 안동을 아끼는 출향인사들이 너무 많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의 권유로 디자인서울을 이끈 권영걸 서울시 부시장이 안동분이다. 이 분의 컨셉만 바꿔 (안동에서)하면 된다. 다행히 안동인들이 애향심을 펴 볼 수 있는 자리가 형성되고 있다. 그런 분들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구체적인 것을 가지고 토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강원도 남부와 경북북부지역은 ‘허(虛)’했고 ‘텅’비었다. 10년간 예비타당성조사 실시된 것이 377개인데 경북북부권은 예타를 시행한 것도 별로 없지만 그나마 경제성이 있다고 나온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놔두면) 앞으로 더 안된다. 산악지대라서 파보면 암반이고, 길 없으니까 사람 없고, 경제적 타당성 낮게 되고……. 그래서 균형발전, 형평성 따져서 도로가 들어오도록 예비타당성 규정을 바꿨다. 그렇게 안동-포항 길이 된 게 첫 번째 적용 대상사업이 되었다. 10년 동안 너무 허물어진, 버려둔 지역을 지난 1년간 미친 듯 바로 잡아도 다 바로잡지 못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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