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1등 영양 자신
역발상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1등 영양 자신
  • 경북인
  • 승인 2009.11.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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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오지에서 휴(休)중심, 녹색성장, 새 소득지 각광

영양읍 서부리에 아담하게 서 있는 군청사 2층 군수집무실. 그 옆에 자리 잡은 군민의 방에는 민원상담을 원하는 주민 몇몇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9월 28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권영택 군수는 '군민이 잘 살수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1962년생인 젊은 군수는 패기를 견지하고 있되 이제는 군정의 리더자다운 여유로움까지 겸비하고 있는 듯 했다. “너무 무모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새로운 사고로 무장하고 신발전 전략을 군민과 함께 공유한다면 1등 영양군 건설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 2006년 40대 중반의 젊은 군수로 당선됐다. 군 행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런 과정은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궁금하다.

▲권영택 영양군수
“37살에 영양여고 이사장을 맡으며 고향을 자주 오게 되었다. 자주 들락날락 하게 되면서 군정에 관심을 갖고 되었다. 그 때부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고향땅 영양군의 비전을 한번 펼쳐보고 싶었다. 가정생활에서도 ‘몇 년간 적금을 넣고 그걸 타면 무엇을 할까’ 계획을 잡는데, 기초자치단체장은 한 지역의 비전 창출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방자치제 도입 10여년이 지나고 있었지만 우리 군민들에게 10~20년 뒤 가져야 할 비전과 꿈을 제시하는데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최선을 다 했을 것이지만, 내가 하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며 출마를 결심했다. 그러나 40대 초중반에 출마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출마자가 많아 운이 좋았다. 당선된 후 취임을 해 들어와 보니 군청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경직돼 있었다. 과장들은 다 선배들이었고, 6급의 80% 이상이 젊은 군수인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초기에는 후배가 군수 역할을 맡았으니, 정서적으로 조금 힘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중심으로 일을 하지 말고, 일을 중심에 놓고 사람들의 역할을 맞추어 나가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명분도 생기고 신뢰도 어느 정도 쌓였다. 군청 공무원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 온 3년이었다고 생각한다.”

- ‘지역대표를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다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10여 년이 지나는 시점에서도 영양군의 중장기적 비전이나 꿈의 수립이 미흡해, 좀 더 새롭고 구체적인 비전을 심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으로 이해 된다. 그렇다면 젊은 군수로서 영양군의 새로운 발전상과 구체적인 비전을 창출하는데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차별화 전략은 무엇이었는가.

“많은 이들이 영양군의 면적이 서울특별시 보다 1.3배가 넓다고 말해 왔다. 그러면서도 또한 많은 사람들은 인구도 적은 그 산골에서 무엇을 하겠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허나 역으로 발상을 바꿔 보면 영양군은 주민 1인 인구가 차지하는 면적이 전국에서 제일 넓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고, 성장잠재력도 풍부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양군은 오지 산골이고 낙후된 곳이다 하는 이런 식으로만 인식을 하다보면 습성화 된다. 맨날 못 살고 꼴찌 할 수밖에 없다고 자포자기 해 버린다. 이런 곳일수록 더 잘 살 수 있고, 일등 할 수 있다고 깨우쳐 주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 적어도 중위권을 넘어 잘 살수 있다는 자신감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예를 들어, 영양고추를 어떻게 팔 것인가 하는 것에서부터 역발상을 했다. 먼저, 영양고추문화축제를 ‘H.O.T. Festival' 바꿨다. 그리고 아직 교통이 불편한 우리지역에서 고추문화축제를 개최해 놓고, 수도권 사람들에게 오라고 하면 잘 되겠느냐?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고추가 있다. 안동의 고추생산량이 영양군 보다 많다. 우리지역 고추가 전국 최고의 특산물이라고 자부한다면 영양고추를 싸들고 도시에 있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팔아보자. 그래서 전국 최초로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축제의 본질은 홍보다. 홍보는 관계개선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럼 홍보를 영양에서 하는 것이 낫나, 서울에 가서 직접 하는 것이 낫나. 2천만 명이 살고 있는 큰 시장인 서울·경기도로 간 것이다. 그 결과 150여 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

-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군수의 당선, 오지의 대명사인 영양군이 보유한 성장잠재력 발견, 고추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를 통한 마케팅 시도 등은 어찌 보면 역발상의 연속이다.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하다.

“올해로 세번째 서울에서 고추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홍보에 성공하니까 이제는 전라도에서도 영양고추를 최고로 인정하게 되었다. 이젠 인터넷, 농민단체 및 군청을 통해 교섭이 들어와 농가와 도시소비자를 바로 연결해주는 등 거래를 성사시켰다.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설립해 해외로 수출을 하니까 예전처럼 안동의 큰 상인들이 금액이 맞지 않아 영양에 고추 수매를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인근의 청송고추나 안동고추에 비교해 영양고추는 근당 1만2천원까지 받는다. 농민들도 땀 흘린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농업소득에 혁신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다보니 농민들도 더 좋은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농민들이 우리 군 행정을 믿어주기 시작했다. WTO, FTA 영향으로 농업과 농사가 어렵다고만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 지역의 대표 브랜드를 잘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잘 알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에서 행사를 하니까 좀 이색적일 수밖에 없다. 많은 외신 언론들도 관심을 가져 주었다. 그 결과 영양고추가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우리 농업도 세계에 뛰어들어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실력을 증명해 준 것이다.”

- 고추문화축제는 서울로 갔는데, 산나물 축제는 도시민들을 영양으로 불러 모았다고 들었다.

“이건 틈새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고추는 비닐 깔고, 비료 치고, 모종값도 들어가는 원가가 있지만, 산나물은 원가가 없다. 고추 파종이 끝나고 난 다음은 약 1개월간 바쁜 농사일이 약간 뜸해지는 시기이다. 영양군의 86%가 임야이다. 지천에 깔린 것이 산나물이다. 농민들이 산에 올라가서 채취를 해오면 된다. 이때 산나물축제를 열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남는게 뭐가 있는가’ 하고 반대도 있었다.

도시민들이 영양에 오면 1인당 약 5만원은 쓴다. 산나물 kg당 1만원으로 2~3kg를 사간다. 국밥 한 그릇에 전 하나 부치면 2만원은 쓴다. 우리가 관광버스 1대당 관광객에게 버스임차료를 지역상품권으로 제공하지만, 버스 1대에 40여 명이면 최종적으로 우리지역에 남는 이익은 약 150만원이다. 총 3억을 투자해 10억을 팔았다. 예년에 비해 3배의 관광객, 5배가 넘는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 더구나 각 언론사에서 영양군을 홍보해 준 효과는 2백억이 넘는다. 이젠 영양이 어디인가를 다 알게 됐다. 과거엔 안동에서 내려 60키로쯤 가야… 했지만, ‘영양’ 하면 일월산, 고추의 고장, 산나물의 고장이라고 다 알게 되었다. 지역 브랜드 상승효과를 상당히 가져 왔다.

더구나 영양을 오는 길도 좋아지고 있다. 조기추진되는 동서6축 고속도로가 영덕으로 가는데, 영양나들목 즉 신촌IC 가 확정됐다. 국도 31호선의 확·포장 등 획기적인 교통혁신이 이뤄져 산골오지의 불명예를 벗어 던질 날이 곧 온다.”

- 고추와 산나물 축제는 개최방법이 서로 비교가 되어 흥미로왔다. 청정지역이라는 영양군의 랜드마크로 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전략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지.

“풍력발전소를 유치 건설하겠다는 생각은 과거 유럽여행을 하면서 부터이다. 유럽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풍력발전소는 녹색에너지와 관련된 것으로 영양군의 새 이미지 창출과 도약을 위한 것이다. 스페인의 경우 국가전체 에너지의 25%를 풍력태양광에서 만들어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의 악시오나사를 직접 방문해 풍력발전단지를 유치해 건설 중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통계상 0.5%에 불과하다. 영양군이 지금 중화학공업을 유치할 수는 없다. 친환경과 친자연을 지키며 전국 최고단위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국최고가 아니면 아예 추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 현재 1차로 준공된 것이 40기, 2차가 25기, 3차까지 된다면 총 104기가 영양에서 가동하게 된다. 풍력발전 하면 곧 영양군이 될 것이다.

1등 가는 브랜드를 몇 가지 갖추고 있는가가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듯, 지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국에서 영양군이 1등하는 브랜드를 몇 개 더 가지고 있느냐, 이것이 많으면 군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우리군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다. 우려하는 점도 있지만 실제는 그것과 다르다. 환경문제만 확대해 논의한다면 서울은 사람 살 곳이 전혀 안되지 않는가! 영양군의 86%가 산야이고, 서울보다 더 넓은 산에 그것도 과거에 개간지로 쓰던 밭 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데 꼭 환경문제만을 거론하는 게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니라고 본다. 난개발 한 것은 없다. 또 얼마 전 노랑무늬붓꽃을 거론하는데 영양군 전역에 다 있는 것이다. 명동산 일대는 과거 개간지로 쓰던 넓은 초지이기 때문에 나무도 없었던 곳이다. 진입도로 또한 농로로 지정돼 있던 것을 공사를 위해 조금 더 넓혔다가 다시 원상복귀를 했다. 환경문제를 거론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 경향이 크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풍력단지가 조성되는 지역은 해발 812m 이다. 동해바다가 한곳에 내려 다 보이고 소설 속에서 처럼 별이 쏟아지는 곳이다. 여름 밤, 풍력발전단지에 올라가 보고 나는 ‘아! 이것이 정말 별이 쏟아진다고 하는 거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그리고 산 정상에 약 15km 정도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생긴 것은 영양군의 큰 자원이다. 강원도의 대관령보다 훨씬 더 좋은 경치와 전망을 보유하게 되었다. 여기에 국가대표 전지훈련장, 산나물 체험단지,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청정하늘을 보는 천문대 등 여러 가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맞춰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보존이고 보호이다. 그냥 가만히 놔두는 것은 방치에 불과하다고 본다.”

- 95년 이후 기초자치 단체장이 가진 지역 통합 또는 발전전략이 어떤지에 따라, 단체장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지역분위기가 천차만별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영양군은 사회문화적으로 ‘문학의 고장, 문향의 고향’으로 일컬어진다. 영양을 방문하면 우리네 삶의 원형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과 관련시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영양군은 문향 하나만 가지고는 경쟁력이 없다. 다양한 전체가 있어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포니 하나만 가지고 성공한 것이 아니다. 스텔라도 있고 소나타도 있고 에쿠스 등 다양한 제품이 갖춰질 때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문향에 신재생에너지의 풍력발전소, 영양군만이 가진 삼지연꽃테마파크 등이 서로 어울려 종합적인 요소가 구성되어야 한다. 전체가 연계돼 있을 때 문향도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330년 전 정부인 장씨가 ‘음식디미방’을 언문으로 만들었다. 그땐 교통이 불편해 모든 음식재료를 영양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었을 것이다. 음식디미방을 복원해 홍보하는 동시에 영양땅의 농산물을 함께 홍보하면 브랜드 가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이미 원본을 우리가 가지고 있고, 상표등록도 끝냈다. 146가지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재현해 보니 현대인의 입맛에도 맞다. 그때에는 고추가 전래되기 전이었는데, 매운맛을 음식 원재료에서 다 살려 놨더라. 이 중 51가지가 술을 빚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유화주를 포함해 훌륭한 전통주가 있다. 그리하여 영양군에서는 전통음식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마쳤다. 전통푸드스쿨이다. 지역대학의 가정학과와 제휴해 동양요리 학점을 부과하면 학생모집도 쉬워질 수 있다. 지역방송과 언론, 인터넷을 통해 참가한 동호인들이 시연에 참가하고, 2주간의 수강코스 등이 실시될 것이다. 이렇게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비 지원 법인체 학교가 개설될 것이다. 전문적인 법인체가 학교를 운영하게 되면 우리음식을 복원 홍보하며 지역경쟁력, 주민소득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영양군의 로고인 고추에 ‘핫(Hot)’이 들어가 있다. ‘맵다, 뜨겁다’ 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영양군을 이상적인 ‘休’의 중심지로 만든다고 들었다. ‘쉴 휴’ 를 사용하는 것은 ‘와서 휴 하고 푹 쉬고 가라’는 느낌이 또 든다.

“어릴 적 고향 같은 곳, 푸근한 시골냄새가 나는 곳, 어머니 품과 같은 곳에서 쉴 수 있는 영양을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열정적으로 뜨겁게 하자’는 데서 착안했다. 지역이미지가 편안하면서도 사회적 트렌드인 웰빙, 친자연, 청정과 맞물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영양군이 가진 미래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영양군은 청정지역이다. 이런 특성을 되살려 민자유치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를 유도해 낼 것이다. 주민들에게는 좀 더 안정적인 소득을, 도시민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休(휴)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 지역정치권과의 관계는 어떤지. 그리고 선거법과 관련돼 지난 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돼 솔직한 심경을 밝혀 달라.

“임기와 선수(選數)에 대해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내 친구들과 꿈을 키우던 고향, 누구나 같이 살 수 있는 고장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한 번 더 봉사를 하겠다는 고려를 하고 있다. 판단은 군민들의 몫일 것이다. 모든 일에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만약에 물러나갈 때는 깨끗하게 물러 갈 것이다. 1년간 대법원까지 갔다 오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늘 오지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군민들에게 ‘정말 내일은 다를 것이다. 그 다음날은 더 다를 것이다’ 라는 희망을 만들어 주고, 하나하나를 현실화 시켜나갈 수 있는 단체장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직은 지역여건이 많이 어려운 편이다. 댐 문제, 푸드스쿨, 풍력발전단지, 도로, 축제, 유통공사 등 하드웨어를 유치하려고 열심히 뛰어 다녔다. 그리고 신정부의 녹색성장에 발맞춰 ‘산촌생태민속타운’, ‘영양 休-town’ 건설, ‘음식디미방 자원화’, ‘C&N STORY PARK’ 조성, ‘포유동물 종복원 센터’ 건립, ‘일월산 산나물 테마파크’ 조성, ‘자연에너지고을’ 조성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도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도 만들어지고 있다. 한번 기회에 주어진다면 이를 제대로 관리하고 주민소득과 연계시키는 경영행정이 3~4년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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