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책이 표준모델 되는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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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인
  • 승인 2010.05.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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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주노동당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최난희(42세)예비후보

▲민주노동당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최난희(42세)예비후보

문) 시민단체 일을 해온 걸로 알고 있다. 주요 활동은?
답) 대학을 졸업하고 91년부터 2년간 전국농민회 경북연맹 일을 시작으로 93년, 94년까지 의성군 농민회에 가서 일을 했다.

문) 정당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언제부터인가?
답) 2004년도에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그해 가을부터 용상에 있는 안동시 위원회에서 부위원장 직책과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시 비례대표로 출마 한적 있다.

문) 2006년 때 낙선 했다. 당선 되지 않은 이유를 분석해 보면?
답) 당시 지지율이 열린우리당 15%, 민주노동당이 약 12%가 나왔다. 두 당이 합쳤다면 한 석은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 경북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서 36명 후보를 내었다. 당선도 목표였지만 당을 알려야 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문) 이번 비례대표 1번으로 확정된 것은 당에 대한 공헌도를 높이 평가 받은 것이라고 봐야하는가 아니면 다른 부분이 있는가?
답) 2004년부터 지역위원회에서 꾸준하게 당 활동을 해왔고 특히 분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무국장 역할을 해왔다. 2008년부터 도당부위원장과 여성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해 온 것도 참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비례대표라는 것은 지역 후보와는 좀 다른 면이 있다. 당의 정책과 당의 입장 등 여러 면으로 일치하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본다.

문) 도 비례대표 후보의 자리는 특히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유권자들에게 도 비례대표후보로써 민주노동당을 대변해 당을 설명한다면?
답) 사실 그게 가장 고민스럽다. 왜냐하면 보통 이런 식의 답변은 흔히 하는 말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비례후보는 특히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우리가 얘기하는 노동자, 농민, 그리고 서민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당, 대변하는 사람이 많아 그 입장에 서서 마음으로 보는 당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 또한 스스로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한다.

문) 노동자, 농민 그리고 서민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변하면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사회로 진출하면서 꾸준하게 자기 삶을 계속적으로 투영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런 관점에서 보람도 있었겠지만 서글픔도 있었을 것이다?
답) ‘FTA’ 같은 노동자, 농민과 관련된 사안이 생겼을 때 언제나 함께 했던 당은 민주노동당이다. 그것이 우리 당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선거 때가 되면 우리와 같이 했던 사람들조차도 민주노동당보다는 당선 가능한 다른 당을 지지하거나 다른 당을 통해서 무언가를 해야 된다고 얘기 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섭섭함보다는 "그래도 알아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더 크다. 오히려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라든지 알 만한 사람들이 그랬을 땐 섭섭한 경우가 종종 있다.

문) 이번 선거에서 대표적인 공약이 있다면?
답) 일자리 7만개 창출이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에서 일자리 창출을 얘기하니까 좀 맞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럴 능력이 있냐는 말이다. 아니다. 할 수 있다. 우선 공공기관에 조달하는 납품업체가 굉장히 많다. 사실 이런 곳은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을 정규직화 해야 한다. 그리고 공공서비스영역들을 더욱 확대하고 또 사회적 기업들을 확대해서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경북도당의 공약 중 하나다. 또 하나는 밭 농업직불제다. 논농사는 지금 ha당 70만원씩 받고 있다. 밭 농업도 ha당 35만원씩 해서 직불금으로 지급하라는 것이다. 농민들 입장에선 농가소득으로 생각하겠지만 직불금을 준다는 자체가 공익적인 면이 있다고 본다. 또 대형마트가 지역에 들어올 때 규제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경제가 실질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 친환경무상급식문제는 10년 전부터 주장했던 공약 사항이다. 그때는 모든 사람들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했다. 지금은 무상급식을 어느 당이든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얘기하는 공약이 당장 실현 가능성이 낮더라도 우리 당이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사회적인 기준이 된다는 것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 광역의회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민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국회라면 국회인데 최근 민주노동당이 탄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 시국관을 정리한다면?
답) 지금 민노당의 탄압은 의외다. 작은 진보정당을 굳이 이렇게 까지 탄압할 이유가 없다.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탄압 등 이런 문제는 우리 당의 탄압으로 당연히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OECD국가 중 공무원들의 정치활동 자유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싸워야 한다. 또 여성농민회 활동을 하다보면 할머니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번 천안함 사태에 대해 얘기 해보면 북에서 어뢰를 쏜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걸 보면 언론이 참 무섭다. KBS의 보도 같은 경우 북쪽에서 쐈다고 단언 하는 말은 하지 않지만 북에서 어뢰를 쐈다면 어쩌고저쩌고 한다. 천안함 사태를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문) 현재 도의회 비례대표 의석수가 총 6석이다. 가능성을 어디까지 보는가?
답) 지난번 의석수가 5석 일 때 5번째로 당선했다. 등수로 치면 한나라당이 3석을 가져갔으니까 3등을 한 셈이다. 이번에도 3등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의석수가 늘어났지만 비율로 따지면 똑같다고 본다.

문) 장기적으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연대나 통합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쨌든 정치세력화를 해나가는 진보세력 입장에서는 통합된 하나의 세력들이 필요한 것 같다?
답) 출마한 계기 중 하나는 당선이 되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분당된 이후 진보신당과 작년 겨울부터 계속 만나고 여러 가지로 제안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많은 내부 시행착오도 거쳤다. 지금은 의원 하나라도 당선 시켜 가능성을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후보로 나온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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