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이젠 세계인의 유산
하회마을, 이젠 세계인의 유산
  • 경북인
  • 승인 2010.08.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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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유교 건축물ㆍ문화 지속성” 크게 평가

 

▲ 상공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전경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동시에 유네스코(UNESCO :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에선 열 번째로 등록된 세계유산이다.

안동시가 문화재청을 경유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7월 3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등재 결의안에서「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은 주거 건축물과, 정자, 정사(精舍 :학문과 휴식의 공간), 서원 등이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그 배치 방법 및 전통적 주거문화가 조선시대의 사회 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 전통이 오랜 세월 동안 온전하게 지속되고 있는 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집, 예술작품과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학술 및 문화적 성과물과 공동체 놀이, 세시풍속 및 전통 관혼상제 등 주민들의 생활과 신앙에 관계된 무형유산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했다.

동시에 유네스코는 등재 결의안에서 두 마을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해 마을과 주민의 수용 능력을 고려한 관광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할 것 등을 함께 권고했다.

이 소식에 전해지자 하회마을에는 축하잔치가 하루 종일 열렸다. 현수막이 걸리고 풍물패와 하회탈춤의 공연이 이어졌다. 마을을 찾은 관광객에겐 반값 할인혜택과 하회탈 목걸이를 나눠 주었다.

이번 하회와 양동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등재 보류를 권고했었다. 이에 21개 세계유산위원국에 대한 지지교섭 활동과 두 마을을 통합 보존 관리하는 방안이 제출되었다. 또한 이건무 문화재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회의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홍보 및 설득작업을 했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공간이며, 세대를 이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인 두 마을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자부심은 한층 높아지게 되었다.

한편 안동시는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 등과 협력하여「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세계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으로 마을 주민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세대를 이어 마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마을별 중장기 보존관리 전략의 수립·시행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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