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태풍 피해발생 벼 21일부터 전량 매입한다
경상북도, 태풍 피해발생 벼 21일부터 전량 매입한다
  • 김용준 기자
  • 승인 2020.10.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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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1일~11월30일 피해 벼 전량 매입, 중간정산금 2만원(30kg당) 우선 지급
피해 벼 매입 위한 잠정규격 신설, 재현율 하양, 피해립 상향 조정

경상북도는 집중호우, 태풍(8바비', 9호 '마이삭', 10하이선') 등으로 벼 쓰러짐, 수발아*, 백수**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농가가 희망하는 피해 벼 전량(3,600톤 정도)21일부터 1130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 수발아(穗發芽) :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비가 많이 와서 싹이 트는 현상

** 백수 : 강풍 등으로 생육 장애가 발생, 낟알이 검거나 하얗게 변해 쭉정이가 되는 현상

피해 벼 매입을 위해 정부에서는 벼를 찧었을 때 현미가 되는 비율(제현율), 태풍 등에 손상된 낟알(피해립)의 비율 등을 조사한 후, 피해 정도에 따라 피해 벼 매입 잠정 등외규격을 A, B, C 3개 등급으로 설정했다.

올해 태풍 피해 벼 시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제현율은 떨어지고, 피해립 발생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농가가 피해 벼 수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현율 기준은 하향조정하고 피해립 기준은 상향 조정했다.

등외품 평균 제현율 : (2019) 55.9% (2020) 47.3% (8.6%p 하락)

등외품 평균 피해립 : (2019) 22.6% (2020) 16.2% (6.4%p 감소)

잠정 등외 A등급은 제현율 56% 이상, 피해립 20% 이하를 대상으로 하고, B등급은 제현율 50% 이상 56% 미만, 피해립 20% 초과 30% 하를 대상으로 한다. C등급은 40% 이상 50% 미만, 피해립 30% 초과 40% 이하로 설정했다.

잠정 등외 벼의 가격은 A등급은 공공비축미 1등품의 71.8%, B등급은 64.1%, C등급은 51.3% 수준에서 결정된다. 중간정산금(20,000/30kg) 등급에 관계없이 수매 직후 지급되고, 나머지 차액은 매입가격이 최종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될 계획이다.

또한, 피해 벼는 시도별로 물량 배정을 하지 않는다. 포대벼 단위(30kg 600kg*)로 매입을 시행하며 공공비축용 벼와는 달리 매입품종을 제한하지 않으나, 유색 벼와 가공용 벼는 매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등외규격 벼는 쭉정이가 많아 기존 40kg 포대에 통상 30kg 정도 담기며, 800kg 포대에는 600kg 정도가 담기므로 피해벼는 30kg, 600kg 단위로 매입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태풍피해 벼 매입을 통해 예상치 않게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중에 낮은 품질의 저가 미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해 시중 쌀값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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