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안동식혜 '전국'으로 뜨다
빨간 안동식혜 '전국'으로 뜨다
  • 배오직
  • 승인 2010.08.03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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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식혜 영농조합법인 김유조 대표
갓 스물을 넘긴 나이에 진천 송씨 집안 종부로 시집와 친정과 시댁 어른들로부터 안동식혜를 담그는 법을 배운 지도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다.「김유조의 빨간 안동식혜」란 이름으로 안동의 향토 음식을 산업화하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유조(52) 대표가 「경북인신문」이 만난 「이웃사촌」코너의 주인공이다.

▲ 안동식혜는 술 빚듯이 따뜻한 아랫목에서 삭혀내는 발효음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치처럼 몸에 아주 좋다고 말하는 김유조 대표. 고 말했다. 현재 아들 내외, 남편과 함께 안동시 송천동 소재(솔뫼골) 공장에서 빨간 식혜 담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동 음식의 거리에서 건진국시집을 운영하던 때 후식으로 손님들께 내 놓았던 빨간 식혜가 꽤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어쩌다 들른 출향인들은 예전의 식혜 맛이 그리워 다시 찾았고, 빨간 식혜를 처음 맛본 타향인들은 새로운 맛에 홀딱 반해 다시 찾기를 거듭하면서 어느새 국시집 간판엔 빨간 안동식혜가 더 큰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안동식혜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 후식으로 적합하다. 또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로, 겨울에는 뜨끈한 방에서 속해갈로 시원하게 마시면 된단다. 하지만 안동식혜는 고춧가루와 무가 들어간 지방색이 강한 음식이라 타 지역 사람들의 거부감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안동식혜는 유산균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많고 게다가 조미료나 설탕이 안 들어가 썩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발효 될수록 좋단다. 많이 발효됐을 땐 건더기를 걸러내면 천연 식초가 되서 그냥 먹어도 몸에 좋다. 실제로 맛본 식혜식초는 그야말로 새콤달콤 야릇한 맛이 일품이었다.

패스트푸드가 많은 요즘 이렇게 좋은 웰빙 음식을 사람들이 몰라주니 아쉽다고도 한다. 하지만 연 매출이 1억 5천을 훌쩍 넘었다. 현재 안동농협 및 중앙고속도로 6개 휴게소에 안동식혜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신세계 이마트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2일부터 안동 이마트에서 판매에 들어가 본격적인 전국적 유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식혜는 내가 개발한 음식이 아니라, 안동의 대표 향토음식이다. 식혜는 집집마다 다하는 음식이지만 타향사람들은 맛 볼 기회가 없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이 좋은 안동식혜를 알리려고 상품화 했다.”고 하는 그녀는 안동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말하는 감주(백식혜, 단술)와 안동식혜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감주(甘酒)라 부르는 식혜는 엿기름 물에 고두밥을 넣고 끓여서 만들지만 안동식혜는 술 빚듯이 따뜻한 아랫목에서 삭혀내는 발효음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치처럼 몸에 아주 좋다” 고 말했다. 현재 아들 내외, 남편과 함께 안동시 송천동 소재(솔뫼골) 공장에서 빨간 식혜 담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김유조 안동식혜 홈페이지: http://andongsikh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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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0056 2010-10-25 09:11:51
김유조의 빨간 안동식혜는 옛날 어머님이 손수 해주시던 식혜 바로 그맛이었습니다.. 적극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