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추석선물 관련 엄정한 수사 촉구
공무원 추석선물 관련 엄정한 수사 촉구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0.09.2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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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를위한안동시민연대 기자회견 가져

열린사회를위한안동시민연대(집행위원장 김수동)는 27일 12시 안동시청 정문 앞에서 도로 차선 도색업체의 안동시청 및 안동경찰서 일부공무원들에게 전달된 추석선물 사건과 관련해 “건설업자와 안동시청공무원, 경찰관들의 대규모뇌물비리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시민연대 기자회견

 

이 자리에서 김수동 집행위원장은 “먼저 큰 용기를 가지고 이 문제를 사회화한 제보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제보자에 대한 보호는커녕 현재 고향인 안동을 떠나 타지에서 추석연휴를 보내는 등 작금의 안동시 및 안동경찰서가 보여주는 행동에 대해 개탄 한다.”며 소리를 높였다. 또한 “안동시는 자정결의대회와 같은 미봉책에만 그치지 말고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뇌물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안동경찰서를 떠나 검찰에서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명서 전달

 

기자회견 후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안동시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점심시간이라 시장실 및 부시장실이 굳게 문이 닫혀 있는 상태여서 민원실을 통해 전달했다.
한편, 이 사건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당사자는  경북지방경찰청에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협조차 출두 할 예정이다.

 <성명서 전문>

 


 

한국뇌물문화의 수도 안동, 더럽혀진 명예를 회복하라!


  추석을 앞두고 벌어진 안동시청의 뇌물 비리를 전해들은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추석 내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더럽혀진 명예에 대해 개탄했다. 특히 이번 뇌물사건은 권영세 안동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안동시청 공무원이 뇌물수수 대상자 명단과 정보를 건설업자에게 넘기고 택배로 전달받는 등 구조적으로 조직화된 뇌물사건으로 공직사회에 만연된 뇌물문화의 적나라한 현황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최근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민족문화의 성지 안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던 시민들은 이번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정신문화의 수도는커녕 안동이 뇌물문화의 수도"가 되었다는 불명예에 개탄과 분노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만연한 공직사회 뇌물문화의 한 단면이 드러난 것으로 이해한다. 이보다 더한 뇌물문화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안동시는 자정결의대회와 같은 미봉책에 그치지 말고 이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판글을 삭제하거나 제보자를 욕하는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버리고,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공직에서 추방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큰 용기를 가지고 이 문제를 사회화한 비리 제보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제보 후 오히려 제보자가 고통을 겪어야 하는 이 사회의 부도덕함에 대해서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며 그분께 안동시민 전체를 대신해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사회는 문제를 직시하고 맞서는 사람을 통해서 한발이라도 나아지는 것이며 우리는 그분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고마움을 표한다.

  안동시민의 명예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뇌물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된 안동시민 모두에게 방송이나 반회보 등 공적 매체를 통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2. 안동시는 이번 뇌물사건과 관련된 공직자들을 공직사회에서 퇴출하라.

3. 안동경찰서는 뇌물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비리수수의 주범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사건은 검찰에서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하라.

4. 안동시는 제보자의 양심적이고 건강한 제보에 대해 성실히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서 사과하고 제보자를 보호하고 격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라.


 2010. 9. 27.

열린사회를위한안동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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