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교훈
광주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교훈
  • 정재훈 객원기자
  • 승인 2010.11.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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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보개혁 연대로 12년 승기 앞당길 때다

“진보개혁 연대로 2012년 승기 앞당기자”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경북 야권연대의 길잡이

△ 10.27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장에 지원요세를 나온 왼쪽부터 조승수(진보신당 대표), 서대석 후보, 유시민(참여정책연구원장)

10월27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는 야권 정당에게 많은 시사점과 과제를 던져주었다. 선거 결과는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승리 못지않은 희망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반한나라당 비민주당 진보개혁연대’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여기에 그 단일후보로 참여당의 후보가 나섰다는 점은 향후 2012총선과 대선에서 당의 운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뜻도 될 것이다. 나아가 단일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가 광주호남의 맹주인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는 사실은 참여당에게 크나큰 희망의 불씨가 아닐 수 없다.

총 득표율 35.4%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각 후보가 얻었던 득표에 비해 14% 이상의 연대 시너지를 보여준 결과였다. 반면 민주당 후보의 득표는 마찬가지 사유로 지난 6.2지방선거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은 향후 야권연대가 가져올 정치적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다.

선거 직후 참여당 중앙당은 성명을 통해 “진보개혁적 야당과 시민사회의 연대와 연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확고한 흐름이 되었다”고 규정했다. 또한 “민주당도 이제 낡은 지역주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야권연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1야당 민주당을 압박한 바 있다.

그러면 경북지역은 어떻게 야권연대의 과제를 풀어야 할 것인가? 서구청장 재선거와 야권연대가 보여준 바에 따르면 답은 좀 더 명확해 진다. 진보개혁진영의 연대와 연합은 이제 ‘확고한 흐름’이 되었기에 경북지역에서의 연대와 연합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광주의 사례를 통해 연대와 연합은 야권의 중앙당 차원이 아닌 지역에서 먼저 불을 붙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주었다는 점도 의미 있는 분석이라 하겠다.

민주당도 연대와 연합을 도외시 하면 호남지역 아성을 사수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큰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이다. 더욱이 그 세력에 있어 참여당보다 별반 나을 것이 없는 경북지역의 경우라면 진보진영 연대와 연합을 위한 참여당의 행보는 더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은 더 희망적이다.

이제 야권 제 정당은 이러한 진보진영 연대와 연합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북지역 진보진영의 활동이 타 지역에 비해 활발하지 않고 조직도 탄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소위 진보정당들은 물론 진보진영의 시민사회활동가를 만나고 협의하고 작은 실천의 연대를 시작해야 할 때다. 우선 공동으로 연대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주저 없이 문을 열고 먼저 나서서 연대와 연합을 통한 승리를 얘기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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