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생활공간으로 들어온 2022 안동국제탈춤축제’
‘시민생활공간으로 들어온 2022 안동국제탈춤축제’
  • 유경상 기자
  • 승인 2022.09.2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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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가 탈춤공원에서 ‘원도심 길거리’로 전면 이동

브랜드를 넘어서는 시민경제권 속으로 대변화 시도

9월29일~10월3일, 5일간 원도심 곳곳 축제한마당 펼친다
안동 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진 1,000명 비탈민 난장 (2019년 안동국제탈춤축제 자료사진)
안동 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진 1,000명 비탈민 난장 (2019년 안동국제탈춤축제 자료사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가 3년 만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해낸 일반 시민이 영웅이라는 세계관을 반영하는 슬로건이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낮아지는 초가을 경북 안동 원도심 전역에서 신명나는 축제가 탄생한다.

축제기간은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5일이다. 오랜만에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 축제는 대변신을 시도했다. 개최 장소와 기간 단축이다. 안동시는 지난 25년 동안 낙동강에 조성된 탈춤공원 광장에서 축제를 집체적으로 펼쳐냈다. 집약과 집중을 통한 축제 진행을 통해 명성을 알리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원도심과 유리된 축제공간에 대한 비판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꾸준히 제기되어온 축제공간의 다양화에 대한 고민이 원도심 부분 지점에서 펼치는 것으로 일단락되어 왔다. 2020년 급작스럽게 불어 닥친 코로나19 질병 여파로 3년 간 오프라인 축제가 멈췄다.

모처럼 열리게 되는 이번 탈춤축제 준비기에 마침 민선시장 선거가 치러졌다. 민선8기 권기창 안동시장이 취임하며 축제 공간이동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공원마당에서 원도심길거리로 이동하자. 축제기간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자.”

202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포스터
202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포스터

● 원도심을 살려라 - 축제를 민생으로 연결한다

2022 안동국제탈춤 장소가 공간이동을 하며 주최 및 주관단체인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의 목표는 매우 간명하다. 한국 대표축제로 성장한 브랜드를 이제는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그 실제 공간은 원도심 거리이다.

지난 25년 간 탈춤공원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던 축제행사를 원도심 공간에서 펼쳐내면 그만큼 경제적 도움과 재생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바램이다.

이에 주최측에서는 기존에 조성된 상가 부스들을 원도심 내 지역상가로 대체했다. 거리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일부 차량도로는 통제한다. 차량이 사라진 도로 위에서는 새로운 해방감과 자율적 활동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탈춤공연장 해외갈라쇼 라트비아

◆ 공연 메인무대 : 홈플러스 앞~옛 기차역

탈춤공연장과 경연무대, 거리무대 장소는 ‘홈플러스~모디684(구/안동역)’ 거리구역이다. 탈춤공연장은 모디684광장(구,안동역광장), 경연무대는 홈플러스 앞, 거리무대는 홈플러스 거리로 모아진다.

중앙로 신한은행 앞 문화의거리에 시내무대가 만들어지고, 중앙로에 거리무대가 조성된다. 민속축제는 웅부공원 일대에서 추진된다.

문화공연은 월영교 방향 개목나루 무대에서 펼쳐진다. 하회마을에서는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원도심 전역에서 거리 퍼포먼스가 만들어진다. (신시장, 구시장, 서부시장, 남서상가, 신한은행 앞, 음식의거리, 용상동, 옥동 등)

스리랑카 해외 초청팀 등장 안무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달성하자

현재 전승되고 있는 ‘한국의 탈춤’은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를 삼고 있다. 이에 안동국제탈춤축제는 한국탈춤 17팀을 초청해 전통과 창작탈춤의 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 6개국에서 초청된 공연팀들의 화려한 등장도 볼만 하다.

창작탈 프로그램으로는 탈놀이단(Heroes), 창작탈마당극, 시장가면이 선을 보인다. 참여형 프로그램은 ‘대동 난장’, ‘비탈민 난장’, ‘마스크 EDM’이, 체험프로그램엔 탈춤따라배우기, 탈만들기, 탈춤축제메타버스가 있을 예정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이후 시민어울림 춤마당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이후 시민어울림 춤마당

◆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축제 내용

- 9월30일 오후6시부터 홈플러스 앞 경연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약 5천여 명이 참석할 개막행사에서는 길놀이, 식전공연, 의전행사, 개막선언, 주제공연, 대동난장,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곳 도로 6차선이 전면 통제되는 가운데 메인경연무대에서는 마스크EDM파티, 세계탈놀이경연대회가 운영된다. 이 거리에서는 특산물판매, 일반부스, 먹거리체험 등이 운영된다. 탈춤공연장에서는 국내외 탈춤공연과 초청참가작 공연이 유료로 진행된다.

- 9월29일부터 10월3일까지 신한은행 앞 중앙로 일부구간(미샤안동점~안동YMCA)은 전면통제되며 이곳 무대에서는 탈놀이경연대회(개인전), 복면버스킹대회, 문화예술공연이 운영된다. 음식의거리와 문화의거리에선 비어/푸드페스티벌과 자율매대가 운영된다.

경남 고성오광대 탈춤놀이
경남 고성오광대 탈춤놀이

◆ 안동민속축제가 함께 펼쳐진다

9월29일에는 옛기차역 광장에서 시민화합대동난장1(오후4시~)이 문화원 주관으로 열리고, 10월1일에는 웅부공원에서 민속씨름대회(오전10시~)가, 옛기차역 광장에서는 안동놋다리밟기(오후3시30분~)가, 대동난장2(오후4시~)가 개최된다.

10월2일에는 안동차전놀이(오후3시~)와 대동난장3(오후4시~)이 옛기차역 광장에서 열린다. 10월3일은 성주풀이공연(오후1시~)이 웅부공원에서, 안동문화원 앞마당에서는 민속놀이한마당(오후4시~), 민속축제의밤(오후6시30분~)이 개최된다.

옛 안동역 앞 광장과 300미터 차량도로 구간을 전면무대로 세운 202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축제기간도 10일에서 5일로 과감하게 단축시켰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공간이동과 시간적 집중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할 때다. 원도심은 시민들의 삶과 경제, 문화와 역사가 스며있는 공간인 만큼 시민 속에서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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