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 한글의 본향 경상북도가 선도한다
한글문화, 한글의 본향 경상북도가 선도한다
  • 편집부
  • 승인 2022.10.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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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돌 한글날, 한국국학진흥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의 미래
한글문화, 한글의 본향 경상북도가 선도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글문화, 한글의 본향 경상북도가 선도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국학자료의 보존 및 연구·보급·확산의 중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내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이 신설된 지 9개월이 지났다. 2021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575돌을 맞아 한글비전 선포식을 갖고 경북도 한글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한글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한글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삼아 2022년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을 발족했다.

 

한글에 날개를 달아준 경상북도

세종대왕은 ‘글자로 제 뜻을 펴는 백성’이 많기를 바랐다. 경상북도는 세종대왕의 바람이 이뤄지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안동에서 보존되어 오다가 1940년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시대 대표 학자인 농암 이현보 선생과 퇴계 이황 선생은 가사와 시조를 한글로 지었다. 또 경상북도의 여성들은 한글로 내방가사를 지어 한글문학 발전에 이바지했는데, 내방가사는 공교육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한글로 쓰인 「월인석보」는 광흥사에서 간행되었고, 숱한 유교 경전이 한글로 번역되어 경상감영에서 간행되었다. 경상북도가 한글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한국국학진흥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의 할 일과 해야 할 일

경북 안동에 자리한 한국국학진흥원은 8,000여 점에 달하는 한글 고문서,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으며 옛한글 문헌의 수집과 보존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내방가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국내 후보로 선정될 만큼 역사적,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국학진흥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은 한글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경상북도의 정신을 계승하고 경상북도의 옛한글을 연구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2022년 발족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으나, 한국국학진흥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은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다방면으로 옛한글 연구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은 대학, 학술기관과 협력해 5년에 걸쳐 경북도에 소장된 옛한글문헌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도 단위에서 옛한글 문헌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경북도가 최초이다. 그간 옛한글문헌은 한문전적에 비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수량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경상북도 소장 옛한글문헌의 실상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의 전수조사를 완료한 뒤에는 조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은 조사 결과를 활용한 옛한글 문화총서(100권)도 기획하고 있다. 참신한 시각을 지닌 옛한글 소장학자 100명을 모아 조선시대 한글문화 전반과 경북도 옛한글의 가치를 조명할 것이며, 간행한 총서를 동영상, 이미지 자료가 연동되는 하이퍼텍스트로 재가공해 수준 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국학진흥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은 한글의 산업화를 위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은 100여 명에 달하는 작가가 응모했다. 수상한 작품은 경북도에 자리한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로써 한글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며, 다양한 성과를 통해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경북은 한글 보급의 중심지이며 독자적인 한글문화를 꽃피운 곳이다”고 하며, “경상북도와 힘을 합쳐 한글의 우수성과 경북 속의 한글을 새로운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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