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윤석열대통령 기념사, ‘참으로 부끄럽고 자괴감 든다’
3.1절 윤석열대통령 기념사, ‘참으로 부끄럽고 자괴감 든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23.03.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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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지역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규탄

3월7일 오전 안동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규탄성명 기자회견 열려

더불어민주당안동예천지역위원회(이하 안동예천민주당)가 3월7일 오전10시 안동웅부공원 소재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장소에는 김위한 안동예천지역위원장 등 당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3.1절 104주년을 맞아 기념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로 발표한 언급 내용을 문제 삼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아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독립운동역사에서 나타난 거족적인 3.1운동의 의미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일제침략을 수긍하는 듯한 친일본적 시각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또다시 기념사 중 우리나라가 식민지로 전락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 안동예천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소위 친일극우이념의 연장선에 서있는 ‘식민지근대화론’의 시각에 빠져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3월6일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피해배상 방안 발표에 대해서도 “일본 측의 입장을 그대로 따르는 굴욕적인 보상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측 가해 기업이나 일본정부의 사과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국내적 해결방식’을 따르는 것은 결국 가해자의 책임을 면책시키는 행위라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안동예천민주당측은 규탄 성명에서 “일본 측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기는 커녕 굴욕적인 외교참사를 일으킨 윤석열 정부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위한 위원장은 첫 발언을 통해 “일제 침략이 우리 탓이며, 맞은 사람이 돈 거두어 병원비를 낸다는 소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용채 민주당경북도당부위원장은 “독립운동 성지라고 자부하는 안동에서도 친일적폐 세력을 타도해야 한다”며 강한 주장을 펼쳤다.

안동 시내 곳곳 거리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쟁하듯 시국현안을 두고 상반된 대결 슬로건을 내걸고 있어 어수선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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