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의 길, 해법은 "다시 저널리즘"
지역언론의 길, 해법은 "다시 저널리즘"
  • 제주의소리
  • 승인 2023.04.02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 '지역언론 역할' 제주 워크숍 개최
지방소멸과 함께 마주한 지역언론의 위기, 이서현 제주대 교수 "치열한 지역의제 담론 경쟁 필요" 제언

대한민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인터넷 뉴미디어 언론들이 '국가 균형 발전'을 화두로 지역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회장 김갑동 수원일보 대표, 이하 지인협)는 3월31일 오후 5시 제주시 호텔더원 세미나실에서 '균형발전과 지역언론의 역할 : 뉴미디어의 동향'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 제주 워크숍
사단법인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 제주 워크숍

주제발표에 나선 이서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2019년을 기점으로 수도권의 인구가 전체 50%를 넘어서면서 지방 소멸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반면 지역 언론사의 수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국가 균형발전 의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지역언론 스스로 절박하게 주도해 나가야 한다. 지역과 지역언론이 운명공동체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치열한 담론 경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하이퍼 로컬 미디어 △장기 지속형 의제 설정 △솔루션 저널리즘 등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다시, 저널리즘'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역언론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역 저널리즘으로서, 정말 저널리즘의 기능과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점검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다면 무엇을 어떻게 교정하고 시정해 나가야 하는지를 되돌아봐야 미래 방향성을 가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널리즘의 영향력·파급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OTT와 같은 플랫폼의 발달로 흥미로운 콘텐츠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탈하고 있다"며 "그럴수록 지역언론은 더 철저하게 '다시 저널리즘'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확대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자기결정권을 확대하고, 소통의 문화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지역의 문제의식과 해법은 우리 지역에서 나온다는 점을 되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의소리 주관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첫날 세미나에 이어 둘째날에는 제주지역 현안인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지인협은 이날 총회를 통해 김재현 디트뉴스24 대표이사를 감사로 선출했다. 김갑동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갖게된 이번 워크숍이 지인협 회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을 이끄는 새로운 개척자들'이라는 슬로건으로 2005년 설립된 지인협은 경북인뉴스, 디트뉴스24, 성남일보, 세종의소리, 수원일보, 시민의소리, 울산시민신문, 인천뉴스, 전북의소리, 제주의소리, 충북인뉴스, 평화뉴스, 한국뉴스 등 13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