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폐교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교육청
전국에서 폐교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교육청
  • 유경상 기자
  • 승인 2023.10.2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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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폐교 227곳 중 47곳 ‘미활용’

황두영 경북도의원,“도내 폐교 5곳 중 1곳 놀린다”며 질타

경북도의 미활용 폐교가 47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와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도의회 황두영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북교육청 소관 폐교학교 수는 2023930일 기준 총 712개교로, 이 중 485개교는 매각을 하여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폐교는 총 227개교라는 것.

지역별로는 경주(25개교) 포항(20개교) (김천·안동) 18개교 영천(17개교) 순으로 많은 폐교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타 시도와 비교하였을 시 202331일 기준으로 경북교육청은 241개의 폐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많은 수의 폐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중에 활용 중인 폐교가 187개교, 미활용 중인 폐교는 54개교로 조사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미활용 폐교는 전남(83개교) 경남(75개교) 강원(55개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수치였으며, 미활용 비율을 살폈을 때 경북은 보유 폐교 중 22%가 방치된 상태였고 이는 전국 미활용 비율(27%)보다 낮은 수치로 많은 수의 폐교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 활용은 준수한 편이었다.

황두영 의원은 저출생과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비수도권의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폐교가 느는 추세지만 도내 폐교 5곳 중 1곳은 다른 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미활용 폐교는 사실상 방치된 채 각종 위험과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도내 미활용 폐교 47곳의 향후 활용계획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매각 14임대 19자체 활용 7보존관리 7곳으로 나타났다며, “매각이 어려우면 지역의 명물, 주민들의 문화 여가 활용 공간으로라도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청-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 통영시의 고양이 학교’, 전북 군산시의 옹고집쌈밥’, 경북 경주시의 한국어 교육센터등은 폐교의 변신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하면서 과거에는 폐교를 박물관 등 교육시설로 많이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애견 카페·글램핑·숙박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추세라며 김천오토캠핑장, 포항산누리오토캠핑장, 영덕오토캠핑장을 예로 들면서 이들 모두 폐교를 오토캠핑장으로 조성하여 미활용 폐교를 활용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끝으로 황 의원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운을 떼면서 앞으로 점점 폐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거 공간, 관광지, 비즈니스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폐교를 활용하여 폐교가 다시 지역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용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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