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평창,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1.07.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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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끝에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큰 득표 기록

2011년 7월 7일 12시 20분(한국시간).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30년 만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인 쟈크 로케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호명 하면서 지난 10년 2번의 실패를 이겨내고 3번의 도전 끝에 평창은 꿈을 이루게 되었다.

이날 강원도 작은 도시 평창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 도시 더반은 한국에게 행운의 땅으로 알려져 있다.
더반은 아프리카 대륙 동쪽 해안선을 따라 맨 아래쪽에 있는 도시로 인구 350만 명 규모로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에 이은 남아공 제3의 도시다.

더반이 한국 스포츠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37년 전인 1974년 7월4일.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로 기억되는 곳이다. 홍수환은 이날 4전5기의 신화를 쓰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놀드 테일러와의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 경기에서 서로 난타전 끝에 다운을 주고받으며 세계 정상에 섰다.

홍수환은 경기가 끝난 뒤 어머니 황농선 씨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치자 어머니인 황씨가 "장하다. 대한국민 만세다!"라고 답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또한 지난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축구 대회에서도 더반은 국민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준 장소로 기록됐다. 한국 축구는 이곳 더반에서 나이지리아를 조별 리그에서 물리치고 처녀 출전한 1954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평창은 강력한 경쟁자인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를 1차 투표에서 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표차로 따돌리고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018년 동계올림픽까지 세계 4대 스포츠를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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