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수 꽃 피는 시기 빨라져 저온 피해 대비해야
올해 과수 꽃 피는 시기 빨라져 저온 피해 대비해야
  • 유경상 기자
  • 승인 2024.03.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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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 평년 대비 5~10일 이른 개화로 기상 예의 주시, 저온 피해 예방시설 적극 활용 당부

올해 과수의 발아 시기가 평년에 비해 9~10일 빠를 것으로 예측되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사과의 경우 평년 대비 9~10일 빠를 것으로 예측(농촌진흥청, 2월 28일)됨에 따라 사과 등 과수 농가가 3월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동시에 이른 개화에 따른 저온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사과(군위 기준) 만개기(꽃이 활짝 피는 시기)가 홍로 4월 15일, 후지 4월 18일로 예측돼 평년 대비 8~10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배(상주 기준) 만개기는 평년 대비 5~7일 빠른 4월 14일~16일, 복숭아(청도 기준)도 평년보다 7~9일 빠른 4월 2일~4일로 예측된다.

주요 과수는 개화기 전·후 최저기온 –2℃ 내외에서(사과 –2.2℃, 배 –1.7℃, 복숭아 –2.3℃) 저온 피해가 발생한다. 꽃이 저온 피해를 보면 수정률이 낮아지면서 기형과가 발생하고 결국 조기 낙과 등 큰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

사과의 저온피해꽃(좌측)과 정상꽃 비교 사진.
사과의 저온피해꽃(좌측)과 정상꽃 비교 사진.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에서 꽃눈 발아가 시작되면 로터리 작업, 수관 하부 예초, 피복물 제거 등으로 태양열을 토양 내에 흡수시키고 방풍망 등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망은 말아주며, 저온 발생 하루 전 토양 내 30cm까지 충분히 관수해 밤사이 방열 효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상층부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를 아래로 보내는 열풍방상팬 -물이 얼 때 발생하는 잠열을 이용한 미세살수 시설 -보일러를 이용해 미온수 증기로 과원 내 온도를 높이는 미온수 살수 시스템 등 적극적인 저온 피해 예방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전년도 수확 후 낙엽기 무렵 요소와 붕산을 살포하지 않았을 경우 금년에 요소 0.3%(1.5kg/500L)와 붕산 0.1%(0.5kg/500L)을 엽면시비하면 개화기 저온 피해경감과 착과량 증진에 도움이 된다.

사과는 발아기~녹색기, 배는 꽃눈 발아 직후와 전엽 전(발아기와 전엽기 사이) 혼용해 살포하거나 화상병 1차 방제약제에 혼용해 살포하는데, 다만 요소와 붕산은 고농도 살포시 꽃눈 등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권장 농도를 지켜 살포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과수농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4월 초 저온·서리 등 기상 변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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