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적어 대형태극기 만들어요!
소원 적어 대형태극기 만들어요!
  • 유길상
  • 승인 2012.02.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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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스스로 주인(自主)으로서
스스로 서고(自立)스스로 결정(自決)한다

3.1절을 앞둔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지난 2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간 각자 소원을 적은 대형태극기가 만들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6년째 맞이하는 이 행사는 안동시민 누구나 참여해 각자의 소원을 적은 카드로 태극기를 만들면서 93년 전 안동전역에 들불처럼 퍼져나갔던 선조들의 대한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년 전 이 행사를 처음 기획한 안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측은 “안동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3.1절을 맞이해 안동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형태극기를 만들면서 후손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희생하신 이 땅의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기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뜻에서 이 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작년 8.15광복절 행사에 이어 올해 3.1절 행사에도 프랑스 파리한글학교가 소원쓰기에 동참해 소원쪽지를 항공편으로 보내와 대형태극기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리고 대형태극기를 만드는 행사 외에도 페이스북(저지레 팀)이나 트위터 등 SNS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개인 프로필 사진이나 커버사진에 태극기 문양 넣기와 전야인 2월 29일 저녁 7시부터 웅부공원에서 안동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횃불 거리행진과 3.1절 행사에 참여해 인증샷 올리기,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올리기 등 다양하다.

한편 주최 측에서는 외국 및 타지에서 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을 위해 안동독립기념관의 협조를 받아 29일 전야제 이후 독립기념관에서 60여명이 숙박할 수 있도록 했다.

안동의 3.1운동은 1919년 3월 13일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동생인 이상동 선생이 당시 안동시 본정통(현 문화의 거리)에서 홀로 태극기를 들고 일인 시위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3월 17일 예안 3.1운동이 일어났고, 3월 18일에 임청각과 안동교회에서 사람들이 군청 앞으로 몰려들어 대규모의 3.1운동이 격렬히 번져나갔다.

3월 13일의 안동 지역 최초의 3.1만세운동과 이로 인한 안동전역으로 확대된 만세운동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6년 전부터 10일간 그 때의 소망인 독립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의 소원으로 대형태극기를 만들고 3월 18일의 삼일만세운동이 있었던 구 군청(현 웅부공원)자리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야간 횃불시위를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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