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 對 무소속 후보 대결로 압축
새누리당 후보 對 무소속 후보 대결로 압축
  • 유길상
  • 승인 2012.03.2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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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문경시·예천군 선거구

이한성, 새누리당 후보 확정으로 재선 발판 마련
신현국, 예천지역 민심 확보가 본선 좌지우지

좌측에서 부터 이한성 국회의원, 최영록 후보, 신현국 후보

4.11총선에서 문경,예천선거구는 새누리당 對 민주통합당, 그리고 무소속 대결로 압축되었다. 새누리당이 지난 5일 문경.예천선거구를 경선지역 47곳 중 한 곳으로 발표한 가운데 현역인 이한성 예비후보와 김수철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다.

일반전화면접여론조사방식으로 2개사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일간(16일~17일) 2천개의 표본을 갖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현역인 이한성 후보가 4.11총선 문경.예천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최종 확정되었다. 반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신현국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심위 발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탈당과 더불어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한 최영록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도 야권성향의 표심을 공약하면서 지역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한성 對 신현국, 치열한 감정싸움 및 난타전 예상

새누리당 이한성 예비후보는 일단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지난 16~17일 벌어진 새누리당 경선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무기로 김수철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일단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 확정 후 “어려운 지역의 정치적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높게 평가해 선택해 준 문경.예천선거구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본선에서도 재선 의원으로 지역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도와 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8일 점촌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역기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한 경선준비를 시작하며’ 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김수철 후보와의 경선에 집중하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현국 후보와의 물밑 경쟁 및 여론전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경시장을 1년 반도 채우지 않고 중도에 사퇴하면서 민심을 이반시키고 정치자금법위반사건이 아직 법원에 재판계류 중”이라면서 “크나큰 결점을 안고 있으면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다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려는 것에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신 후보를 향한 날선 잽을 날리기도 했다.

이 후보측은 지난 4년 동안 초선의원으로 ‘국회 법안 평균 가결 베스트 20’에 선정 되는 등 2015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지원법안과 지역주민들과의 꾸준한 교감을 통해 숙원사업을 해결 한 점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신현국 후보 새누리당 공천 불복에 따른 무소속 출마, 그 파괴력은?

신현국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미 신 후보는 새누리당 공심위가 문경,예천선거구를 3인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정하겠다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었다. 신 후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공심위의 공천결과에 당혹스럽다. 이번 3인 경선 결정은 자신을 불출마시키기 위한 정치적 꼼수로밖에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경선은 불참하겠다”면서 무소속으로 문경,예천 주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신 후보는 지난 5년 6개월 동안 문경시장을 역임하면서 2015년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유치와 국내 굴지의 콘도미니엄 유치 등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해 온 점을 강조하면서 단체장으로서의 경력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장으로서의 한계를 피력하면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문경,예천 지역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전념을 다 하겠다는 각오로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신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문경에서만 치러지는 단체장선거가 아니라는 것이 다소 불안한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예천지역민들의 민심과 함께 특히 새누리당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면서 새누리당 성향의 표심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무소속으로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문경시장에 당선된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지, 그 상대자가 오랜 정치적 앙숙이었던 이한성 후보라는 점에서 신 후보의 어떤 반격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최영록 예비후보의 선전도 관심이다. 전국적으로 야권연대가 성사되면서 지역의 야권표가 얼마나 결집을 이룰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했다가 경선자 명단에서 탈락한 홍성칠 예비후보는 문경.예천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선언을 공식 선언했다. 홍 후보는 새누리당 공심위에 재심을 요청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당초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의 각오를 접고 새누리당에 남아 백의종군하면서 당의 쇄신과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의 불출마 선언 및 새누리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은 이한성 후보에게 꽤 고무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총선이 채 1개월도 남지 않은 문경.예천선거구는 3명의 후보로 압축되고 있지만 결국 새누리당 이한성 후보 對 무소속 신현국 후보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데 반론을 제기하는 이는 거의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감정의 골이 깊게 쌓이면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두 후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문경,예천 지역의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 간 물고 물리는 공방이 진행될 것이란 소문에 벌써 지역의 민심이 분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문경과 예천이라는 소지역주의의 대결양상을 띠고 있는 이 지역 선거는 향후 신도청 시대를 맞이하는 지역상황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이루는 데 출마후보자들은 그 우선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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