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민, 공군 낙동사격장 폐쇄 궐기대회 나서
상주시민, 공군 낙동사격장 폐쇄 궐기대회 나서
  • 유길상
  • 승인 2012.04.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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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와 군 전투력 증강이라는 큰 틀 아래 1953년 상주시 중동면 간상리에 자릴 잡았던 공군 훈련사격장이 최근 매향리와 똑같은 이슈가 되고 있다.

전후 55년간이란 긴 세월 동안 엄청난 전투기 소음과 오폭의 위협을 안고 살아온 중동면을 비롯한 인근 낙동면, 사벌면, 상주시내 일원 주민들이 그 한을 풀기 위해 4월 30일 투쟁의 깃발을 높이 치켜들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서는 중동면 지역민들(대회장 중동발전협의회 류수용)과 상주시 범시민연대소속 각종 단체들이 상주시 중동면 상주농협중동지소 앞에 5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공군사격장 추방을 위해 삭발식을 시작으로 거리시위에 나섰다.

지난해 국방부와 10년간의 긴 법정싸움 끝에 소음공해 피해보상이 이루어졌으나 그 보상액이 들쭉날쭉 해 1인당 54만원을 받은 마을도 있고 84만원을 받은 마을도 있는가 하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서 그마저 한 푼도 받지 못한 마을도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뿐만 아니라 사격장이 상주 발전의 걸림돌로 애물단지 취급받는 데는 그 이유가 분명했다. 도청이전, 혁신도시, 경마장등 굵직굵직한 시설유치를 하기 위해 시민들은 밤낮 없이 발로 뛰어 다녔지만 비행통제구역의 악영향으로 마지막 경쟁에서 결국 숱한 고배를 마셔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비행기소리 때문에 목청을 높혀야만 의사전달이 되는 까닭으로 중동면민들은 한결 같이 귀머거리를 호소하고 심지어 어떤 분은 정신분열 증세까지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최중심인 상주의 민심이 들불처럼 번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훈련사격장에 폭격이 계속되는 한 낙동강전선에서의 전쟁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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