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다큐 [법석골 사람이야기] 화제!
극장용 다큐 [법석골 사람이야기] 화제!
  • 유길상
  • 승인 2012.05.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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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조연출 서명정 감독 작품
‘안동에서 만들어진 진솔한 안동사람이야기’

안동에서 최근 돋보이는 장편 다큐영화인 <법석골 사람이야기>가 완성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안동시(시장 권영세)가 기획하고 안동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현기)가 제작한 <법석골 사람이야기>가 5월 15일 오후 2시 안동시 용상동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를 가진다.

<법석골 이야기>는 안동의 전형적인 주택가 골목인 법석골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훈훈한 이야기를 잔잔히 그려낸 휴먼 다큐멘터리로 <워낭소리> 조연출을 했던 안동 출신의 서명정(현. 안동영상미디어센터 팀장) 감독의 작품이다.

<법석골 사람이야기>는 법석골에서 30년째 구멍가게를 운영해온 성미슈퍼 내외, 분위기 메이커 세탁소 아저씨, 전직군인 빨간 넥타이 등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는 우리 이웃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서로 함께 위로하고 도와가며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명정 감독은 “10년 전 골목길을 소재로 다큐를 만들기 위해, 법석골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때 만났던 성미슈퍼, 세탁소 아저씨 등 저에게 아버지 연배인 아저씨들이 항상 자상하게 맞아주는 모습에 매료되어 다른 작품을 만들면서 틈틈이 자주 동네에 놀러 갔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법석골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서명정 감독은 안동시 남문동이 집이다. 감독은 집에서 걸어 10분 거리인 법석골을 자주 찾아다니며 본 모습과 생활들을 2010년 법석골에서 일 년간 주인공 집에 방을 얻어 같이 살면서 마을에서 벌어진 이웃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관찰하는 느낌으로 담아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평범하지만 개성이 넘치고,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아픔이 있지만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늘 티격태격하지만 그 속에 속 깊은 정이 있고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안다. 이들을 바라본 서명정 감독은 연출자로서 찍었다기 보다는 가까운 이웃동네 아무개집 아들이 들여다본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마치 이웃을 바라보는, 성장한 아들이 어머니 아버지를 바라보는 듯 한 따뜻한 시선으로서 말이다.

아직 국내 다큐멘터리 중에 한 마을 공동체를 이렇게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밀도 있게 담은 영화는 없다. 법석골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훈훈한 이야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자못 궁금하다. 안동시가 기획하고 경상북도,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의 후원하는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완성된 <법석골 사람이야기>는 2012년 가을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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