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수목원, 어린이에게 눈높이 맞춘다
경상북도수목원, 어린이에게 눈높이 맞춘다
  • 권기상
  • 승인 2012.06.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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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관찰하며 즐겁게 놀이하는 어린이정원 조성

경상북도수목원에서는 6월 27일 어린이들에게 자연체험을 통해 사회성과 정서를 함양시키기 위해 수목원의 온실 주변에 어린이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정원은 계류 물놀이시설, 조합놀이대, 미로원, 가족 쉼터, 동물 모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정원은 학교 정원으로 16세기 유럽에서 모든 학교는 어린이들이 식물과 더불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즐기는 가운데 배워야 한다는 인식으로 조성됐다. 1914년 브루클린 수목원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이후 많은 수목원들이 어린이 정원을 운영해오고 있다.

경북수목원의 어린이정원은 친환경 목재를 이용하여 흔들다리, 사다리오르기, 미끄럼틀 등을 조합한 놀이대와 놀이집을 비롯하여, 나무그늘 아래의 해먹,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게끔 설치된 익살스러운 표정의 다람쥐, 곰 등 동물모형도 설치되어 있다.

또한, 자연석으로 만든 계류에서는 물놀이를 하면서 돌 틈 사이에 식재된 곰취, 바위취, 비비추, 붓꽃 등의 초화류를 관찰할 수 있으며 자연학습을 위한 숲속 야외교실도 있다.

이밖에 복잡한 미로의 출구를 찾으면서 숲 속에 갇힌 기분을 느끼며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꾸며놓은 서양측백 미로원이 갖추어져 있으며, 느티나무 쉼터에는 목재 데크 위에 탁자와 의자를 배치하여 보호자들이 편히 쉬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돌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경상북도수목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목원에 어린이 시설이 도입된 사례는 흔치 않으므로, 경북수목원은 어린이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이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며 어린이정원 개장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자연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감성을 키워주기 위한 숲 유치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산림체험교육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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