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市)가 한 일 시민들도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시(市)가 한 일 시민들도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 김용준
  • 승인 2012.09.2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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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영세 안동시장

- 지난 8월28일 ‘안동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배경은 중앙선 이설과 역사이전, 신도청 건설로 인한 도심공동화를 방지하는 동시에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舊 도심의 공간이 바뀌게 되는 과정에서 안동역과 철도 부지를 대체하는 모델은 외견상 어떤 형태로 구상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4대강 사업으로 안동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수변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안동역사가 이전되면 새로운 개발가능지역이 도심에 생기게 됩니다. 기존 도심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는 2018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및 철도이설 사업으로 폐쇄되는 안동역사부지는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역사공원 및 대규모 문화광장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에게 만남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증기기관차에 사용되던 급수대를 중심으로 철도테마공원을 조성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일부는 콘도형숙박시설, 복합멀티타운 및 대규모 상업시설 유치 등 복합용도로 개발하여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도심 활성화에 기여토록 할 계획입니다.

철도부지는 구간별로 산책로, 자전거길 및 레일바이크를 조성하고 간이역사는 주변지역과 연계한 특산물 판매소 및 간이역 철도카페, 기차펜션 등 안동호 주변관광 자원과 연계하여 타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 위 프로젝트에 따르면 관광 및 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가진 한옥마을과 한옥테마길, 유교박물관과 관광숙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쉽게 표현한다면 ‘제2의 인사동 거리’로 해석해도 무방한 것인가?

인사동은 골동품거리 등 한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전통문화의 거리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우리 안동도 전통문화가 잘 보전된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교문화의 본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잘 살려 옥정동 일원에 안동다운 전통한옥마을을 조성하여 한스타일 체험공간, 전통공예품 상가 및 전통음식전문점, 고택체험 등 서울의 인사동과 같이 도심속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도심상권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이와 연계한 웅부거리 조성사업은 웅부공원에서 안동 역사부지를 잇는 보행자 위주의 친환경 거리로 조성하고 안동 읍성길도 재현하여 이색적이면서도 전통문화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안동다운 거리로 재창조할 계획입니다.

- 이번 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은 재원조달 확보 계획이 궁금해 질 것이다. 약 4천6백억원 규모의 재원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재원마련은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확보하겠습니다. 한옥마을조성 등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은 국비확보 등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부지 개발 등의 기반시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국비지원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개발하여 중앙정부, 경북도 등 관계기관에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25년이 넘도록 요구해 온 ‘국가산업단지 유치 및 건설’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가? 올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를 약속받아 낼 다양한 전략이 궁금하다. (참고로 최근 본지 28호와 29호를 통해 국가산업단지 유치전략을 적시한 바 있다.)

경북 신도청이 지난해 10월에 착공된 이후 국내 최대의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이 유치되어 현재 건축물 공정이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천연가스(LNG) 배관망 개통으로 기업의 생산원가 절감에 따른 경쟁력이 확보되어 기업의 투자유치 인프라가 조성되고,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 등 변화·발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안동국가산업단지는 13대와 14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확정된 후 관련부처와 협의를 완료하였으나 아쉽게 확정단계에서 유보되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안동을 중심으로 반경 50km 이내는 국가산업단지가 없고 도청이전지역 10만 명품 신도시의 자립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국가산업단지가 꼭 필요한 실정으로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약사항으로 확정시키고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시비 1억 원의 사업비로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여 두 번의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였으며, 오는 9월 하순이면 용역결과 보고서가 안동시에 납품됩니다. 이를 토대로 대통령 후보와 정치권, 중앙정부, 경상북도 등 관련되는 기관에 전달하고 우리지역에 국가산업단지가 꼭 유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50만 안동인의 뜻을 하나로 모아서 이번에는 국가산업단지가 꼭 유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외에도 세종시에서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간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 국립백신산업지원센터와 바이오산업단지 확장 등 대통령 공약으로 많은 사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경북도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6월13일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규정에 따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국의 통합대상 시·군·구 중 안동과 예천이 포함돼 있다. 장기적 전망과 동시에 단기적 실천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안동시와 예천군 통합은 현실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항으로,  당사자인 안동시와 예천군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지난 6월 13일자로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서는 전국적으로 16개 지역 36개 시·군·구에 대한 통합기본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통합안은 개편위에서 6월13일 대통령에게 기본계획을 보고 한 이후,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어 청주, 청원 이외 지역에서는 통합에 대하여 논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에서는 내년 초에 통합대상인 지자체에 통합권고를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합권고를 받으면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동시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주민투표로 통합여부를 6월말까지 확정해야 됩니다.

안동, 예천 통합은 장기적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안동시민과 예천군민은 도청이전으로 각 지역에 많은 발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에서는 예천군민과 시민이 어느 정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통합의사를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급하게 통합안을 거론하는 것은 현재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도청이전사업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안동, 예천에 가장 중요하고 현실적인 사안은 도청이전 사업입니다. 현재까지 우리시와 예천군은 도청이전사업과 관련하여 갈등없이 순조롭게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14년 신청사가 준공되고 주택지가 조성되고 각종 개발행위가 이루어지면 예를 들어 택시요금, 시내버스 노선,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으로 시·군민들로부터 통합에 대한 여론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 시·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기에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동안은 양 시·군이 서로 협력하며 상생 발전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안동, 예천 통합안은 안동시 입장만을 고집할 수 없습니다. 경북도청을 공동으로 유치하여 통합대상이 된 만큼 공동 프로젝트의 당사자인 예천군민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됩니다. 예천군과 시민들이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주도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되고 이를 유지·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관련 보도들이 많다. 안동시의 경우 시민들이 가깝게 찾고 있는 낙동강변에 체육시설이나 상설문화공연장 같은 빈 휴경지 개발과 함께 이를 민간위탁경영의 의견들이 있다. 낙동강변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할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안동시 구간은 용정교에서 풍천면 구담교까지며 자전거도로 38㎞(연장길이), 축구장, 야구장을 비롯한 체육시설, 조경시설, 실개천 및 목교, 가동보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시설들이 지난 5월 안동시로 관리이관이 된 이후 시민들의 요구사항 수렴과 시설보강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안동시는 자전거도로 및 수변공원의 차량진입 방지시설 설치, 그늘막 설치, 가로등 증설, 어린이놀이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체육시설물이 적은 서쪽지역에는 농구장 등 체육시설을 추가설치하고 축구장 및 게이트볼장에 대한 인조잔디 확대설치와 둔치내 문화공연공간을 위해 문화예술회관 앞 둔치에 소공연장을 금년 10월중으로 설치토록 하겠습니다.

민간위탁에 대하여는 아직 시설물 관리이관을 받은지 얼마 안되어 당분간 시에서 직접 유지관리를 할 예정이며, 향후 위탁에 대한 것은 타당성을 분석하여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시에서는 ‘낙동강 생태공원유지관리 및 수상레저 기본계획’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추가시설물 설치 등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계획으로 관리하여 낙동강 생태공원을 시민들의 명품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안동시의 주택보급율이 106%인 것으로 알고 있다. 주택이 남는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사는 모습은 녹녹치 못한 실정이다. 최근 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평당 단가가 인근 시·군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는 의견들이 있다. 이를 조정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우리시의 주택보급율은 106.7%에 달하나 공가와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을 감안하면 103%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4년 도청이전으로 인한 인구유입에 대비한 선행적인 주택공급확대 조치와 시민들의 주거안정 도모에 적정한 주택공급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물량은 17개단지 5,764세대로 2015년에는 보급률이 약 113%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가는 국토해양부장관이 매년 2회 고시하는 표준건축비에 감정평가를 한 택지비와 기타 가산비용을 더해서 산정을 하므로 아파트 위치에 따라 택지비용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준건축비에 대해서는 전국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입주자모집을 하기 전에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분양가 상한선을 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의 평균분양가는 평당 610~630만원 정도이며 안동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낮게 책정되었습니다.

분양가상한제는 정부의 집값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왔으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분양가상한제를 시장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따라서, 추후 법개정 시에는 표준건축비 미적용, 분양가 자율화에 따라 분양가가 상승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BIS시스템 조기도입 필요성이 시민사회에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안동시의 입장과 최근 안동시내 택시들이 붙이고 다니는 문구들이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이나 안동시민들의 눈에 곱지만은 않다. 안동시의 적극적인 중재방안은 없는 것인가.

BIS란 시내버스 이용자에게 버스정보과 관련된 내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함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 대도시에는 대부분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구미시, 포항시 정도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에서는 최근 BIS 1차 사업으로 시내버스 LED행선지 안내판 설치작업을 마무리 하였고, 2013~2014년 연차사업으로 BIS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최근 지역현안 사항으로 시내버스, 택시 등 지역 운수업계와 안동병원간에 병원셔틀버스 운행문제가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관내 운수업계 종사자 단체인 선진화 교통문화 협의회와 병원 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상호 비방과 불필요한 논쟁으로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는 외부 인사를 위원으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요구안을 조정하는 간담회를 수차례 한 바 있습니다. 또한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시에서는 제도내에서 행정지도 감독과 아울러 양측에서 대립보다는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여 지역 운수업계와 안동병원 모두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신뢰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기간 내 갈등이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2012년도 안동시 예산이 약 7,000억 규모로 전국 비슷한 자치단체 중 상당히 많은 예산을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일반 사업비와 경상경비를 제외한다면 약 10%정도만 안동시에서 정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무상급식확대와 같은 교육예산증액과 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경상경비를 줄일 방안은 없는가.

올해 우리시의 예산규모는 총 7,743억원으로 이중 일반회계가 6,674억원(86.2%)이며, 특별회계가 1,069억원(13.8%)입니다.

금년도 제1회 추가경정시 공공요금, 원자재가격 등 경상적 경비가 인상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여 업무추진비 10%를 최우선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회의, 협의회 및 간담회시 식사접대를 없애고, 행사성·소모성 경비 등을 통해 총 22억7천9백만원을 절감했습니다. 그리하여 여성 및 노인의 사회적 일자리창출과 공공근로사업,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 편성해 서민 복지증진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편성에도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행사·축제성 경비, 민간이전경비, 사무관리비와 소모성 경비 등 경상예산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고 이러한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무상급식확대와 출산장려시책 등 사회복지를 확충하고,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 예산지원 확대,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갖고  예산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우리지역은 그래도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팔월 한가위를 맞이하여 가내 평안과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한가위와 함께 신명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이 열리게 됩니다. 탈춤과 함께 그 신명 더욱 즐겁게 맞이하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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