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수도 자부하려면 인재 육성이 우선’
‘정신문화수도 자부하려면 인재 육성이 우선’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3.02.0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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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사업비 5%~10%까지 교육에 투자 촉구
이재갑 시의원(안동시) 임시회 3분 발언

 

3대문화권사업 상당수 건축물 건립에 우려 표현
제152회 임시회 본회의 3분 발언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와룡, 예산, 도산, 녹전)이 제1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3분 발언을 통해 시정의 우선순위를 인재육성에 둘 것을 촉구했다.

이재갑 의원은 우리시의 역점시책인 3대 문화권사업에 2013년도 신규투자 될 사업의 실상을 보면 상당수가 건축물 건립에 치중되어 있어 앞으로 우리시 경상경비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이재갑 의원은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하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게서 나오고 그런 사람을 만드는 것은 교육이라면서 사람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우리시가 모든 사업비의 5~10%를 교육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갑 의원은 선진국이 창의 문화도시로 전환을 위해 컬쳐노믹스 계획을 추진했듯이 안동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문화를 익히는 교육을 통하여 경제적인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패턴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3분 발언 전문이다>

사람이 답이다

입춘이 지났습니다.
한해의 시작을 입춘으로 했던 역사도 있었음은 24절기 중 새 생명의 움틈을 큰 의미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안동시에도 입춘 절기의 새로움이 싹트기를 염원하며 3분 발언을 신청하였습니다.

지방의회 출범 20여년을 숨 가쁘게 달려만 온 것 같습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내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 돌아보기 위해 잠시 말을 멈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잠시 멈추어, 온 길 돌아보고 갈 길 다시 확인해야 할 때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사슴만 보고 달리는 사냥꾼은 필시 길을 잃고 마는 것처럼, 우리가 쫒아온 사슴의 실체를 다시금 확인합시다. 만져 보고, 냄새도 맡아 보고 그러면서 주변도 둘러봅시다. 나무만 보진 않았는지, 우리의 숲이 온전한 지를 말입니다.

3대 문화권사업은 우려했던 대로 안동시의 주도하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 보입니다. 확인해 본 바, 당초 KDI가 제시한 안대로 추진된답니다.

그런대도 2013년 업무보고서를 보면, 신규 투자사업들이 상당부분 집짓기에 치중되고 있습니다. 결국, 경상비 부담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은 자명한 사실, 현명한 경영자는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고정자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가용재원 확보에 더 노력합니다.
안동시는 이제 집짓기 투자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집을 세우기보다 사람을 세우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일 수 있는 것은 사람을 바로 세우고자 하셨던 조상님들의 지혜의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답입니다.
많은 문제를 만드는 것도 그 해법을 찾아내는 것도 사람입니다.
이제 집에 투자하기보다 사람에 투자하는 시정, 시정의 핵심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세우는 일이어야 합니다.

안동시는 시혜자이고 시민은 수혜자가 되어가는 듯 보일 때가 많습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구조의 왜곡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진정 소통하지 못하고 있음이고 주민의 일에 주인의 참여의식이 부족하기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안합니다.
“모든 사업비의 5~10%를 교육에 투자하자” 그리하여
스스로 주인임을 알게 하는 自主정신과
스스로 바로 설 수 있게 하는 自立정신과
스스로 상부상조 할 수 있게 하는 自助정신을 함양하는 의식교육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동안의 왜곡된 소통 즉 가르치려는 일방적 소통의 결과들 모두를 불행하게 하였음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의식이 없는 지식은 풍전등화와 같고 지식이 없는 의식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자주, 자립, 자조정신의 바탕위에 컬쳐노믹스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서구 선진국은 일찍부터 창의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컬쳐노믹스 계획을 수립 추진하여 왔습니다.
2011년 8월 우리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미 제안된 바 있는 “창의도시”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것으로부터 새로운 패턴을 찾아내는 것 그것입니다.

존경하는 17만 시민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권영세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서 나옵니다.
그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경함에서 배운다고 했습니다.
경험에서 배울 때 그 비용은 매우 비싸다는 사실은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 왔다면 이제 잠시 멈추고 돌아봐야 합니다. 안동 정신이 따라오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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